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최근 미국 AI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에 ‘AI 투자 확대에 따른 미국 단기 인플레이션 영향 점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미국 단기 인플레이션 영향 점검
출처 :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권도현
01. 이슈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동 전쟁發 유가상승뿐 아니라 AI 투자 붐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
ㅇ AI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올 요인으로 평가되어 왔으며,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도 이를 금리 인하의 논거로 제시
– 워시 의장은 취임 전인 작년 11월 WSJ 기고를 통해 연준이 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 워시 의장은 미래의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있는 AI 투자를 억제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여전히 금리 인상을 반대할 가능성(UBS)
ㅇ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에 더해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전력 등의 수요를 급격히 확대시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대두
– 4월 PCE 인플레이션율 3.8%, 근원 PCE 3.3%(yoy)로 `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 중장기적으로 AI가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점차 현재의 투자 급증이 유발하는 물가 압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 방향에 관심
02. AI의 인플레이션 영향
AI 투자는 단기적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 ▲반도체·메모리 가격 상승 ▲전력·에너지 수요 급증 ▲AI 낙관론과 자산효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
1)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충격
ㅇ 현재 나타나는 핵심 문제는 AI의 생산성 효과가 실현되기 전에 인프라 투자 수요가 먼저 급증하고 있다는 점
ㅇ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발전설비·전력망 구축 등 실물경제 전반의 투자 수요로 확산되며 자원을 흡수
- 올해에만 AI 관련 기업 투자 규모가 8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향후 수년간 수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Reuters)
-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뚜렷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 AI는 금리 상승 요인(Deutsche Bank)
ㅇ 뉴욕 연은은 `25.3분기 미 빅테크들이 처음으로 영업현금흐름보다 많은 금액을 자본 투자에 지출했고, 현재 수익 창출보다 빠른 속도로 자원을 흡수하고 있다고 지적
- 또한 AI 도입 초기 조직개편, 데이터 인프라, 시스템 통합 등 비용이 먼저 발생하고, 생산성 증가는 늦게 실현되면서 ‘생산성 J-커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
2)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망 압박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GPU·메모리 등 핵심부품 가격을 직접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는 컴퓨터 등 IT 제품 가격 상승으로도 파급
ㅇ 물가 지수 내 컴퓨터와 전자부품 등은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하던 항목이었으나,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공급 병목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세
- 4월 미국의 전자부품 및 액세서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8% 급등
ㅇ 이러한 전자부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메모리 등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이를 사용하는 IT 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
- 미국의 CPI 지수 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가격의 최근 12개월 상승률은 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 내 비중이 1%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최근 4개월간 월평균 물가 상승분의 약 18%를 기여(Inflation Insights)
ㅇ 스티브 마이런 전 연준 이사가 공저한 연준 보고서는 최근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가격 급등에 측정 왜곡이 포함되었다고 주장. 그러나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AI 투자 수요에 의한 전자부품 가격 상승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
- 통계 방법론에 의문이 있더라도 가격 상승 자체는 현실적이며, AI가 유발한 투입 비용 상승이 자동차·에너지 등 여타 반도체 집약 산업 분야로 파급될 가능성(Reuters)
-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끝없는 수요가 휴대전화・노트북 등 일반 소비재 가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AI 붐은 더 큰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부상(Oxford Economics)
3) 전력 및 에너지 수요 급증
AI 데이터센터 확산은 전력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는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물가에 영향
ㅇ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24년 약 415 TWh로 전체 전력소비의 약 1.5% 수준이었으며, `30년에는 약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전체 전력소비의 약 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 `24년부터 `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연평균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다른 모든 부문의 총 전력소비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
-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 증가가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전기요금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년간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Goldman Sachs)
ㅇ 또한 전력 수요 증가는 단순히 전기요금 상승에 그치지 않고 발전설비, 송전망, 냉각장비, 비상전원 등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수요를 유발
- AI 인프라 투자 붐으로 인해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에너지 장비 회사인 GE버노바와 캐터필러 발전부문의 주문·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포드자동차는 전력망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산업 전반의 수요를 자극(Bloomberg)
4) AI 낙관론과 자산효과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한 기대가 현재의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고, 관련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도 추가적인 소비 확대 요인으로 작용
ㅇ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AI 낙관론이 미래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이지만, 이것이 현재의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
- 즉 AI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실제 나타나기 전에도 가계는 미래의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로 소비를 늘리고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확대하며, 이에 따른 총수요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
- 뉴욕 연은도 AI 도입 초기 미래 생산성 기대가 자산가격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이 실제 나타나기 전부터 현재의 지출을 뒷받침하면서 수요 측면의 압력이 형성된다고 지적
03. 시사점
AI 투자 붐이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AI의 장기 생산성 효과에 근거한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은 약화될 전망
ㅇ 워시 의장은 AI의 생산성 효과를 금리 인하의 논리로 제시했지만, 물가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연준 내 합의를 이끌고 시장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전망
ㅇ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생산성 향상이 실제 실현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으나, 초기 기대 형성 국면에서 연준의 대응에 크게 좌우된다고 지적
- 연준이 초기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금리 인상을 미룰 경우 수요 억제가 지연되고, 이후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중립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정책금리가 오히려 완화적으로 작용
- AI는 궁극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오겠지만, 연준이 AI의 생산성 혜택을 예상해 통화정책을 미리 완화할 경우 디스인플레이션 효과가 상쇄될 소지(Goldman Sachs)
ㅇ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생산성 향상 기대만으로 현재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낙관하는 것은 위험하며, 통화정책은 강한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
ㅇ 따라서 AI의 중장기 생산성 향상 효과가 실제 확인되기 전까지는, AI 투자 확대가 유발하는 단기 물가 압력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제약에 유의할 필요
ㅇ 또한 AI 투자가 관련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 및 대규모 자금조달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고금리와 고비용 부담이 누적될 경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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