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가상자산과 주식 시장이 금리 인상 공포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는데요. 이에 대해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Cathie Wood)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래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시장이 고용 지표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고용 건수는 17만 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8만 8,000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고, 이전 달의 수치도 9만 3,000건이나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임금 성장률도 0.3% 수준을 기록했죠. 시장은 고용과 성장이 너무 강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해질까 봐 화들짝 놀라 매물을 쏟아냈지만, 캐시 우드는 오히려 현재 미국의 생산성 향상 트렌드를 보면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생산성 성장률은 3%에 달하는 반면, 기업의 단위 노동 비용은 0.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는 경제가 과열되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건강하고 생산성 중심의 성장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캐시 우드는 채권 시장의 움직임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파급력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1년간 국제 유가가 크게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금리 곡선은 과거 에너지 충격 때와 달리 오히려 평평해지고 있는데요. 이는 시장이 이미 AI를 필두로 한 급격한 기술 발전이 가져올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효과를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다양한 산업 전반에 AI가 도입되면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물가를 떨어뜨리는 강력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심지어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해결되어 유가가 안정된다면, 올해 연말이 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오히려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던 프랑스 투자은행 비앤피 파리바(BNP Paribas)의 '올해 12월부터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또한 캐시 우드는 지난 2022년 연준이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물가 상승을 잡겠다며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던 것을 '역사적인 정책적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세대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이 실수를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케빈 워시(Kevin Warsh) 신임 연준 의장의 체제가 시장에 매우 긍정적(불리시)일 수 있다고 짚었는데요. 흥미롭게도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인 금 가격이 케빈 워시 의장이 임명된 바로 그날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점을 들어, 물가 상승에 배팅하는 트레이딩은 이미 끝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우리의 연구가 옳다면 이번 경제 사이클의 다음 단계는 '성장 가속화,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하락, 그리고 달러화 강세'로 요약될 것"이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거시경제 공포에 짓눌려 비트코인 6만 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는 지금, 기술 혁신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캐시 우드의 든든한 낙관론이 과연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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