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기준 오늘의 금 시세를 보면,
내가 살 때는 96만 2,000원, 팔 때는 79만 1,00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금값이 110만 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는 9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제 금 시세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만의 프리미엄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 가격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금값은 왜 오르지 못하고 있을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까?"
저는 여전히 금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금 가격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화폐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입니다.
경기가 둔화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금은 대표적인 수혜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꾸준히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죠.
하지만 장기 전망이 좋다고 해서 당장 금값이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금 가격을 누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존재합니다.
금값이 당장 오르지 못하는 이유
현재 미국 물가 상승률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오르면 연준(Fed)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쉽게 말해 현금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반면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금값은 하방 압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금 시세가 강하게 상승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만약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거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정부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 침체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연준은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 때문에 금리 인상이 생각만큼
오래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 ETF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최근 개인연금 계좌에서 금 ETF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물론 나스닥과 S&P500 같은 미국 대표 지수 역시 훌륭한 투자처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의 재정 부담과
국가 부채 문제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채 부담 때문에 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화폐 가치에 대한 신뢰는 약해질 수 있고,
반대로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조정 구간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횡보하거나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의 부채 문제와
통화 정책의 한계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 가격 움직임에 흔들리기보다는 꾸준히 적립식으로
금 ETF를 모아가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당장 금값이 폭등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횡보 구간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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