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개 달하는 AI 비서 삼전 주식 자동투자할 것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업자가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서울 2026(BitcoinSeoul 2026)에서 ‘1000억 AI 에이전트 시대, 온체인 경제는 어떻게 바뀌나’를 주제로 강연

  • 향후 3년에서 5년 내 최소 수백억 개에 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전 세계에 존재하게 될 것이며 이들의 금융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라는 전망이 나왔다. AI에 최적화된 온체인 금융(디지털 자산의 거래와 금융 활동이 중앙화된 기관 없이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것을 뜻함) 없이는 천문학적인 거래 요청을 처리하기 어렵다는 뜻

  • 얏 시우(사진)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업자는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 주최로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향후 3~5년 이내 500억~1000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온체인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AI 에이전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음

  • 시우 창업자는 앞으로 한 사람당 최소 1개, 평균 3~5개 안팎의 AI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

  • 전 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약 60억 명)를 고려하면 500억 개 안팎의 AI 에이전트가 존재하게 된다는 게 그의 생각

  • 시우 창업자는 “블록체인은 숫자이자 암호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AI가 사용하기 매우 쉬운 수단”이라고 설명

  •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설계한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은행에 이자가 거의 없는 16조 달러의 예금이 묶여 있다”며 “앞으로 개인 AI 에이전트가 이 자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삼성·테슬라 등 토큰화 주식에 투자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음

  • 이날 오프닝 패널 토론에 참여한 CK 옹 SBI디지털마케츠 CEO는 “실물연계자산(RWA)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모든 자산이 온체인에 있어야 한다”며 “한국은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이고 정교한 금융 시스템을 갖춘 만큼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음

온체인 금융 달러화 막으려면 원화코인 필수

  •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온체인 금융이 달러화(dollarization)되는 상황을 막으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진단

  • 샬롬 CEO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 주최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현재 33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중 99% 이상이 달러 표시 자산이고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은 미국 국채의 주요 매수자”라며 이같이 말했음

  • 미국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이 현지 스테이블코인이 부재한 국가들은 디지털 금융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

  • 그는 “한국은행이 환율 변동성 등을 우려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국에도 현지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

  • 샬롬 CEO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설계

  • 그는 블랙록에서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펀드를 출시한 경험을 언급하며 온체인 금융이 더 이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고 평가했음

  • 샬롬 CEO는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온체인에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기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보안과 신뢰·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

  • 토큰화 자산 시장도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음

  • 샬롬 CEO는 “토큰화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시작으로 주식, ETF, 유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토큰화를 통해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온체인으로 유입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

  • 그는 한국의 금융 당국과 금융계를 향해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

  • 샬롬 CEO는 “우리는 기술이 가져올 단기적 변화는 과대평가하지만 지금과 같은 기하급수적 변화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가오는 파괴적 혁신은 금융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기관 모두가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거대한 번영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

연내 나스닥 토큰화증권 거래…韓 가만히 있는 게 최대 리스크


  • “최근 나스닥이 주최한 행사에 다녀왔는데 연말까지 모든 상장 주식을 토큰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나스닥이 이미 기술적 협의를 끝냈다면 기차는 떠난 것과 다름없습니다.”

  • 존 케이힐 갤럭시디지털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 주최로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 오프닝 패널토론에 참석해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음

  • 이날 토론은 홍기훈 토스인사이트 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비브 디와카르 캔톤파운데이션 총괄, CK 옹 SBI디지털마케츠 최고경영자(CEO)가 참여

  •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나스닥이 상장 주식을 토큰화된 형태로 거래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승인

  • 나스닥 주식을 단순히 쪼개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글로벌 결제망에서 배제됐던 전 세계 인구가 토큰화된 상태로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임

  •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논의하는 수준을 넘어 금융시장 그 자체가 온체인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음

  • 국내에서는 나스닥 토큰화가 이뤄지면 국내 증시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 디와카르 총괄도 “토큰화로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고 국가 간 결제 장벽을 넘게 되면 미국 주식은 더 이상 미국에서만 거래되는 자산이 아니다”라며 “자격을 갖춘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음

  • 케이힐 COO는 “주식이 온체인에서 거래된다면 상장 주식을 보유한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수 있다”고 전망

  • 다만 부동산·채권 등 각종 자산을 토큰으로 전환한다고 나스닥 주식처럼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은 아님

  • 토큰화는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포장하는 방식일 뿐인 만큼 자산 자체가 매력적이어야 하기 때문

  • 토큰화 자체만으로 유동성이 창출되지 않는다는 것

  • 옹 CEO도 “많은 발행 기관이 토큰화를 마법의 자본을 제공하는 도구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토큰화 여부보다는 자산 본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음

  • 디와카르 총괄 역시 “자산을 온체인에 기록하는 자체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더 중요한 것은 현금 정산, 담보 제공 등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

  • 토큰화 거래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음

  • 옹 CEO는 “현금이나 스테이블코인은 별다른 규제 없이 결제 수단으로 인정됐으나 토큰증권은 국가별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며 “자산 수탁 문제도 있고 국경을 넘는 적절한 유통 채널과 상업적인 모델을 확보해야 하는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주장

  • 니키 아리야싱헤 체인링크 아태·중동 부사장은 ‘온체인 확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온체인과 오프체인 연결성, 규제 준수 등이 동시에 갖춰져야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UBS와 JP모건·HSBC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진입하면서 온체인 금융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

  • 피셔 유 바빌론랩스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의 담보 활용 필요성을 강조

  • 유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은 가치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만큼 담보로 활용할 경우 유동성과 수익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

  • 제이슨 팡 소라벤처스 CEO는 비트코인 보유 전략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는 회계·공시 등 규제가 많기 때문에 미국처럼 단순 보유보다는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운영 모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

  •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한국의 블록체인 규제 현황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음

  • 강연자로 참석한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XRP·옛 리플) 최대 보유 기업 중 한 곳인 에버노스의 아시시 비를라 CEO도 “한국은 XRP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국가 중 하나로 토큰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규제가 빠르게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음

  • 국내 금융사들은 디지털 금융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음. 남궁설 신한카드 본부장은 “스테이블코인을 체크·선불카드와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어디서든 활용 가능한 인프라와 결제 취소 수수료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음

AI에이전트 퍼스트시대…개인 신원확인 장벽 넘어야

  •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의 경제체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 문제 해결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음

  •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업자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가 주최한 ‘비트코인 서울 2026’에 참석해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적인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가상화폐 보유자(8억 명)의 2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

  • 이와 관련해 신원 확인 문제가 AI 에이전트 경제 모델의 확산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 일상 속에서 결제가 이뤄질 때 단순히 은행 계좌 정보만 전달되는 게 아니라 결제자의 성명·주소 등 신원 정보도 간접적으로 제공되고 있음

  • 하지만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문제로 인해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결제를 수행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음

  • 헨리 리 카이트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결제와 신원은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라며 “에이전트가 결제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단순한 조언자를 넘어 사용자의 의지를 실행하는 대행자로 지위가 격상될 수 있다”고 강조

  • 모바일 중심의 시대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시대로 이동은 시간문제라고 전망. 리 CPO는 “지난 5년간은 모바일 퍼스트 인터넷 시대였다는 게 중론

  • 물건 구매, 음악 감상, 소셜미디어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10개가 넘는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지적

  • 그러면서 “향후 5년은 에이전트 중심의 경제가 될 것”이라며 “인간과 기계 간의 상호작용이 2~3개의 앱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음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금융이 이끄는 경제적 대전환

최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서울 2026' 포럼(6.4~6.5)은 글로벌 금융 및 디지털 자산 시장의 대전환기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되었다.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청사진이 제시되었다. 특히 포럼을 관통한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바로 'AI 에이전트(AI Agent)'와 '온체인 금융(On-chain Finance)'이었다.

이 두 기술의 융합은 단순한 가상자산 투자를 넘어 실물 경제와 자본시장의 판도를 통째로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일반인에게는 이러한 개념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복잡하여 그 실질적인 영향력을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보고서는 포럼에서 도출된 핵심 논의를 바탕으로 두 기술의 본질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이들이 미래 경제에 미칠 파급력과 한국 금융 주권을 사수하기 위한 국가적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한다.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금융의 본질과 상호작용

  • 그동안 대중이 경험해 온 인공지능은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하거나 정보를 찾아주는 '비서 및 자문가(Advisor)'의 역할에 머물렀다. 반면 포럼에서 선언된 AI 에이전트(AI Agent)는 사용자의 권한을 위임받아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자금을 집행하는 '독자적인 대리인(Proxy)'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존 AI가 "가장 저렴한 비행기 표를 추천해줘"라고 답하는 수준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주인의 디지털 지갑을 연동해 최적의 비행기 표를 직접 구매하고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하는 자율적 실행력을 가진다.

  • 이러한 AI 에이전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바로 온체인 금융(On-chain Finance)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이 은행, 카드사, 증권사 같은 거대한 중앙 집중형 기관의 전산망(장부)을 거쳐 작동했다면, 온체인 금융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체인)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 디지털 영토 위에서 자산의 거래와 정산이 직접 일어나는 생태계다. 온체인 금융 체계 안에서는 국경의 개념이 무너지며, 주식, 국채, 부동산 등 현실 세계의 모든 실물연계자산(RWA)이 디지털 토큰의 형태로 변환되어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거래될 수 있다.

기술 요소

기존 금융 및 모바일 생태계

온체인 금융 및 AI 에이전트 생태계

의사결정 주체

인간 사용자의 수동적 조작 및 선택

사용자 권한을 위임받은 AI 에이전트의 자율 판단

금융 인프라

중앙 집중형 은행망 및 금융 결제원 전산망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온체인)

자산 정산 주기

영업일 기준 수일 소요

스마트 계약 기반의 실시간 즉시 정산

거래의 성격

국경별 외환 규제 및 중개 기관 수수료 발생

국경 없는 P2P(개인 간) 직거래 및 낮은 비용

  • 이 두 기술이 반드시 융합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웹3(Web3)와 블록체인 기술의 태생적인 한계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를 보유한 인구는 약 8억 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복잡한 블록체인 지갑을 다루고 온체인 기술을 정상적으로 활용하는 순수 사용자는 이의 20분의 1 수준인 약 4,000만 명에 불과하다. 블록체인의 복잡한 보안 키 관리, 가스비(수수료) 설정, 네트워크 간 전환 등의 진입 장벽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 이러한 상황에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내린 "최고의 수익률을 내줘"라는 단 하나의 명령만으로 여러 블록체인을 넘나들며 복잡한 거래 경로를 스스로 최적화하고 가스비를 절감하는 등의 귀찮은 작업을 모두 도맡아 처리한다. 즉,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의 난해함을 제거해 대중화를 이끄는 열쇠가 되며, 반대로 온체인 금융은 국경이 없고 24시간 작동하여 기계어로 처리하기 가장 쉬운 경제적 인프라를 AI 에이전트에게 제공하게 된다.

에이전트 경제의 도래와 미래 사회의 거시적 변화

  •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류가 지난 5년 동안 10개가 넘는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동해야 했던 '모바일 퍼스트(Mobile-First)' 시대에서, 향후 5년 내에 2~3개의 메인 플랫폼 배후에서 수많은 AI 비서들이 일상 업무와 자산 관리를 통합 수행하는 '에이전트 센트릭(Agent-Centric)' 시대로 진입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선진 기술 생태계에서는 한 사람당 평균 3~5개, 많게는 수백 개의 개인 전용 AI 에이전트를 가동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약 500억 개에서 1,000억 개의 자율적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상거래를 벌이는 초거대 기계 경제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몰고 올 미래 사회의 파급 효과는 크게 세 가지 수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첫째, 유휴 자금의 자율적 극대화가 실현된다. 글로벌 금융 기관 분석에 따르면 현재 전통 은행망에는 연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대기성 자금이 수십조 달러 규모로 묶여 있다. 미래 사회에는 개인의 지시를 받은 AI 에이전트들이 이러한 유휴 자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자본 효율성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나 테슬라 같은 토큰화 주식, 혹은 실물자산(RWA) 기반 포트폴리오에 스스로 투자하여 지속적인 부를 창출하게 된다.

  • 둘째,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의 전면적인 온체인 통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나스닥(Nasdaq)의 상장 주식 토큰화 거래 및 결제를 승인함에 따라, 자산 토큰화는 단순한 개념 증명을 넘어 자본시장의 새로운 규격으로 자리 잡았다. 나스닥은 연말까지 모든 상장 주식을 토큰화하여 글로벌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복잡한 해외 주식 계좌 개설이나 높은 송금 수수료 장벽 때문에 미국 주식을 사지 못했던 개발도상국의 일반 시민들도 디지털 지갑 하나만으로 나스닥 우량주를 실시간 소수점 단위로 매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셋째, 경제적 정산의 초고속화와 비용 절감이다. 기존 다국적 기업들이 국가 간 자금을 이동하거나 정산할 때 거쳐야 했던 복잡한 은행 간 승인 절차와 규제 필터가 사라진다. 블록체인상의 스마트 계약과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함으로써, 기업들은 국경을 초과하는 대규모 자금 이전을 단 몇 초 만에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처리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작동하는 자금 관리 시스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혁신의 장애물: 신원 인증 장벽과 기술적 극복 방안


  •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경제가 이처럼 완벽한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상생활에 전면 도입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심각한 장벽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개인 신원 확인(Identity Verification)'과 글로벌 자금세탁방지(AML/KYC) 규제 사이의 상충 문제다.

  • 우리가 일상에서 편의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금융 시스템은 단순히 돈의 액수만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다. 결제 과정에서는 직간접적으로 구매자의 성명, 생년월일, 주소 등 민감한 개인 신원 정보가 함께 제공되고 검증된다. 그러나 AI 에이전트는 인간이 아니며 법적 인격권이 없기 때문에, 현행 금융법상 엄격한 AML/KYC 규제 테두리 안에서 독립적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실인증 기반의 결제를 수행할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즉, 신원 인증 문제의 해결 없이는 AI 에이전트가 진정한 결제 권한을 가진 '대리인'이 아닌, 여전히 사람에게 결제 요청을 보내 승인을 구해야 하는 단순한 '비서'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 이러한 규제 및 기술적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표준 인프라 기술들은 다음과 같다.

  • ERC-8004 표준 규격: 체인 레벨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의 권한과 역할을 인식하고, 신원을 식별하여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이를 통해 인격이 없는 기계적 대리인들도 신뢰 가능한 디지털 서명과 암호화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 HTTP 402 기반 x402 결제 프로토콜: 외부의 전통 은행 결제 게이트웨이(PG)망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에서 AI 에이전트가 실행 수수료 및 자금 거래를 직접 정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온체인 결제 표준이다.

  • 분산신원증명(DID) 연동 지갑 인프라: 사용자의 실제 신원 정보를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등 고도의 암호화 기술로 보호하면서, AI 에이전트에게는 "신원이 확인된 적법한 사용자의 대리인"이라는 암호학적 보증서만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금융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시장의 명암: 압도적인 활력과 금융 주권의 위기

  • 미래 온체인 금융의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모순적인 위치에 서 있다. 한국 시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압도적인 유동성과 기술 기반을 자랑하고 있으나, 동시에 대단히 취약한 규제적 고립을 겪고 있다.

한국 금융 시장의 핵심 지표 (2026년 기준)

시장 구조적 한계 및 부작용

거시경제적 모순 요인 (환율 불일치)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 내 원화(KRW) 비중: 30% 돌파 ($26B 주간 거래대금 규모)

투기성 자산 쏠림 현상: 국내 거래량 중 알트코인 비중이 85%에 달함 (비트코인 9%, 이더리움 6%)

반도체 수출 호황과 원화 약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역대급 AI 반도체 수출 흑자에도 환율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순수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 격차: 일본 등 타국 대비 비트코인 호가 창 깊이가 3~5배 이상 얇음

역프리미엄(Reverse Premium) 발생: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바이낸스 등) 시세보다 약 2.4% 저렴하게 거래되는 기형적 가격 괴리

DRam 달러 현상: 국내 수출 대기업들이 해외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자산에 재투자

  • 이러한 수치들은 한국 투자자들의 높은 위험 감수 성향과 우수한 디지털 적응력을 잘 보여주지만, 동시에 온체인 금융의 제도적 기틀이 전혀 다져지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온체인 금융 영토가 99% 이상 미국 달러(USD)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굳어지는 현상은 한국 경제에 매우 치명적인 위협이다.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막대한 발행 자금으로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이며 사실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영향력을 디지털 온체인 영토 전체로 확장하고 있다.

  • 만약 한국이 가깝고 먼 미래에 도래할 온체인 상거래와 AI 에이전트 경제에 대비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국 통화 기반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 개발을 미룬다면, 국내에서 작동하는 수천억 개의 AI 에이전트 결제와 RWA 거래마저도 모두 달러화 코인으로 결제되는 디지털 자본의 달러화(Dollarization) 종속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은행의 통화 신용 정책 유효성을 떨어뜨리고, 자국 금융 시스템의 통제력을 잃게 만드는 국가적 금융 주권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민간 진영의 대응과 혁신 시도

  • 금융 영토의 종속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 아래, 국내 민간 금융 및 핀테크 진영에서는 발 빠르게 온체인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페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동 '슈퍼 월렛(Super Wallet)' 구상이다.

  •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는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약 4,000만 명의 기존 플랫폼 사용자를 수용하는 차세대 디지털 지갑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연동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최초로 선언했다. 이 서비스는 일반인들이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나 전송 기술을 알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화면에서 원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간편결제 계좌처럼 즉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한다.

  • 카카오 에코시스템 통합: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소셜 연결성과 카카오프렌즈 생태계,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안정적인 은행망 인프라를 연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고도의 거래 신뢰성을 확보한다.

  • P2P 즉시 전환 시스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기술 및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화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결제 순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실시간 변환되어 해외나 가상자산 영토에서 무감각하고 빠른 지출이 일어나도록 설계한다.

  • K-콘텐츠 및 글로벌 관광과의 시너지: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K-Pop 콘서트 티켓팅, 게임 아이템 결제, 굿즈 유통망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빌트인(Built-in) 형태로 장착한다. 이를 통해 해외 팬들이 겪었던 해외 카드 수수료 및 복잡한 환전 절차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국내 결제 생태계로 직배송 유입시키는 효과를 낸다.

  • 신용카드 인프라의 온체인 확장: 신한카드 등 전통 카드사 역시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망에 stablecoin 결제 모듈을 탑재하여 사용자가 체크카드나 선불카드를 긁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온체인 지갑 내의 디지털 자산을 실물 매장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결제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

  •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Coinone)의 전략적 지분을 인수하며, 향후 주식·채권·펀드의 토큰화(STO)가 본격화되었을 때 제도권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제도화 이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사점>

6월 4일~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 포럼은 단순한 가상자산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과거 비트코인이 투기와 가격 변동성의 상징이었다면, 이제 논의의 중심은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금융’이라는 새로운 경제 질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이 정보를 연결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자본과 거래를 직접 연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은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조력자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는 다릅니다. 사용자의 권한을 위임받아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거래를 실행합니다. 항공권을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구매하고 결제하며, 투자자의 자금을 가장 효율적인 자산으로 이동시키고, 기업의 자금 운용까지 담당하는 디지털 대리인입니다.

문제는 이런 AI 에이전트가 활동할 공간이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가 운영하는 중앙집중형 금융망은 영업시간과 국경, 복잡한 중개 절차에 묶여 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의 온체인 금융은 24시간 작동하며 실시간 정산이 가능합니다. AI 에이전트가 활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경제 인프라가 바로 온체인 금융인 이유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권은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토큰화 자산 시장에 적극 진입했고,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와 UBS, 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국 자본시장은 이미 주식과 채권, 부동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 규격을 준비 중입니다. 과거 인터넷 혁명 초기에 전자상거래를 가볍게 여겼던 기업들이 도태됐듯, 온체인 금융을 외면하는 금융기관 역시 미래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주목해야 할 변화는 ‘에이전트 경제’의 등장입니다. 앞으로 수십억 명의 인간이 사용하는 수백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거래하고 계약을 체결하며 자산을 운용하는 기계 경제(machine economy)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목표만 제시하고, 자산 배분과 투자, 소비와 결제는 AI가 수행하는 시대입니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가장 거대한 생산성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며, 가장 큰 위험은 금융 주권의 상실이라 하겠습니다. 현재 글로벌 온체인 금융 생태계는 사실상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제 결제와 자산 거래가 모두 달러 연동 디지털 화폐로 이뤄진다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향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며,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인프라 구축에 실패한다면 미래 AI 에이전트의 결제와 자산 거래는 모두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달러 종속 구조를 의미합니다.

특히 한국은 역설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높은 디지털 적응력을 보유했고, 원화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금융의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시장의 활력은 넘치지만 제도는 뒤처져 있는 셈입니다. 다행히 민간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구상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슈퍼월렛은 디지털 금융 주권 확보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전통 금융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토큰화 자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혁신이 규제의 벽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를 조속히 정립하고, AI 에이전트가 금융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신원 인증 체계를 구축, 자산 토큰화(STO) 제도화 등에 대한 검토를 서둘러야 합니다. 또한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결제 및 정산 실증사업을 통해 미래 금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에 증기기관을 외면한 국가가 쇠퇴했고, 인터넷 시대에 디지털 전환을 놓친 기업이 사라졌습니다.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금융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가상자산 산업의 유행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세계 자본시장의 운영 원리를 바꾸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과 금융 소비자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을 억제하는 규제가 아니라 혁신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관련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627777?date=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