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가상자산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몰려올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을 뒤흔들 굵직한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들이 며칠 사이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 우리가 꼭 챙겨봐야 할 핵심 관전 포인트들을 알기 쉽게 짚어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전 세계의 눈이 쏠려 있는 주인공은 단연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입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발표에 따르면, 양국은 다가오는 금요일인 6월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최종 서명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협정이 무사히 체결되면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게 되는데요. 지정학적 위기가 사라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아주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 기분 좋은 소식 직전에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는 빅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입니다. 이번 회의는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번째 자리라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자체보다는 회의 직후 열릴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떤 매파적(긴축 선호) 혹은 비둘기파적(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을지가 핵심입니다. 이 회의를 앞두고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미국의 주택 지표와 소매판매 같은 중요 경제 데이터들도 발표되니 함께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세 번째로 목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복병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청구 건수가 지난번보다 약간 줄어든 22만 6천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만약 고용 시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신호(실업수당 청구 감소)가 나오면,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이 가장 주의 깊게 보셔야 할 숨은 복병은 바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입니다. 일본은행은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올릴지 결정하는데요. 만약 이번 인상이 확정되면 일본 금리는 무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비트코인 시장에 뜻밖의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동안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깝던 일본에서 싼값에 엔화를 빌려 미국의 주식이나 가상자산처럼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해 왔는데,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엔화 가치가 갑자기 치솟으면, 빚을 내서 투자했던 사람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서둘러 자산을 팔고 엔화를 갚으려는 '청산'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7월과 8월에도 일본은행이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때 엔화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이 순식간에 폭락했던 기억이 있죠.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인 만큼, 이번 주 초반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을, 주 중반에는 미국의 금리 동결 여부와 고용 지표를, 그리고 주 후반에는 미·이란 평화협정의 최종 타결 소식을 순서대로 차분하게 확인하시면서 신중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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