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이자 무려 9조 달러가 넘는 고객 자산을 굴리는 월가의 거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드디어 리플(XRP) 투자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는 소식인데요.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기관투자자 보유지분 보고서(13F)를 보면, 이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리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투자 규모 자체만 보면 아직은 아주 귀여운 수준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볼러티리티 셰어즈 리플 ETF(Volatility Shares XRP ETF)' 1,700주와 '그레이스케일 리플 ETF(Grayscale XRP ETF)' 100주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ETF, 혹은 다른 대형 기술주에 투자한 금액과 비교하면 정말 미미한 액수입니다. 하지만 금액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월가의 상징' 같은 금융 기관이 리플을 자산의 일부로 공식 인정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는 상징적인 의미이죠.
그렇다면 모건스탠리는 왜 갑자기 리플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을까요? 사실 모건스탠리는 이전부터 리플의 기술력에 꽤 긍정적인 눈길을 보내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은행들이 국가 간 송금을 할 때 사용하는 전통적인 망을 '스위프트(SWIFT)'라고 부르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이 리플이 스위프트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사 거래 플랫폼인 이트레이드(E*Trade)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리플 투자도 이러한 거대한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건스탠리뿐만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나 UBS 같은 다른 대형 은행들도 조금씩 리플 ETF 지분을 채워 넣고 있어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다각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든든한 소식 덕분인지 최근 리플의 가격 흐름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자금 수십억 달러가 유출되며 약세를 보이던 와중에도, 지난 24시간 동안 리플 가격은 약 4%가량 반등하며 1.32달러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자금 유입 흐름을 봐도 비트코인 펀드 등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있었던 반면, 리플 ETF에는 지난주에만 3,180만 달러가 유입되며 나홀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선물과 옵션 시장의 분위기를 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파생상품 거래소의 데이터를 보면, 리플 옵션 트레이더들은 다가오는 6월 말 만기 옵션에서 리플이 1.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심지어 올해 9월에는 3.4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대담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거래량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선물 미결제약정도 바이낸스와 바이빗 등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가 공룡들의 진입과 함께 리플이 앞으로 어떤 멋진 랠리를 보여줄지, 투자자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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