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로벌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간만에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정말 컸었는데요.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이란 내 군사 행동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찬성 50표, 반대 47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2월 말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일곱 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상원을 통과한 건데요, 이 덕분에 글로벌 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그동안 힘을 쓰지 못하던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Bitcoin)은 7만 7,200달러 선까지 올라섰고, 리플(XRP), 이더리움(Ether), 솔라나(Solana) 등 주요 코인들도 함께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현물 ET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비트코인이 8만 2,000달러 선에서 7만 6,000달러 근처까지 5일 연속 떨어졌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상원의 결정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5일간의 하락세를 멋지게 끊어냈습니다.
전통 금융 시장도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0.75% 떨어진 103.42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보통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기술주나 암호화폐 같은 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실제로 미국 나스닥 선물 지수도 0.33% 상승하며 시장의 온기를 더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업계에 또 하나의 아주 반가운 소식이 더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금융기관들의 결제 서비스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동안 암호화폐 기업들은 기존 은행들과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맺기가 참 어려웠고,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들어가는 데도 애를 먹었는데요. 이번 조치는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예 캐피털 마켓(Zaye Capital Markets)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나임 아슬람(Naeem Aslam)은 이메일을 통해 금융 결제망과 예금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넓어지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자금 유동성과 결제 효율성이 좋아져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채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오후에 발표될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록이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넥소(Nexo)의 분석가인 데시슬라바 이아네바(Dessislava Ianeva)는 연준이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물가 상승 압력과 경제 성장 둔화 위험 사이에서 각각 어느 정도의 무게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지 이번 회의록을 통해 꼼꼼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속내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차분하게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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