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가 월요일에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주식을 약 5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75억 원 정도 대거 사들였습니다. 이번 매수는 아크의 대표적인 세 가지 ETF인 혁신(ARKK), 차세대 인터넷(ARKW), 그리고 블록체인 및 핀테크 혁신(ARKF) 펀드를 통해 분산해서 이루어졌는데요. 마침 이날 서클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무려 16% 가까이 급등했는데, 아크 인베스트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셈이죠.
서클은 달러 가치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1분기 성적표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출이 작년보다 20% 늘어난 6억 9,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블록체인 위에서 USDC가 거래된 규모가 작년 대비 263%나 폭증하며 21조 5,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치를 찍었습니다. 순이익은 작년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시장은 서클의 성장 잠재력에 더 큰 점수를 주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서클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50% 가까이 올랐고, 올해 전체로 보면 66% 넘게 상승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죠.
아크 인베스트가 서클 주식을 다시 산 건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보통 아크는 특정 주식의 비중이 펀드 전체의 1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비중을 조절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실적 발표와 함께 성장세가 확실하다고 판단해 다시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클은 아크의 메인 펀드인 ARKK에서 테슬라나 AMD 같은 쟁쟁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중 6위를 차지하고 있고, 핀테크 펀드인 ARKF에서는 당당히 비중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캐시 우드가 공을 들이는 종목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서클은 최근 '아크(Arc)'라는 기관용 블록체인을 새로 선보이면서 토큰 사전 판매를 통해 2억 2,200만 달러를 유치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 투자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나 아폴로(Apollo) 같은 거물급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죠.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확장과 새로운 블록체인 사업까지 순항하면서, 서클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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