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가 빚을 갚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회사의 창립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아주 흥미로운 예고를 던졌습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의 SNS에 회사의 비트코인 매집 현황을 나타내는 오렌지 점(Orange Dots) 차트와 함께 '빅 닷 에너지(Big Dot Energy)'라는 문구를 올렸는데요. 이 차트에서 점의 크기가 클수록 대규모 매수를 진행했다는 뜻인데, 시장에서는 조만간 역대급 규모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발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실제로 마이클 세일러의 '오렌지 점' 게시물은 매번 회사가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직전에 올라왔던 터라 투자자들이 아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죠. 실제로 바로 지난주 월요일에도 차트가 올라온 다음 날에 4,3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기습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무려 81만 8,869개로, 지금 시세로 환산하면 640억 달러(우리 돈 약 80조 원 이상)가 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지난 금요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MSTR)는 5.11% 떨어진 177달러 42센트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65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추가 매수 예고가 주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그렇다면 이 막대한 매수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회사는 최근 'STRC 영구 우선주'라는 주식을 시장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무려 20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순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이 돈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 2만 5천 개가 넘는 코인을 한 번에 쓸어 담을 수 있는 액수인데요, 마이클 세일러가 힌트를 준 '빅 닷(Big Dot)'의 실체가 바로 이 자금으로 살 역대급 비트코인 뭉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회사 장부에는 비트코인 외에도 22억 5천만 달러의 현금 예치금을 따로 쥐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자금을 조달해 준 고마운 STRC 우선주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 변경도 추진 중입니다. 기존에 매달 주던 배당금을 보름에 한 번, 즉 한 달에 두 번(Semi-monthly) 주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두고 주주 총회 투표가 진행 중인데요, 이 투표는 다가오는 6월 8일까지 이어집니다. 만약 주주들의 통과를 얻어내면 6월 15일에 첫 보름 주기 배당이 확정되고 7월 15일에 실제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 주식의 연 배당수익률은 무려 11.50%에 달하는데요, 주가가 액면가인 100달러 선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매달 배당률을 조정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비트코인 매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과연 마이클 세일러의 호언장담대로 이번 주에 시장을 뒤흔들 만한 거대한 비트코인 매수 공시가 뜰지 재미있게 관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