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에서 아주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바로 다음 주쯤 새로운 형태의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6월 11일,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등록 서류(Form 8-A)'를 제출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 서류가 접수되면 통상 일주일 안에 상품이 증시에 상장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를 앞둔 상품의 이름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iShares Bitcoin Premium Income ETF)'로, 거래소에는 'BITA'라는 티커로 등록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자신의 SNS를 통해 블랙록이 서류 제출을 마친 만큼, 다가오는 목요일쯤이면 이 상품이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랙록은 이미 이번 주 초에 상품 설명서에 해당하는 S-1 서류의 수정본까지 제출하며 출시를 위한 막바지 스텝을 밟아왔습니다.

많은 분이 "기존 비트코인 ETF랑 뭐가 다르지?" 하고 궁금하실 텐데요. 이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추가적인 현금 수입을 만들어내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태에서 다른 투자자에게 "특정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파는 방식입니다. 이 권리를 팔면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일종의 보너스 수익이 생기는데, 이를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처럼 쏠쏠하게 나눠주겠다는 취지입니다.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 그냥 비트코인만 들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유리한 구조죠.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폭등할 때는 상승 이익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번 서류를 통해 구체적인 운영 조건들도 공개되었습니다. 펀드를 관리하는 대가로 떼어가는 수수료는 0.65%로 책정되었는데, 이는 시장에 먼저 나온 경쟁사들의 비슷한 상품들이 0.9%대 수수료를 받는 것에 비하면 꽤 저렴하게 나온 편입니다.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한 초기 자금은 약 99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 규모로 세팅되었고, 비트코인 거래를 도와줄 파트너사로는 대형 금융사인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와 버투 파이낸셜(Virtu Financial)이 참여합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이와 유사한 비트코인 수입형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월가의 거물들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상품들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비트코인 투자가 단순한 시세 차익 노리기를 넘어 전통 금융시장의 세련된 자산 관리 기법과 결합하며 진화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을 흥미롭게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