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머징 국가들은 달러를 찍을 수 없고 자국 통화만 찍을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제 금융 거래를 자국 통화로 하지 못하고 달러로 한다. 그렇기에 기축통화라는 것이 무섭다.
▷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통화가 달러인데 이머징 국가들은 달러로 자금을 빌려오고 달러 빚이 여기서 생긴다.
달러를 빌린 국가들, 달러 초강세에 의해 달러빚 부담증가
※ A국가에서 달러를 빌렸다고 가정한다. 이렇게 빌린 달러를 팔고 자국이 통화로 바꾼 뒤 공장을 짓는 설비 투자를 했다.
그런데 이 대출의 만기가 1년이라 가정한다면 1년이 후 갚아야 한다.
- 글로벌 금융시장에 경기가 좋다면 돈을 빌려주는 쪽이 돈을 더 빌려주고 약간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고 한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경기가 악화될 때이다.
코로나 19 등의 사태 등으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 내에 돈이 돌지 않으면 대출의 연장이 어렵고 바로 대출을 갚으라고 한다.
- 글로벌 경제가 파탄으로 가기에 여기서 A국가는 달러를 구하기가 힘들다.
미국의 금융기관조차 달러 현금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현지의 설비를 팔고 달러로 바꿔서 갚는 수 밖에 없다.
- A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에 돈을 빌린 B, C, D 등 다른 나라들도 달러를 갚아야 한다면 ? 달러가 초강세가 된다.
달러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여 기존에 빌렸던 수준이 1달러 = 1,000원이라면
1달러 = 1,300원 수준까지 상승하여 빚의 부담이 가중된다.
▶ 이렇게 이머징국가들의 경우 어려운 경제 상황이 펼쳐지면 달러를 구하기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FED는 이머징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게 되는데 그것이 통화 스와프(SWAP)이다.
※ FED가 달러를 찍을 때는 담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막 찍어버리면 달러의 신뢰도가 하락한다. FED가 달러를 찍을 때 원래 신뢰성이 높은 미국 초단기 국채를 담보로 하여 찍는다.
※ 반대로 통화 스와프는 담보를 미국 국채가 아니라 특별히 한국 원화를 담보로 찍겠다고 하고 한국은행이 찍어낸 원화를 담보로 가져오고 그걸 담보로 달러를 찍어 한국은행에게 넘겨준다.
이렇게 미국 FED는 원화를 담보로 받고 한국은행에 달러를 공급해준다.
통화 스와프
※ 두 나라 자국 통화(EX. 원화)를 상대국 통화(EX. 달러)와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스와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스와프 거래시 수수료가 붙는다.
※ 외화는 시장에 나와 사고 싶을 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는 사용하는 것에 한정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굳이 다른 나라가 달러화로 바꿔주지 않는데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가간 "필요할 때 정한 금액만큼 통화를 바꾸어 주는 것"이 통화 스와프 협정이다.
* 본질적으로 기축퉁화국과 비 기축통화국이 협정을 맺게 되는 것이다.
다만, 비 기축통화국이라도 연쇄적인 부도를 막기 위해 소액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기도 하는데 동남아시아 외환위기가 그 예시이다.
◇ 무역에 흑자가 나고 가진 자산이 많아도 자국 통화가 기축 통화가 아닌 한 계약한 금액을 지불한다거나 하는 등 외화가 필요할 때 그 외화가 없을 경우 민간 기업으로 치면 흑자도산과 유사한 상태가 일어난다.
◇ 반면, 외환보유고가 크면 외부의 경제적 충격에는 강하지만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타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 외화가 필요할 때 해당하는 한도 내에서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로 교환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은 외화를 외환보유고로 묶어두지 않고 위험한 상황이 올 때 외화를 구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 미연준(FED)은 각각 EU, 일본, 스위스, 영국, 캐나다 이상 5개 국의 중앙은행과 연방은행 SWAP 협정을 맺고 있다.
또한, 이 미국 통화 SWAP는 무제한 및 무기한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무이자이다.
* 미국은 이렇게 얻은 외화로 환시장에 개입하여 달러 시세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상대국도 이 달러를 사용하여 자국의 환시세 안정을 도모한다.
통화 스와프의 효과와 한계
1. 협정 체결국 간에는 어느 한 쪽에 외환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상대국이 외화를 즉각 공급해주면서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환시세의 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
빚을 변제할 때는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을 적용하여 시세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2. 차입비용도 감소하고 장부외 거래의 성격을 지니기에 금융기관으로서는 자본 및 부채 비율에 제한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고 IMF에 외화를 빌릴 필요도 없어 국가 이미지 훼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3. 국내 금융시장에 달러를 공급함으로써 자금경색의 피하고 달러화 경색도 피해 달러/원 환율의 안정을 가져온다. 외화를 가져옴으로써 외환보유액 감소를 억제한다. 통화스와프는 외화보유액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외환보유액을 축내지 않고 외화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통화스와프의 한계 ?"
"달러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의 지속적인 흑자와 외국인 투자의 순유입, 외채를 상환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즉, 환율 안정은 환율보유액 말고도 "경상수지"라는 탄탄한 기초체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이 의미는 미국과 달러스와프를 맺은 나라들 중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화 스와프 이후 기초가 약하면 오히려 환율이 폭등했다는 것이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