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을 내다 팔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스트래티지(Strategy) 사가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스트래티지의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현지 시간 월요일, 약 1억 100만 달러(우리 돈 약 1,400억 원)를 들여 비트코인 1,550개를 새로 매입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회사가 보유한 총 비트코인은 무려 84만 5,256개로 늘어났습니다. 사실 지난 6월 1일에 마이클 세일러 의장이 비트코인 32개를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는 ‘고래가 드디어 물량을 던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돌았고,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15% 가까이 폭락하며 6만 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일주일 만에 매도량의 수십 배에 달하는 물량을 다시 쓸어 담으며 시장의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킨 셈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 매수 타이밍과 회사의 자금 조달 전략입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자사 주식을 새로 발행해 파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1억 8,1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는데요. 이 돈으로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을 때 개당 평균 6만 5,332달러에 줍줍(저점 매수)을 감행했습니다. 이는 이 회사의 전체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인 7만 5,680달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니, 아주 쏠쏠한 물타기를 한 셈이죠. 심지어 비트코인을 사고도 남은 돈으로 현금 보유액을 1억 달러나 더 늘려, 회사 창고에 쌓아둔 현금만 이제 총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번 매도는 본격적인 처분이 아니라 자산 운용 과정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며, 이번 대규모 매수와 든든한 현금 실탄 마련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