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와 중남미 등 ‘파머징 시장’을 차세대 수출 거점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음

  • 파머징 시장은 제약(Pharmaceutical)과 신흥 시장(Emerging)을 합친 용어로, 인구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의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을 뜻함.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이들 지역 공략은 자체 생산 기반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의약품 공급망을 선점해 매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

  • 1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를 출시

  •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를 선보인 데 이어 항암제 2종을 추가하면서 베트남 판매 제품군은 총 4종으로 늘었음

  • 셀트리온은 2024년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구축한 병원 네트워크와 입찰 경험을 활용해 신규 제품의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예정

  • 현재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등 후속 제품 출시도 준비 중

  • 셀트리온은 아시아와 중남미 등 파머징 지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

  • 올 3월에는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의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의료진과 임상 데이터 및 글로벌 처방 경험을 공유한 바 있음

  • 회사는 중남미 지역에서 공공기관 입찰 참여를 확대해 제품군을 늘려갈 방침. 또 지난해 법인을 신설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주요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

  • 회사의 한 관계자는 “파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고수익 후속 제품 출시를 점차 확대해 실적 성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 국산 신약의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음

  •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달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의 멕시코 허가 신청을 완료

  • 온코닉은 2024년 9월 멕시코 파트너사 라보라토리 샌퍼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국에 진출한 상황

  • 현재 멕시코를 시작으로 나머지 18개국에서도 허가 신청 절차를 준비 중

  •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제약사 덱사 메디카와 자큐보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도네시아 진출도 공식화했음

  • 대웅제약도 최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멕시코 품목허가를 획득

  • 현재 회사는 중남미 12개국을 대상으로 엔블로의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멕시코를 포함해 에콰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총 7개국에서 승인을 확보

  • 또 다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음

  • 아울러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약사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지엔6 등 주요 브랜드를 인도네시아의 기후와 문화, 소비자 특성에 맞춰 현지화하는 전략도 추진

  • 다른 전통 제약사들도 파머징 시장 진출을 넓히고 있음

  • 한미약품은 지난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오가논과 말레이시아·필리핀 시장을 대상으로 심혈관·호흡기 치료 영역 복합제 3종의 수출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

  • 일동제약도 4월 인도네시아 파트너사 칼베 파르마와 고지혈증 치료제 ‘드롭탑’의 아세안 3개국 추가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맺었음

  • 조아제약도 최근 과테말라에 간장 활성화제 ‘헤파토스시럽’과 정맥·림프순환장애 치료제 ‘엘라스에이액’을 수출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음

  • 이처럼 제약사들이 동남아와 중남미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 잠재력 때문

  • 인구와 소득 수준은 성장하는데 자체 의약품 생산 역량이 부족한 만큼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

  • 특히 멕시코는 브라질과 함께 중남미 의약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꼽힘

  • 또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8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아세안 의료 시장의 핵심 국가로 평가받음

  • 파머징 시장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제약사들의 공략 원인으로 꼽힘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제약 시장은 2023년 402억 달러에서 연평균 8.3% 성장해 2029년 635억 달러에 달할 전망

  • 중남미 제약 시장의 경우 2034년 250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 시장조사기관 마켓 데이터 포캐스트는 중남미 제약 시장이 2025년 1360억 달러에서 연평균 7.03%씩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음

  •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은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며 “매출과 수익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

K-바이오 중남미·동남아 시장 선전 현황과 파머징 마켓 미래 전망

  •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이른바 '파머징(Pharmerging) 마켓'으로 불리는 신흥 의약품 시장이 선진국 중심의 기존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파머징 마켓은 제약(Pharmaceutical)과 신흥(Emerging)의 합성어로, 급격한 인구 증가와 고령화,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보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시장을 지칭한다. 6월 16일자 서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K-바이오) 기업들은 자체적인 의약품 생산 인프라와 자급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초기 시장 선점과 수출 다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 과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이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나 제네릭 의약품 공급에 치우쳐 있었다면, 현재는 자체 개발 신약, 개량신약,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심지어 특화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수출에 이르기까지 치료 영역과 진출 모델이 전방위로 다각화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흐름은 약 1,7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의 거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적 행보에서 비롯된다.

K-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파머징 시장 선전 및 진출 현황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판매 체계 구축,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기술 이전 및 유통 계약, 그리고 현지 생산 기지 건설 등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대형 바이오 기업의 시장 지배력 및 직접 판매망 고도화]

  • 셀트리온은 아시아 주요 허브 국가와 중남미 권역을 중심으로 고성장 신흥 시장을 정조준하여 직판 체계를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동남아 대표 파머징 국가인 베트남에서 2024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기존에 처방 기반을 닦아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의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6년 3월 판매 허가를 획득한 지 약 3개월 만인 동년 6월에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를 추가 출시하며 베트남 법인의 포트폴리오를 4종으로 확대하였다.

  • 셀트리온 베트남 법인은 기존 허쥬마 판매 과정에서 구축한 48개 주요 병원 입찰 수주 경험을 토대로 신규 항암제 공급망을 빠르게 넓히는 한편, 향후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추가 출시를 도모하고 있다.

  • 셀트리온 제품군의 아세안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은 싱가포르에서 램시마 제품군이 96%를 나타내고 있으며, 태국에서 허쥬마가 93%, 램시마가 30%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허쥬마와 램시마가 각각 52%와 59%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중남미 권역 역시 코스타리카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약 10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의 출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공공 입찰 참여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도 2025년 신규 법인을 설립하여 시밀러 제품군의 순차적 출시를 대기시키고 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고유의 정부 협력 모델을 통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브라질 보건부가 자국 바이오 산업 고도화를 위해 시행하는 '생산개발파트너십(PDP)' 제도를 활용하여, 국영 연구기관 '바이오맹귀노스' 및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와 3자 파트너십을 맺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계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브라질의 독점 조달 정책을 통과한 사례로, 기술 전수를 대가로 최초 10년간 브렌시스를 독점 공급하고 이후 10년 동안은 지속적인 매출 로열티를 수령하는 매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립하였다.

[자체 개발 신약 및 개량신약의 파머징 영토 확장]

  •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자체 개발 당뇨병 신약 '엔블로'를 통해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엔블로는 멕시코,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7개국에서 이미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총 12개국에서 허가 심사 절차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브라질 파트너사와의 337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포함해 중남미 18개국과 체결된 엔블로 관련 누적 계약 규모는 2,470억 원에 달한다.

  • 한편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허가를 연이어 획득했으며, 현지 약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진통제 '이젠6'를 비롯한 주요 의약품의 브랜드 패키지와 제형을 현지 기후 및 종교적 특성에 맞게 개선하는 고도의 맞춤형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쿠보'를 통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멕시코 파트너사 'Laboratorios Sanfer'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최근 멕시코 보건당국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향후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19개국 전역으로 신청 지역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선두 제약사 'Dexa Medica'와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해 동남아 소화기 질환 치료제 시장 침투를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제일약품 본사 차원에서는 이중 저해 기전(SGLT-2 및 소장의 SGLT-1 동시 억제)을 통해 공복 및 식후 혈당을 통합 관리하는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JP-2266'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April 임상 2상 결과보고서(CSR) 수령을 마친 뒤, 대웅제약에서 엔블로와 펙수클루 출시를 주도했던 박준석 전무를 중앙연구소 부소장으로 영입하여 연내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연구를 정밀화하고 있다.

  • HK이노엔의 3세대 위장약 '케이캡' 원료의약품은 중남미 18개국 수출에 이어, 브라질의 대형 제약사인 'Eurofarma'로의 본격적인 기술 이전 및 상업 공급을 위해 충북 음성 공장에 대한 브라질 현지 GMP 적격 인증을 최종 획득하는 결실을 보았다.

  • 한미약품의 경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Organon'과 손잡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분야 등의 복합제 3종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수출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멕시코에서는 Sanfer와 GLP-1 계열의 비만 치료 신약에 대한 대규모 수출 계약을 구체화하였다.

  • 일동제약 역시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인 'Kalbe Farma'를 매개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드로톱'의 아세안 3개국 진출을 합의해 영토를 늘려가고 있다.

[ 특화 의약품 및 선진 인프라 제휴 사례]

  • 파머징 마켓의 성격에 부합하는 전문 질환 치료제와 생산 공장 설립 투자도 K-바이오 선전의 중심에 서 있다. GC녹십자는 뇌실 투여형 중증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를 페루 보건당국으로부터 품목 허가받으며 희귀질환 치료제의 남미 판로를 개척했다. 아울러 GC홀딩스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페니카(Phenikaa) 그룹과 공동 합작 투자 형태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종합 건강검진 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단 2시간 안에 14종의 주요 암과 30여 종의 성인병을 고속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수출의 선구적 사례이다.

  • 삼일제약은 베트남 현지에 연간 3억 3,000만 개의 점안제를 양산할 수 있는 7,500평 규모의 대형 점안제 전용 CMO/CDMO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동남아시아 안과 의약품 조달 허브 자리를 겨냥하고 있다.

  • 고지혈증 원료의약품 강자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충주 공장의 브라질 GMP 인증 취득을 마쳤으며, 중견 제약사 조아제약은 간장 활성화제 '헤파토스 시럽'과 정맥·림프 순환장애 치료제 '엘라스에이액'을 과테말라에 직접 수출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 또한 휴온스메디텍은 인도의 극심한 의료 격차 상황과 자국 생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감면, 공공 조달 가산점 혜택을 겨냥해 인도 현지에서 내시경 소독기를 직접 생산 조립하는 전략적 현지 거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명

주요 진출 국가 및 지역

핵심 공급 제품 및 인프라

계약 규모 및 현지 진출 방식

셀트리온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코스타리카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옴리클로

현지 직판 법인 설립(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및 정부 공공 입찰 선점

삼성바이오에피스

브라질

브렌시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라질 보건부와 10년 단위 생산개발파트너십(PDP) 체결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18개국

엔블로 (당뇨), 펙수클루 (위식도역류)

총 18개국 수출 규모 2,470억 원 계약, 인도네시아 현지 맞춤 제형 개발

온코닉테라퓨틱스

멕시코 등 중남미 19개국, 인도네시아

자쿠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멕시코 Sanfer사 파트너십 허가 신청 완료 및 인도네시아 Dexa Medica 라이선스 계약

HK이노엔

브라질 등 중남미 18개국

케이캡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원료)

브라질 대형 제약사 Eurofarma 기술 이전 및 제조 공장 브라질 GMP 승인 획득

삼일제약

베트남 및 아세안 전역

점안제 CMO/CDMO 수주 의약품

베트남 호치민 인근 7,500평 부지 연산 3억 3천만 개 규모 초대형 공장 가동

GC녹십자

페루, 베트남

헌터라제 ICV (희귀질환 치료제)

페루 품목허가 승인 획득, 베트남 현지 페니카 그룹 합작 AI 건강검진 센터 설립

파머징 마켓의 거시적 경제성 및 규제 허들과 완화 분석

  • K-바이오 기업들이 파머징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들 신흥 경제 권역이 보유한 높은 시장 확장성과 규제 유연성 때문이다.

[권역별 시장 규모 및 지속 성장성 전망]

  •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2025년 6,664억 달러에서 연평균 8.60% 성장하여 2034년 1조 4,114억 달러 돌파가 기대되는 가운데, 파머징 권역의 팽창 속도는 선진국 평균을 상회한다. 아세안 제약 시장은 2023년 402억 달러에서 2029년 635억 달러 규모로 급증하여 매년 평균 8.30%의 확고한 성장 속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 한편, 전 세계 인구의 8%에 달하는 약 7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남미 의약품·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 한 해에만 무려 19.2%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25년 기준 약 512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34년에는 약 2,50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약 마켓 세그먼트

기준 연도 시장 규모

미래 예측 연도 및 규모

연평균 성장률(CAGR) 또는 변동성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체

2025년: 6,664억 1,000만 달러

2034년: 1조 4,114억 8,000만 달러

8.60% (2026~2034)

동남아시아 (아세안 제약)

2023년: 402억 달러

2029년: 635억 달러

8.30% (2023~2029)

중남미 (라틴아메리카 전체)

2025년: 1,360억 달러

2034년: 2,506억 달러

연간 최고 성장률 19.2% 수준 기록


[국가별 규제 장벽과 제도적 진입 리스크]

  • 파머징 시장은 개별 국가별로 극히 복잡하고 이질적인 장벽이 존재하므로 전략적 우회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보건기기규제이사회(SAHPRA)를 통해 인허가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한편, '포괄적 흑인경제 육성법(B-BBEE)'을 운용하여 현지 흑인 지분이 확보된 토착 기업에 입찰 우선순위를 제공하므로 외산 의약품 기업은 독자 진입 대신 현지 파트너를 통한 대리 납품 체계를 경유하는 장벽에 직면해 있다.

  • 에콰도르의 경우에는 식약처 격인 위생감시통제규제국(ARCSA)의 위생등록증 소지가 필수적이며, 패키지에 스페인어 라벨 인쇄 및 권장소비자가격 표시를 강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 또한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중남미 다수 국가는 보건부 등 공공조달 입찰 구매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틀어쥐고 있어, 긴밀한 정부 기관 네트워킹과 로비 및 행정 리스크 대응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수혜 요인으로서의 규제 완화 제도]

  • 반면 자력 생산 기반이 약한 신흥 시장 국가들은 인허가 행정을 획기적으로 신속화하는 규제 협력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콰도르 보건부는 한국 식약처(MFDS)의 허가 이력을 인정해 별도의 현지 임상과 검사 절차를 면제하는 '의약품 자동승인제'를 가동 중이다.

  • 브라질 위생관리국(ANVISA) 역시 한국 식약처를 신뢰성 있는 '동등 외국 규제기관(AREE)'으로 편입하여 한국 내 제조원에서 획득한 오리지널 GMP 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복잡한 현지 공장 실사와 품질 인증 절차를 대폭 생략하는 파격적인 우대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속 허가 제도는 K-바이오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남미 거대 시장에 선제적으로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구조로 작용한다.

파머징 마켓 선전이 K-바이오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

  • K-바이오의 파머징 진출은 일시적인 수출 성과를 넘어, 국내 신약 연구개발(R&D) 지평과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고도화하는 중차대한 파급력을 가진다.

[재무적 완충과 R&D 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

  • 미국과 유럽 등 고약가 선진국 시장은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만, 신약 후보물질 하나당 수천억 원이 요구되는 임상 시험 비용과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삼엄한 특허 방어 벽으로 인해 개발 실패 시 기업의 존립이 흔들리는 고위험군 시장이다.

  • 반면 파머징 마켓은 상대적으로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상업적 허가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대규모 조달 시장 진입을 통해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수익 캐시카우를 안겨준다. 이렇게 축적된 풍부한 재정적 기초 체력은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신약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에 공격적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든든한 우군이 되어 준다. 2026년 상반기에만 국내 제약업계의 기술 수출 규모가 13조 원(약 85억 6,000만 달러)을 가뿐히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이상 고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 역시 이러한 기초 체력 다지기가 원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첨단 모달리티 고도화와 신약 혁신의 시너지]

  • 글로벌 제약 시장의 주류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고부가가치 타깃 플랫폼으로 전이되는 국면에서 K-바이오 기업들은 강력한 연구 역량과 제조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ADC 링커 기술인 'Conjuall' 플랫폼이 얀센과 오노약품 등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에 다각도로 기술 이전되며 상반기 수출 신기록을 이끈 점이나,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ADC 신약물질 'ABL206' 등이 미국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는 파머징 마켓에서 쌓아 올린 상업적 성공 및 탄탄한 재무적 완충 장치와 긴밀히 공명하고 있다.

  • 신흥국 바이오 시장의 환자들도 빠르게 최신 표적항암제와 희귀질환 신약의 처방 확대를 강력히 호소하고 있으므로, 선진 플랫폼 기반의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가 고성장 파머징 마켓 점유율 확대로 곧바로 전이되는 다각적 선순환 구도가 창출될 수 있다.

[종합 투자 가치 평가 및 유망 기업 선별]

  • K-바이오의 신흥국 시장 선전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강력한 방어 기제이자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주식 및 VC 투자 관점에서도 포트폴리오의 필수적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핵심 투자 매력 요인>

  • 지속 가능한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 신흥 시장의 정부 주도 조달 입찰과 사립 대형 병원 유통망을 선점할 경우, 한 번 궤도에 오른 처방 매출이 수년간 지속되어 경기 침체기의 훌륭한 헤지(Hedge) 수단이 된다.

  • 글로벌 임상 리스크 저감: 신흥 마켓에서 선제적으로 발생한 매출 자본은 고비용 임상 R&D 비용을 원활히 지원함으로써 주주 가치 희석(유상증자 등) 우려를 억제한다.

  • M&A 및 기술 제휴 잠재성 확대: 해외 현지 법인 인프라와 글로벌 유통 기업(예: Organon, Zuellig Pharma)과의 파트너십 구축 이력은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형 공동개발 성사 확률을 비약적으로 가중한다.

<투자 등급별 추천 유망 기업 리스트>

  • 중남미 및 동남아 권역 진출 수준과 독점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기준으로 도출한 핵심 유망 기업과 세부 투자 논거는 다음과 같다.

추천 투자 등급

추천 대상 핵심 기업

타깃 지역 및 차세대 성장 핵심 모멘텀

투자 분석 요약 및 기대 이익률 논거

최선호 대형주 (Tier 1)

셀트리온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공공 시장

- 동남아 주요국 90% 상회 점유율 기반 직판 이익률 극대화 단계 진입

- 베트남 신규 항암제 2종 가세 및 연내 램시마SC 허가 모멘텀 가시화

- 미국·유럽 시장 성장세를 우호적으로 지지할 견고한 신흥국 캐시카우 보유

차세대 신약 고성장주 (Tier 2)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내 신약 안착 및 멕시코/브라질 당뇨 신약 발매

- 엔블로의 남미 7개국 허가 완판 및 브라질 337억 규모 공급 본격 개시

- 펙수클루의 인도네시아 침투율 확대 및 현지 특화 제형 추가 가동

강소형 신약 확장주 (Tier 3)

온코닉테라퓨틱스 (제일약품 자회사)

멕시코 등 중남미 19개국 전역, 인도네시아

- 소화기 신약 자쿠보의 멕시코 허가 개시 및 중남미 전역 출시 본격화

- 모회사 제일약품의 이중 작용 당뇨 신약 'JP-2266' 연내 임상 3상 진입 시 파이프라인 가치 극대화 전망

안정적 가치 배당주 (Tier 4)

보령

동남아 7개국 위탁개발생산 공급망

- 오리지널 폐암 항암제 알림타의 동남아 공급 독점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 매출 기반 달성

- 글로벌 CDMO 다각화를 통한 현금 흐름 우수성 제고

<시사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성장 축을 찾아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과거 K-바이오의 해외 전략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이른바 '파머징(Pharmerging)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경제신문의 기획기사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 바이오산업의 장기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파머징 시장은 제약(Pharmaceutical)과 신흥시장(Emerging)의 합성어입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고령화, 의료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가들로 구성된 이 시장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수요 증가의 핵심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동남아 제약시장은 2023년 402억 달러에서 2029년 63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남미 시장 역시 향후 10년간 폭발적 확대가 전망됩니다. 선진국 시장이 포화 단계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K-바이오가 이들 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 방식이 과거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셀트리온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직접 판매 법인을 구축하며 직판 체계를 확대하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정부와 장기 생산개발파트너십(PDP)을 체결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했습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 엔블로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앞세워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으며, HK이노엔과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자체 신약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K-바이오가 더 이상 바이오시밀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당뇨병 신약, 희귀질환 치료제, AI 건강검진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 수출 품목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제약산업이 단순 제조 경쟁력을 넘어 연구개발 역량과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파머징 시장 진출은 단순한 매출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신약 개발에는 수천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미국과 유럽 시장만 바라보다 실패할 경우에는 기업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신흥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비용과 빠른 허가 절차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확보한 수익은 다시 혁신 신약 개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K-바이오가 글로벌 혁신 신약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캐시카우 시장'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더욱 긍정적인 변화는 규제 환경입니다. 에콰도르의 의약품 자동승인제, 브라질의 한국 식약처 GMP 인정 제도 등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품질과 제조 역량에서 이미 국제적 신뢰를 확보한 K-바이오에게는 시장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파머징 시장은 국가별 규제 체계가 상이하고 정치·환율 리스크도 큽니다. 공공조달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 수출 확대보다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생산기지 확보, 의료진 네트워크 형성 등 장기적 관점의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가 한국 수출의 기둥이었다면 향후 10년은 바이오산업도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할 가능성이 높습닏다. 중남미와 동남아 국가들과의 의약품 규제 협력 확대, 식약처 인허가 국제 인정 국가 확대, 바이오 수출 금융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기업들의 시장 개척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세계 바이오산업의 무게 중심은 점차 미국과 유럽을 넘어 신흥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K-바이오 기업들이 중남미와 동남아에서 구축하고 있는 판매망과 생산기지, 정부 협력 네트워크는 단순한 수출 채널이 아니라 미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입니다.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듯, K-바이오가 파머징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강국 시대를 여는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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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631474?date=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