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에서 재밌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최근 시장의 큰손인 스트래티지(Strategy)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아주 조금 매도했는데, 이 작은 움직임이 앞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식을 전한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이번 매도 규모 자체는 전체 보유량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작은 수준이지만, 시장이 여기에 반응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32개를 팔았다고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떨어지는 와중에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켄드릭은 이런 현상이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라며, 어제를 기점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서가는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 대비 이더리움 가격의 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테이킹(Staking)'이라는 예금 이자 같은 시스템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겨두고 연 3% 수준의 보상, 즉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새로운 이더리움이 쌓이니까 운영비를 벌기 위해 굳이 기존에 가진 이더리움을 팔 필요가 전혀 없는 거죠. 반면에 비트코인은 이런 이자 개념이 없어서 필요할 때마다 코인을 직접 팔아서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더해 켄드릭은 이더리움의 미래를 아주 밝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 코인이나 실제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만드는 사업, 그리고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인 디파이(DeFi) 등에서 이더리움의 쓰임새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가치가 2026년 말에는 4,000달러, 그리고 2030년 말에는 무려 40,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기존의 긍정적인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비트코인 중심이었던 가상자산 시장의 무게중심이 서서히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닌지, 앞으로의 흐름을 다 함께 흥미롭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