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에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이더리움(ETH) 가격도 파란불을 켜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약 4%가량 떨어지며 1,628달러 선까지 밀려났는데요. 이는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이 4% 넘게 떨어지며 62,000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영향이 컸습니다. 시장에 공포 심리가 번지면서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죠.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 악화와 보안 이슈, 그리고 선물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높게 쓴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강제 청산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무려 1조 5,000억 원(11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이런 와중에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으로 '1,700달러'를 꼽고 있습니다. 유명 분석가인 테드(Ted)는 현재 이더리움이 1,700달러 선을 되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이 가격대가 올해 2월만 해도 든든한 '바닥(지지선)'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무너진 지금은 도리어 강력한 '지붕(저항선)'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분석가는 만약 이더리움이 이 1,700달러 선을 확실하게 뚫고 올라가지 못한다면, 지난 2월에 기록했던 직전 저점들을 다시 확인하러 내려가는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차트상으로는 1,540달러 부근까지 밀릴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미국에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로는 약 1,100억 원(8,237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현재 단기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은 1,644달러 안팎에서 숨을 고르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기술적 지표들을 살펴보면 자금이 미세하게 들어오고는 있지만, 아직 시장을 주도할 만한 강한 매수세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시나리오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우선 당장은 1,600달러라는 심리적 지지선을 버텨내야 합니다. 이 선이 무너지면 1,5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거든요. 반대로 매수세가 힘을 내어 1,700달러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1,800달러 돌파에 성공한다면 시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될 수 있습니다. 1,800달러 위로 안착하는 순간,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살아나며 꿈의 고지인 2,000달러 저항선까지 정조준하는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