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12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인프라 자금 조달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나, 미·이란 종전 협상 진전과 국제유가 급락이 시장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키며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에너지 시설 공습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보복 미사일 발사로 중동 긴장이 고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 중단 촉구와 이란의 군사작전 종료 선언으로 위기가 일단 봉합되며 반도체 업종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등하는 등 나스닥과 러셀2000이 상승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주 중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고, AI 인프라 스타트업 크루소의 1.8G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전면 중단 발표가 AI 인프라 병목 현상에 대한 현실적 우려를 자극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한때 -8.62%까지 폭락했다.

이어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2%로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70억 달러 규모 주식 발행 계획과 오라클의 40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이 연이어 부각되며 AI 투자 확대가 주주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주요 지수가 1~2%대 일제히 급락하며 시장 분위기가 크게 악화됐다.

주 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임박했다고 발표하자 투자심리가 급반전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루에만 7.91% 폭등했다.

또한,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성공하며 성장주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이란 외무장관이 최고지도자의 협상 승인을 공식 확인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며 주간 상승폭을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 동안 S&P500은 +0.65%, 나스닥은 +0.70%, 다우존스는 +0.66%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금 가격은 하락했고, 미·이란 협상 진전에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급락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뉴스, 애플 WWDC, 크로소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 AI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 스페이스X IPO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복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 음성 비서 'AI 시리(Siri)' 공개, iOS 27 전반의 애플 인텔리전스 통합 주목, 기존 생성형 AI 기술을 생태계 내에 이식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 새로운 AI 수익화 모델이나 하드웨어 교체 수요 자극 촉매 부재, AI 기능 출시 일정과 경쟁 심화 우려,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알파벳(GOOG) 애플 AI 시리의 개방형 아키텍처 도입 소식에 따른 독점 수혜 기대 약화, 오라클의 자본지출(CapEx) 확대 발표에 따른 자본 조달 부담 부각, 차세대 AI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일부 부품을 삼성전자에 위탁하는 방안 검토, 중동 협상 진전 기대.

코닝(GLW) 아마존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광섬유 및 네트워크 커넥티비티 핵심 솔루션 독점 공급 계약 체결.

인텔(INTC) 구글과 엔비디아의 대만 TSMC 독점 체제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완화 목적 백업 파운드리 업체 고려 소식, 오라클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CPU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마벨테크놀로지(MRVL) S&P500 지수 편입 소식(22일부터).

스트래티지(MSTR) 1,550BTC 추가 매입(지난주 32BTC 매도 이후), 비트코인 가격 6만 3천 달러 회복.

프로로지스(PLD), 웰타워(WELL), 리얼티인컴(O) 5월 기존주택판매 417만 채 기록으로 예상치 상회.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AI 인프라 스타트업 크루소(Crusoe)의 데이터센터 개발 전면 중단에 따른 물리적·제도적 병목 현상 현실화 우려, 390억 달러 규모 AI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주문 소화 목적의 50억 달러 신주 발행 및 20억 달러 지분 연계형 자금 조달 계획 발표.

마이크론(MU) 크루소 데이터센터 개발 전면 중단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자금 조달 계획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 부각, 오라클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스토리지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AMD(AMD) 크루소 데이터센터 개발 전면 중단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자금 조달 계획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 부각, 오라클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CPU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Arm(ARM) 크루소 데이터센터 개발 전면 중단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자금 조달 계획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 부각, 오라클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CPU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퀄컴(QCOM)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자금 조달 계획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 부각,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자금 조달 계획 발표로 인한 기업들의 추가 자금 조달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 부각.

아폴로(APO), 블랙스톤(BX)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과 네트워킹 솔루션을 활용한 앤트로픽 AI 연산 용량 확충 목적 350억 달러 규모 투자 진행.

아마존(AMZN)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씨티은행 등으로부터의 175억 달러 규모 대출 확보 및 외부 자금 조달 부담 부각.

오라클(ORCL)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매출 및 EPS 예상 상회, 클라우드 매출 47% 성장, 소프트웨어 매출 부진), 2027 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 규모 약 700억 달러 제시, 향후 1년간 채권 및 주식 발행을 통한 400억 달러 조달 계획 발표 및 자금 조달 부담 부각.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의 소프트웨어 매출 부진 및 자본지출 확대 발표로 인한 AI 투자 자본 조달 부담과 소프트웨어 업황 우려 부각.

ASML(ASML),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KLA(KLAC) 오라클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 및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로 인한 AI 데이터센터 수요 견조 신호 부각.

샌디스크(SNDK) 오라클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스토리지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시게이트(STX)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따른 스토리지 시장 성장 기대감 지속.

스페이스X(SPCX)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단행 및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 6위권 안착.

테슬라(TSLA) 스페이스X 사장 겸 COO 권 쇼트웰의 양사 간 시너지 기대 및 합병 가능성 시사 발언.

로켓랩(RKLB), 플래닛랩스(PL), 인튜이티브마신스(LUNR), AST스페이스모바일(ASTS), 버진갤럭틱(SPCE) 스페이스X IPO 성공에 따른 우주 관련 기업으로의 자금 집중 우려 부각.

골드만삭스(GS), 모건스탠리(M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C), JP모건(JPM) 스페이스X IPO 주관에 따른 수수료 배분 소식(총 공모액 750억 달러의 0.7%인 약 5억 달러 중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각 1억 달러, BOA·씨티·JP모건 각 7,500만 달러).

주간 섹터 실적




미·이란 군사 충돌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기대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부분 섹터가 상승했다.

특히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원자재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경기 방어주, 금융, 원자재, 산업재, 기술, 소비 순환재, 헬스케어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하락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빠르게 하락했으며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이란 협상 진전 기대,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이슈, 스페이스X IPO 흥행 등을 소화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 초반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무력 충돌 중단을 촉구하고 이란 외무부도 군사작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최악의 확전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응을 경고했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제한적 공습과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긴장감은 지속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방안까지 언급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주 중반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됐던 대이란 공습을 전격 취소하고 종전 협상안 서명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이후 이란 매체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동결자산 반환, 해상 봉쇄 해제, 석유 수출 정상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포함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 일부를 공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며 실제 협상안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이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점차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였다. CPI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으로 가속화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고, 이는 최근 고용지표 발표 이후 확대됐던 물가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 날 발표된 PPI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생산단계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줬으나, CPI와 PPI 모두 근원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며 최근 물가 상승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뉴욕 연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과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두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우려도 다소 낮아졌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물가 지표가 예상 범위 내에서 발표되고 미국·이란 협상 진전 기대가 높아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흐름과 향후 물가 경로를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며 글로벌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주요 기업 이슈로는 AI 투자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자금 조달 부담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은 WWDC에서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AI 시리 전략을 공개했으나, 새로운 수익화 모델이나 하드웨어 교체 수요를 자극할 만한 뚜렷한 촉매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가 1.8G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자 시장은 이를 AI 수요 둔화가 아닌 전력망, 환경 규제, 지역사회 수용성 등 현실적 병목 현상의 신호로 해석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70억 달러 규모 증자 계획과 오라클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발표되면서 AI 투자 확대가 주주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다만 시장은 이러한 자금 조달을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주 최대 이벤트 중 하나였던 스페이스X IPO는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 대비 약 19% 상승한 수준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기준 미국 증시 6위 기업에 진입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개별 기업 상장을 넘어 AI 인프라와 우주산업, 차세대 기술 투자에 대한 글로벌 자금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했으며, 최근 위축됐던 성장주 투자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미국 노예해방기념일(Juneteenth) 휴장으로 거래일이 적은 가운데,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와 미국 및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14일 체결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생일인 14일에 맞춰 서명을 강행하려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시장이 종전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실제 합의 체결 여부와 세부 조건, 그리고 양국 지도부의 공식 승인 여부가 국제유가와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중요하다.

특히 이번 FOMC는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정책 결정 자체보다 기자회견과 향후 정책 가이던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 삭제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실제 문구 변경 여부가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를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또한 분기마다 발표되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의 성장률, 물가, 실업률 전망 및 향후 금리 경로 변화가 확인될 예정인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행 역시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본이 장기간 유지해 온 초완화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경우 글로벌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일본 자금의 해외 투자 흐름 변화가 미국 국채금리와 글로벌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핵심 지표로 꼽힌다.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의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며, 산업생산은 제조업 경기와 기업 활동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최근 시장이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 주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다. 최근 증시는 경제지표나 통화정책보다 협상 진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석유 수출 정상화가 가시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최근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었던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유가 안정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협상이 지연되거나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유가와 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최근 회복세를 보인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이란 협상 결과는 최근 자금 흐름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페이스X IPO는 공모 물량 대비 3.5~4배 수준의 초과청약을 기록하며 대규모 유동성을 흡수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AI·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비트코인 등 고위험 성장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이 AI 밸류체인보다 위험선호 성격이 강한 자산군에서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협상 타결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될 경우 IPO 과정에서 배정받지 못한 자금과 대기 자금의 일부가 비트코인과 고베타 성장자산 등으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AI와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다른 투자 논리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오라클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AI 수요 둔화보다는 투자 경쟁 심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반도체·메모리·서버 수요 전망도 여전히 견조하다. 더욱이 미국·이란 협상 진전으로 유가와 국채금리가 안정될 경우 AI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제기됐던 자금 조달 부담 역시 완화될 수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의 관심은 AI 수요 자체보다 투자 확대를 지속할 수 있는 금융 환경에 있으며, 금리 안정이 동반될 경우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 수혜 기대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음 주 예정된 6월 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도 주요 변수다. 다만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 그리고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중앙은행 정책보다 미국·이란 협상 결과가 유가와 인플레이션, 위험선호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변수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다음 주 시장은 미국·이란 협상 결과가 유가와 금리, 투자심리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비트코인과 고베타 성장자산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며, 반도체와 AI 관련 업종은 금리 안정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완화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더 강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협상 지연과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확인될 경우 최근 상승했던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