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명확한 규제 틀을 만들기 위해 발의된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 일명 클래러티(CLARITY) 법안 소식입니다.
이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공화당 상원의원이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법안의 향후 구체적인 일정과 다음 단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루미스 의원은 이르면 이번 여름 안에 상원 전체 회의에서 최종 표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얼마 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여야의 지지를 받으며 찬성 15표, 반대 9표로 통과된 이후 법안 처리에 상당한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현재 의원들은 이 법안의 최종 통과를 위해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을 하나로 묶는 막바지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다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 영역을 다룬 상원 농업위원회의 법안을 합치는 방식인데요.
여기에 더해 공직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윤리 조항을 추가하고, 기존의 천재(GENIUS) 법안에 대한 기술적인 수정 사항까지 반영해서 완벽한 패키지 법안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렇게 조율된 최종 안이 이번 여름 상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게 되는 것이죠.
루미스 의원이 이처럼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미국 가상자산 산업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규제가 불명확하다 보니 미국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규제 리스크를 피해 자꾸 두바이나 싱가포르 같은 곳으로 짐을 싸고 있다는 지적이죠. 법을 통해 명확한 기준을 세워주면 기업들이 안심하고 미국에 남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법안에는 소비자 보호뿐만 아니라 은행보안법과 자금세탁방지 규정도 꼼꼼하게 담길 예정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일반 지역 은행들은 여전히 가상자산 도입을 망설이고 있지만, 신용협동조합 같은 곳들은 이를 새로운 금융 상품 기회로 보고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은행에서 디지털 달러나 다양한 가상자산으로 자유롭게 거래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클래러티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까지 받아 최종 법제화될 확률을 75%까지 높게 잡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이번 법안이 중요한 이유는, 법안 통과 시 비트코인이 단순한 행정 지침을 넘어 연방법이 인정하는 합법적인 상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규제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월가에서는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수십조 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거대한 제도권 진입 신호탄이 될 이번 여름 상원 투표 결과를 다 함께 주목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