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 위에서 버텨주자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규제 소식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가장 큰 변수는 5월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표결될 예정인 '미국 클래러티 법안(U.S. CLARITY Act)'입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 시장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주식들의 상승 랠리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우선 서클(Circle)의 주식인 CRCL은 규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법안 초안에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 성격의 수익(Yield)을 주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는 서클의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를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매수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115달러를 넘어 최대 130달러 선까지 도전해볼 수 있겠지만,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 단기적으로는 다시 115달러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합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코인베이스(COIN)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4% 넘게 오르며 201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미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죠.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의 매출이 약 7억 1,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205달러에서 210달러 사이를 목표로 순항할 것으로 보이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면 현재 가격대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트마인(Bitmine)의 BMNR 역시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1,1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이더리움을 대거 사들여 금고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특히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이전 상장하면서 제도권의 신뢰까지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2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인데, 투자자들은 20달러 선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고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마이클 세일러 의장의 "다시 일할 시간"이라는 트윗 한 줄에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올해 비트코인 투자로만 약 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제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는 것을 넘어 자사주 매입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187달러 수준인데, 190달러 고지를 넘어서면 순식간에 2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기세입니다. 물론 185달러 선이 무너지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지만, 세일러 의장의 강력한 의지가 주가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