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NAVER(035420))가 국방 인공지능(AI) 시장에 본격 진출

  • 미국 AI 기반 방산 기업 ‘팰런티어’처럼 군사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한국형 국방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세대 국방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

  •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 1일 자로 ‘국방 AX(AI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

  • 네이버가 국방 AI 사업만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 신설 조직은 국방 현장에 직접 투입돼 맞춤형 AI 솔루션을 설계·구축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Forward Deployment Engineer)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

  • FDE는 보안이 중요한 국방·정보기관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음

  • 미국 팰런티어가 성장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한 직군으로 네이버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군 현장 적용과 사업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

  • 네이버는 이 조직에 AI 모델 및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기능까지 결합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

  • 특히 네이버의 AI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조직을 직접 맡음

  •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국방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음

  • 올해 국방 AI 관련 정부 사업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이버도 전담 조직을 앞세워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

  • 국방 AI는 군사기밀과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버린 AI’ 수요처로 꼽힘

  • 이에 따라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인프라를 앞세워 국방 분야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

  •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원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국내 국방 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와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음

  • 네이버(NAVER(035420))의 국방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은 단순한 사업 영역 확대가 아닌 차세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

  •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참여가 불발된 후 네이버의 자체 AI 경쟁력을 활용할 새 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방 분야가 AI 기술의 핵심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간파한 결과라 할 수 있음

  • 특히 국방 AI 사업은 군사기밀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토종 기업인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꼽힘

  • AI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자체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임

  •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 국방 AI 사업 진출을 계기로 자체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민간 시장에서 국방·공공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

  • 검색과 광고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넘어 AI를 새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만큼 국방을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

  • 실제 국방 AI 시장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응용 분야 중 하나로 꼽힘.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국방 AI 시장 규모는 2024년 93억1000만 달러(약 14조 원)에서 2030년 192억9000만 달러(약 29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을 거치며 AI 기반 드론과 정찰, 지휘 통제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방위산업 기업들의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음

  • 미국에서는 팰런티어와 안두릴 등 AI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 기업들까지 국방 AI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음

  • 네이버 입장에서도 국방 분야는 자사가 보유한 초거대 AI와 데이터센터, 옴니모달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장

  • 특히 국방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 음성, 위성 정보, 센서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분석해야 하는 만큼 네이버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옴니모달 AI 역량이 직접 활용될 수 있음

  • 실제 네이버는 국방 AI를 차세대 옴니모달 AI 활용 분야로 보고 있음

  • 앞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올해 4월 세종시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공공 AX 전략 세미나’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와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결합해 추론하고 생성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복잡한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군의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음

  • 그는 이어 “최근 자체 비전 인코더 개발을 완료했고 향후 출시될 신규 옴니모달 모델에 해당 인코더를 적용해 기술적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는 국방 안보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 네이버에 따르면 옴니모달 AI는 전장 지도와 정찰 영상, 작전 교신, 센서 데이터 등 이종(異種) 정보를 통합 분석해 지휘관에게 실시간 전황과 위협 요소를 제공할 수 있음

  • 방대한 정보를 개별적으로 분석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

  • 업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가 향후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국방 AI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음

  • 단순 정보 분석을 넘어 표적 식별과 위협 평가, 작전 계획 수립까지 지원하는 ‘AI 기반 지휘 통제 체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분석

  •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 신설을 독자 AI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지만 수익화라는 과제도 안고 있음

  • 국방 분야는 공공·안보 영역 특성상 AI 도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향후 옴니모달 AI 활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 중 하나

  • 특히 네이버가 국방 분야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소버린 AI’ 수요가 있음. 국방 영역은 군사기밀과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외산 AI나 해외 클라우드 의존도를 최소화해야 함. AI 모델부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자체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히는 이유

  •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사업 참여가 불발된 후 네이버는 AI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시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공과 국방은 소버린 AI 수요가 가장 큰 분야인 만큼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음

한국형 국방 AI 생태계의 대전환: 네이버의 '소버린 국방 AX' 전략과 글로벌 팰런티어화 가능성 심층 분석

  • 최근 글로벌 국방 및 안보 환경은 텍스트와 정형 데이터 분석을 넘어 정찰 위성 영상, 드론 음성 교신, 감시 센서 정보 등 이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융합하는 데이터 중심 지휘 통제 체계로 급격히 패러다임 시프트를 겪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통해 입증된 인공지능(AI) 기반 작전 수립과 표적 타격의 위력은 전 세계 방위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하드웨어 제조에서 실시간 소프트웨어 분석 플랫폼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 이러한 군사적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글로벌 국방 AI 시장 규모는 2024년 93억1,000 만 달러(약 조 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192억9,000만 달러(약 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이와 같은 거시적 변혁의 흐름 속에서 국내 언론사인 서울경제신문은 2면에 걸친 특별 기획 보도를 통해 네이버가 한국형 팰런티어(Palantir)를 목표로 소버린 국방 AI 시장에 본격 진출했음을 대대적으로 타전하였다.

  •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는 그간 자체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단행해 왔으나,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 참여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 네이버가 마침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영역이 바로 국방 분야이다.

  • 국방 안보 데이터는 국가 주권 및 군사 기밀과 직결되어 있어 외산 AI 모델이나 국외 클라우드 인프라에 의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소버린 AI(Sovereign AI)' 영역이다.

  • 따라서 인프라부터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원천 기술 전체를 자국 내에 보유한 토종 플랫폼 기업이 가장 독점적이고 독보적인 기술적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천혜의 시장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국방 AX TF의 핵심 전술과 기술적 포지셔닝

  • 네이버의 국방 시장 진출은 단순한 솔루션 공급 계약을 넘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구조적 실행 체계를 갖추고 있다.

  • 네이버의 클라우드 전문 계열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2026년 6월 1일 자로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였다.

  • 네이버가 국방 사업만을 전담하는 독립 조직을 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이며, 사안의 중대성과 국가 안보 시장의 상징성을 고려하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TF 총괄 지휘봉을 잡아 사업화와 기술 융합을 조두휘하고 있다.

  • 네이버 국방 AX TF가 채택한 첫 번째 핵심 전술은 미국 팰런티어가 미 국방성(DoD) 및 중앙정보국(CIA)의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을 거듭할 때 핵심 무기로 삼았던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Field Deployment Engineer)' 제도의 이식이다.

  • FDE는 단순히 완성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납품하고 퇴수하는 기존 공급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고도의 보안 구역인 군부대, 지휘통제실 등 국방 현장에 직접 상주하며 맞춤형 AI 아키텍처를 실시간으로 설계, 튜닝, 구현하는 핵심 기술 인력 군이다.

  • 이는 엄격한 군사 보안 규제와 파편화된 군 전술망 환경 속에서 플랫폼의 군사적 적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초고도의 밀착형 전술이다.

  • 기술적 관점에서 네이버의 핵심 차별화 병기는 차세대 '옴니모달(Omnimodal) AI' 기술력이다.

  • 실제 전장에서는 텍스트 형태의 첩보 정보뿐만 아니라 정찰 위성과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 정보, 무선 음성 교신 음향 정보, 전방 센서의 이종 로그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교차 발생한다.

  •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지난 2026년 4월 공공 세미나를 통해 독자 비전 인코더 개발의 완료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이 비전 역량과 음성, 텍스트 추론 능력을 통합한 신규 옴니모달 기술을 국방 플랫폼에 이식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 이를 통해 방대한 다차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병합 분석하여 지휘관에게 즉각적인 실전 위협 요소를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자동 표적 식별 및 타격 계획 수립까지 지원하는 'AI 기반 지휘결심지원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있다.

  • 또한 네이버는 지난 2026년 3월 13일 생성형 AI 전문 기술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와 '국방·제조 특화 LLM 및 피지컬 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 이 파트너십은 네이버의 압도적인 초거대 AI 원천 모델 기술 및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과 코난테크놀로지가 다년간 축적한 국방 전문 분야 특화 데이터 지식을 고도로 결합하기 위한 포석이다.

  • 나아가 양사는 단순 소프트웨어 구동을 넘어 군의 무인 무기 체계, 정찰 로봇 등 물리적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직접 제어하고 유기적으로 동기화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솔루션을 실현하여 산업 지능화와 첨단 과학기술군 건설을 동시에 견인한다는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국방 AI 및 인프라 시장의 다원적 경쟁 구도

  • 국내 국방 AI 시장은 군의 첨단화 정책과 획득 규제 완화 흐름을 기회 삼아 가속화되고 있으며, 플랫폼 허브를 지향하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고유의 무기 체계 제조 역량을 지닌 정통 방산 대기업, 그리고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 간의 다각적인 합종연횡과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경쟁 주체 유형

대표 기업

핵심 국방 AI 솔루션 및 강점

기술 및 생태계 파트너십 구조

플랫폼 AI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옴니모달 분석 솔루션, 소버린 클라우드 및 온사이트 FDE 강점

코난테크놀로지와의 피지컬 AI 기술 동맹 및 솔루션 공동 개발

방산 체계 및 제조

한화시스템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시스템, 한미 연합 지휘통제체계(C4I) 수주

서울대, 네이버 등 학계 및 IT 대기업 11개 기관과 방산 소버린 AI 연맹 구축

방산 정밀 타격

LIG넥스원

미래전 특화 모자이크전 지원 유무인복합체계, 한국형 '타이탄' 개발

ETRI, KETI, 연세대, 코난테크놀로지, 모비젠 등 전문 기술 컨소시엄 주도

항공 플랫폼

KAI

다목적 무인기(AAP)와 전투기(FA-50) 연동 유무인 복합 체계 인공지능

계열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캠스) R&D 현장 실증 및 고도화 추진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NHN / KT / 삼성SDS

공공·국방 전용 지능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전용 GPUaaS 제공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공공 금융 특화 협업 네트워크 강화

  • 전통적인 국방 하드웨어 및 지휘통제 시스템의 절대 강자인 한화시스템은 2025년 7월 국내 방산 분야 최초로 자체적인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을 선언하며 학계 및 네이버를 포함한 11개 주요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 특히 한화시스템은 2025년 12월 약 935억 원 규모의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군 지휘망 통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탁월한 수주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23

  • 이와 경쟁하는 LIG넥스원 역시 군 지휘통제실랩(LAB)을 기반으로 미래 다차원 모자이크 작전 수행용 AI 지휘전투통제시스템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방산 데이터 통합 장갑 차량인 타이탄(TITAN) 시스템의 한국형 버전을 고안하여 복합 센서 데이터의 모바일 거점 처리를 시현하고 있으며, ETRI 및 모비젠, 코난테크놀로지 등과 초강력 다자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국방 AI 무인 자동 협업 모델 정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 이러한 정통 방산 업체들과 달리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들의 무기 체계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거대 인공지능 브레인(LLM)과 안정적인 고성능 클라우드 호스팅 인프라를 공급하는 가로축(Horizontal) 플랫폼 허브 포지션을 일관되게 취함으로써 우호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동시에 기저의 데이터 인프라 영역에서는 NHN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삼성SDS 등의 치열한 클라우드 장악 경쟁이 병행되고 있다.

  • NHN클라우드는 공공 부문 점유율과 원스톱 모델 학습·배포를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 'AI 이지메이커'의 보급력을 앞세우고 있으며, 삼성SDS는 대구 센터 등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보안 등급을 충족하는 GPU 인프라 서비스(GPUaaS) 수주 성과를 토대로 국방 시장의 전략적 포석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어, 원천 AI 성능과 초대형 자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동시에 보유한 네이버와의 영토 분쟁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제도적 체질 개선과 한국형 팰런티어 육성 전략

  • 국내 국방 AI 시장의 전폭적인 혁신은 단순히 개별 민간 플랫폼 기업의 공격적인 연구개발 수치만으로는 가동되기 어려우며, 범정부적 차원의 획득 체계 개혁과 법안 개정 등 제도적 전방 지원 사격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 대한민국 국회와 범부처 협의체는 최근 실전 전쟁들의 양상을 정밀 해부한 끝에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 체계 획득 방식 도입이 국방력 수호에 긴요함을 인정하고 입법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유용원 의원과 부승찬 의원이 초당적으로 공동 대표발의한 '국방인공지능법안'은 한국형 팰런티어를 육성하고 신속 전력화를 방해하는 기존 조달 제도의 대못을 뽑아내는 결정적 팩터로 기능한다.

  • 이 특별 법안은 국방 안보 분야 AI 정책 수립의 체계성을 제고하기 위해 3년마다 국방 AI 기본계획을 전격 수립하는 한편, AI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국방인공지능위원회와 업무 수행 기구인 국방인공지능정책센터의 물리적 설립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 무엇보다 네이버와 같은 민간 플랫폼 기업에 가장 혁신적인 기회를 선사하는 조항은 기술적 혁신성이 공인되거나 긴급 소요가 상신된 무기 체계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하여 국가 획득 규제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적용을 파격적으로 유예하거나 획득 프로세스를 극도로 신속화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규제 특례 및 간소화 조항(안 제14조 및 제18조)'이다.

  • 지휘결심 단계를 기존 분의 단위로 단축시키기 위해 도입되는 이 특례법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정식 감사와 군사 규격 고정 방식으로 인해 고작 버전 하나 업그레이드하는 데 수년씩 허비해야 했던 해묵은 고질병을 뿌리째 뽑아내어, 네이버의 현장 밀착형 FDE들이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수정·배포할 수 있는 제도적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것과 같다.

  • 동시에 정부는 단순한 개별 기업 육성에 머물지 않고 K-방산 고도화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함께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 '방산발전추진단'을 가동 중이다.

  • 범정부 협력을 기반으로 기획된 가칭 '국방혁신투자청'을 통하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첨단 ICT 및 AI 기술력을 장착한 국방 혁신 스타트업 100개를 전폭 육성하고 이 중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벤처 강소기업을 최소 30개 이상 배출하여 한국형 팰런티어가 우후죽순 탄생하는 거대한 영토적 산업 생태계를 건설하겠다는 전략을 체계화하고 있다.

<시사점>

인공지능(AI) 시대의 국방력은 더 이상 전차와 전투기 숫자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현대전의 승패는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은 AI 기반 정보분석과 지휘통제 체계가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방산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네이버가 ‘소버린 국방 AI’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주목할만한 이슈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미국 팰런티어가 걸어온 성장 경로를 벤치마킹하며 한국형 국방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단순한 신사업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AI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팰런티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방 AI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성장했습니다. 하드웨어를 생산하지 않지만 전쟁 수행의 핵심 두뇌 역할을 담당합니다. 네이버 역시 유사한 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라는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자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옴니모달 AI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수준의 풀스택 AI 기업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특히 국방 분야는 소버린 AI의 필요성이 가장 절실한 영역입니다. 군사기밀과 국가안보 데이터를 해외 클라우드나 외국 AI 모델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점에서 인프라부터 AI 모델까지 자체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습니다. 미국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데이터 저장, 학습, 추론, 서비스 제공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군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군 현장에 엔지니어가 직접 투입돼 작전 환경에 맞춰 AI를 실시간 개선하는 방식은 팰런티어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이는 단순 소프트웨어 납품 사업이 아니라 군과 함께 진화하는 플랫폼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향후 정찰위성 영상, 드론 데이터, 음성 교신, 감시 센서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옴니모달 AI가 본격 상용화된다면 군의 지휘결심 속도와 정확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력만으로 한국형 팰런티어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며, 가장 큰 당면 과제는 데이터입니다. AI의 성능은 결국 학습 데이터의 품질과 양에 의해 결정됩니다. 미국 팰런티어 역시 실제 전장 데이터와 정보기관의 첩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었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과도한 보안 규제와 폐쇄적인 데이터 운영 체계로 인해 민간 기업이 실전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군이 데이터를 독점한 채 민간 기업에 결과만 요구한다면 국방 AI 발전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조달 체계 개혁도 시급합니다. AI는 매년, 때로는 매월 성능이 바뀌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현재 국방 획득 시스템은 수년 전 작성된 규격서에 따라 사업을 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최신 AI 기술을 실전에 반영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 발의된 국방인공지능법의 규제 특례 조항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드웨어 중심 조달 체계에서 벗어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속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국방 AI의 윤리성과 신뢰성 확보도 필수적입니다. AI가 표적을 식별하고 작전 계획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최종 사격과 공격 명령은 반드시 인간이 내려야 합니다. AI의 환각(Hallucination)이나 오판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최종 통제권을 보유하는 ‘Human-in-the-Loop’ 원칙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네이버의 국방 AI 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신사업 개척이 아니라, 한국이 반도체 강국을 넘어 AI 국방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만약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옴니모달 AI를 기반으로 군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판 팰런티어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K-방산의 수출 경쟁력 역시 무기체계 중심에서 AI 플랫폼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과감한 데이터 개방과 조달 혁신으로 길을 열고, 기업은 기술력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네이버의 팰런티어화 가능성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도전만큼이나 정부의 제도 혁신이 뒤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