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지난 일본 연휴기간(4월 30일 ~ 5월 6일) 동안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수 차례 출회된 이후 엔화 약세 흐름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일본 외환당국 시장개입에 대한 평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외환당국 시장개입에 대한 평가
출처 : 국제금융센터 조은 부전문위원 / 이상원 외환분석부장
01. 현황
일본 엔화는 일본 연휴 기간(4.30~5.6일) 동안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 되는 대규모 달러화 매도 물량이 수 차례 출회된 이후 약세 흐름이 둔화
ㅇ 엔/달러 환율은 4월말 160엔을 상회했으나, 일주일 간 네 차례의 급락 과정을 거치면서 최저 155엔대 초반까지 하락
*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 상승 등에 연동해 상승세(약세)를 지속해온 가운데, 4.28일 BOJ 금정위 회의에서 명확한 금리인상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4.30일 장중 최고 160.72엔 기록(`24.7월 이후 최고)
ㅇ 4.30일 재무성 관계자들의 이례적인 경고 발언*이 보도된 직후 엔/달러 환율은 160엔을 하회 했으며, 이후 대규모 달러화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당일 155.57엔(최대 3.2% 강세)까지 하락
* 가타야마 재무상 “단호할 조치를 취할 시점이 임박”, 미무라 재무관 “시장에 보내는 마지막 대피 경고” 등
ㅇ 이후로도 엔/달러 환율이 157엔을 상회할 때마다 대규모 달러화 매도 물량이 등장하면서 155엔대로 하락하는 현상* 반복
* ▲5.1일 157.27 → 155.50(1.1% 강세) ▲5.4일 157.24 → 155.72(1.0% 강세) ▲5.6일 157.80 → 155.04(1.8% 강세)
ㅇ 일본 외환당국은 시장개입 여부를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외신 보도(Reuters 등), 개입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관련 통계 지표(도쿄 외환거래량*, BOJ 당좌예금 증감**) 등에 비추어 볼 때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 4.30일 엔/달러 현물환 거래량($307.73억, 도쿄 내 브로커 경유 거래분만 집계된 수치)이 평시($20~40억) 대비 급증
** BOJ가 발표한 당좌예금 증감 예상치와, 해당 수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추계 간 ¥10.1조의 차이가 발생
02. 평가
일본 외환당국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과거보다 외환보유액 사용 시 제약은 더 커진 상황. 대내외 정책 공조 강화가 개입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선결조건
ㅇ일본 외환당국은 개입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일본 연휴) 및 시점(증시 개장시간 외)에 개입을 단행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
ㅇ 금번 개입은 160엔 수준의 엔/달러 환율에 대한 당국의 정책적 경계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목적과 엔화 추가 약세 시 발생할 수 있는 투기적 움직임 가속화(엔화 매도 흐름 등)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평가
- Goldman Sachs, Nomura 등은 이번 개입을 통해 일본 외환당국이 160엔 수준을 엔/달러 환율의 정책적 방어선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
- CFTC에 따르면, 개입 이후(5.5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개입 직후 한 달 내 최저 수준(4.28일 $69억 → 5.5일 $49억)까지 축소되었으며, 자산 운용사들의 순매도 포지션도 축소(13,839건 → 10,653건)
ㅇ 일본 외환당국이 과거에 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엔저 대응 의지를 시사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개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
– 금번 외환시장 개입은 엔화 환율의 수준 및 변동성, 투기적 쏠림 등의 정도가 지난 개입 당시(`24.7월)에 못 미치는 상태에서 단행
- 일본 외환당국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 시에만 시장에 개입한다는 방침을 명시하고 있으나 4월말 엔/달러 변동성(3개월물, 내재)은 26개월래 최저 수준이었으며, 환율 수준(160.7엔)도 전고점(`24.7월 161.95)을 밑도는 수준에서 개입을 단행
-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기적 엔화 순매도(CME 엔화선물) 규모는 4.28일 기준 전고점(`24. 7월)의 55% 수준이었으며, 일본 개인들의 FX마진 포지션은 오히려 엔화 순매수(3월말)
ㅇ “외환 매도” 개입은 외환보유액을 재원으로 활용하나 $1,090억(가스발전 $663억, 소형모듈원전 $400억, 원유수출 인프라 $21억 등) 프로젝트 등 $5,500억 대미투자 이행에도 외환보유액이 사용되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대규모 개입에는 한계
- 일본 외환보유액은 금번 개입 후 $1.3조 초반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일본 외환당국이 `11년 이후 지켜온 $1.2조에 $0.1조 차이로 근접한 수준
* 3월말 $1.37조에서 4.30~5.6일 개입 추정 규모 $620억(Nomura)을 단순 차감
ㅇ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인상하거나 미국 재무부와의 외환정책 협력 강화 등을 통한 추가 개입 경계감 유지 등이 필요
ㅇ Nomura는 고유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BOJ의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될 경우 엔화 약세 압력이 재차 확대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60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 BNP Paribas는 과거 엔화 매수개입 이후 BOJ 정책금리 인상이 뒤따랐던 전례들을 감안할 때, 시장 개입은 일본 외환당국이 통화긴축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
* `22년 9~10월 개입 이후 12월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상단을 상향했으며, `24년에는 4~7월 개입 이후 7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
ㅇ 금번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의 방일(5.11~13일) 기간 동안 환율 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공감대가 재확인될 경우 엔저 추가 대응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
- 미국-일본 외환당국은 `25.9월 환율정책 합의를 발표하면서 정책 입장을 공유한 데 이어 `26.1월 공동 환율 점검* rate check을 실시하는 등 과거에 비해 정책 공조가 강화된 모습
* 외환시장 개입 직전에 실시하는 주요 은행 환율 시세 점검
ㅇ 한편 일본 외환당국의 브렌트유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 당국 관계자가 의혹을 부인하지 않음*으로써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
* 日 재무차관, “투기적 활동으로 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유 선물 시장에 개입할 준비태세 유지 중”이라고 발언.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투기적 활동이 엔화 약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여러차례 지적
- Bloomberg는 일본 정부가 원유선물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등 시장 개입 경로 다변화를 검토 중일 수 있다고 보도. 단, 이를 통한 환율 안정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책신뢰도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
03. 시사점
엔화 환율 여건이 여전히 약세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만큼, 외환당국 추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게 유지되지 않는 한 엔화 약세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
ㅇ 고유가, 일본 마이너스 실질금리 등 대내외 약세 여건이 여전한 만큼,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엔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ㅇ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가 대두되고 있으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에너지 생산, 호르무즈 해헙 물류 등)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향후 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반한 엔화 약세 여건이 지속될 전망
- Deutsche Bank는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제조업 가격 지수가 급등하는 등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
ㅇ 중동발 공급충격에 의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장기간 마이너스상태를 유지해온 실질금리가 더욱 낮아지면서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
- BOJ가 추정(3.28일, 「자연이자율 동향과 금융완화 정도 평가「)한 일본 실질금리는 `23년 2분기 -0.4~-0.5%에서 `25년 3분기 -0.2~-0.4%로 높아진 상태였으나, CPI 상승률 반등(`26.2월 1.3% → 3월 1.5%, BOJ는 `26년 +2.8% 예상)과 더불어 다시 하락할 전망
ㅇ 일본 외환당국 개입 이후 현재까지는 엔/달러 환율 157엔에서의 저항력이 유지되고 있으나, 대미 환율정책 공조 강화, BOJ 금리인상 등이 뒤따르지 않는 한 엔화 약세 압력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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