요즘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기관들은 지금도 SK하이닉스를 더 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매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편입 한도 규정에 걸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싶어도 규정 때문에 더 담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관들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바로 SK스퀘어입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SK스퀘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라서가 아닙니다.


기관 수급, AI 반도체 성장, 주주환원 확대, 기업가치 재평가까지

여러 호재가 한꺼번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보다 더 강했던 상승세


최근 증권가의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대신증권은 SK스퀘어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87만원으로 상향했고,

SK증권 역시 18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주가 상승률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으로 보면 SK스퀘어는 약 1,885%, SK하이닉스는 약 1,394% 상승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수혜주라고 하면 SK하이닉스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은 SK하이닉스보다 SK스퀘어의 가치를 더 빠르게 재평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관들이 SK스퀘어에 몰리는 이유


이번 투자 스토리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코스피 내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펀드들이 특정 종목을 일정 비율 이상 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관들은 SK하이닉스를 더 사고 싶어도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반면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SK하이닉스를 직접 매수하지 못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 셈입니다.


최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코스피 시총 3위까지 올라선 SK스퀘어


SK스퀘어의 최근 실적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조 2,783억원,

순이익은 8조 3,74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더 주목하는 것은 숫자 자체보다 기업가치 변화입니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하면서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57조원 규모입니다.


불과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약 15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는 단순히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 시장이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NAV 할인율


많은 투자자들이 목표주가에만 집중하지만,

증권가가 더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NAV 할인율입니다.


NAV 할인율은 보유 자산 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4년 말 65.7%였던 할인율은 2025년 말 51.5%로 낮아졌고, 현재는 46.6% 수준까지 축소됐습니다.


할인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시장이 기업가치를 점점 더 높게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전에는 대표적인 저평가 지주사로 평가받았다면,

지금은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도 저평가 해소에 적극적


더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SK스퀘어는 국내 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NAV 할인율을 핵심 경영지표(KPI)에 반영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분명합니다.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고,

ROE를 개선하며, 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경영진 스스로도 저평가 해소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실적 성장보다 더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배당과 주주환원도 기대


AI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SK하이닉스가 더 많은 이익을 내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곳 중 하나도 SK스퀘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올해 약 9,900억원,

내년에는 약 1조7,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약 3,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이 이어진다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봐야 할 것


현재 SK스퀘어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단순히 주가가 아닙니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 기관들의 우회 매수 수요, NAV 할인율 축소,

주주환원 확대, AI 반도체 성장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핵심은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AI 반도체 시장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SK스퀘어의 NAV 할인율 축소가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


시장은 언제나 가장 효율적인 투자 경로를 찾습니다.


지금 기관들은 SK하이닉스를 더 사고 싶지만 규정상 원하는 만큼 매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종목이 SK스퀘어입니다.


최근 SK스퀘어의 강세는 단순한 지주사 랠리가 아닙니다.


AI 반도체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수급 변화이자,

기업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것은 주가 움직임만이 아닙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 HBM 시장 확대,

그리고 SK스퀘어의 저평가 해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