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다시금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 회사의 영구 우선주인 STRC 주가가 액면가인 1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기 때문인데요. 주가가 100달러를 회복했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올랐다는 의미를 넘어, 회사가 추가로 주식을 팔아 자금을 모으고 그 돈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이미 이번 주에 비트코인 매수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힌트를 남긴 바 있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사실 지난 열흘 정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게 조금 정체된 시기였습니다. 배당 기준일이 지나면서 주가가 잠시 주춤했기 때문인데, 보통 배당을 준 직후에는 주가가 빠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곤 하죠. 지난 5월 8일 장 마감 기준으로 STRC는 99.99달러를 기록했고, 장외 거래에서는 마침내 100달러 고지를 밟았습니다. 이 주식은 연 11.5%라는 높은 배당을 매달 나눠서 지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다음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기준일이 2026년 5월 15일로 다가오면서 다시 매수세가 붙기 시작한 것입니다.

STRC라는 주식은 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배당 수익률을 높여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배당을 조절해 주가를 안정시킵니다. 심지어 세일러 의장은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비트코인을 팔아서라도 배당금을 충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로 100달러 유리에 진심인 편이죠. 주가가 이렇게 적정 수준을 유지해줘야 회사는 계획한 가격에 주식을 더 발행해서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고, 그 돈은 고스란히 비트코인 추가 매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이 방식으로 모은 돈이 벌써 15억 달러가 넘는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점은 이 주식의 주인들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일반 주식인 MSTR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40% 정도인데 반해, 이 우선주 STRC는 무려 80%가 개인 투자자들의 손에 들려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죠. 기관보다는 일반인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 말에 2억 5,5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산 이후로 지난주에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제 다시 움직일 준비를 마친 모양새입니다. 주가가 100달러 밑에 머무는 동안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 비트코인을 거의 사지 못했지만, 이제 조건이 갖춰졌으니 시장에서는 관례에 따라 5월 11일 월요일쯤 대규모 매수 발표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마이클 세일러가 이번에도 '풀 매수' 버튼을 누르며 비트코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함께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