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코스피 4,000 가는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투자 분위기가 뜨거운데요.
하지만 주가가 오를수록 시장에는 새로운 고민거리도 생겨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입니다.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규모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제는 전체 기금의 3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결국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얼마나 높아졌을까?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도 엄청나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들은 불과 몇 년 만에 수백 퍼센트 상승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
역시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연금이 발표한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은 약 320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현재는 국내주식
평가액이 500조 원을 훌쩍 넘어섰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 전체 기금 규모가 약 1,900조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주식 비중이 30%에 가까워졌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비중입니다.
왜 이 비중이 문제가 될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에 훨씬 높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연금은 한국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인 만큼 국내 기업에 일정 수준 이상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한 시장에 자산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입니다.
연금 운용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높은 수익보다 안정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높이는
문제를 두고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찬성하는 측은 국내 증시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매우 좋은 만큼 굳이
지금 팔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국민연금의 역할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주식이 많이 올랐다면 일부를 매도하고 채권이나 해외자산으로
옮겨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연금 매도 물량은 결국 나올까?
사실 국민연금은 원래 목표 비중에 맞춰 자산을 관리합니다.
국내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일부를 매도하고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리밸런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상향 조정하고
허용 범위도 확대하면서 당장 기계적인 매도가 나와야 하는 부담은 줄어들었습니다.
덕분에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만약 앞으로도 국내 증시가 계속 상승한다면 국민연금은
결국 다시 비중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익률이 크게 오른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실제로 연기금은 지난해 말 이후 국내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둔 만큼 일정 부분 이익을 실현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
현재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상당 부분 지탱하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연기금은 상황에 따라 매도에
나서는 모습도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동시에 연기금의 리밸런싱 매도까지 겹친다면 시장 변동성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곧바로 폭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처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구간에서는 상승 재료뿐 아니라
수급 리스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더 오를까?"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누가 사고 있고 누가 팔고 있는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계속 높아진다면 향후 리밸런싱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 역시 코스피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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