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차가 2%가 벌어질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CME FEDWATCH] 



위와 같이 미국 트레이더들은 열흘 남짓 남은 이번 7월 26일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 0.25% 인상에 99.2%가 예상을 하고 있는 압도적인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0.5%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0.25% 인상이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미국 금리가 0.25% 인상이 되면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2%가 나게 됩니다.


처음 겪는 2%의 금리차 시대, 어떤 문제가 벌어질 지 예상해 보겠습니다.





1.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이 된다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많은 경제 기사나 금융당국에서는 1.75% (현재) 차이에서도 외국인 자본 유출은 없었다고 표현을 합니다.


단순히 이 말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문제 없네, 라고 인식이 될 만한 문제가 있는 표현입니다. 


왜냐, 팩트는 (외국인 자본이 이미 수년전부터 빠질 데로 빠진 상황이기 떄문에) 지금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외국인 자본 유출은 없다 라는 것입니다. 


앞에 괄호 부분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러한 점은 설명을 하지 않죠.






위 외국인 증권투자 현황을 보시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가총액대비 보유금액 약 4% 감소, 유가증권 약 6%감소, 코스닥 시장 약 1% 감소로 계속해서 감소해 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유금액으로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4년동안 투자금이 늘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아래 외국인 투자 통계 지표(투자신고 지표)도 4년 합산 약 10조원 정도입니다.


10조원은 주식 시장과 비교하면 일주일 정도만에도 늘 수 있는 소액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 외국인 투자통계] 



외국인이 이미 빠져나간 한국 시장에서 역대급으로 낮은 물량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투자라는게 원래 돈을 빼는 쪽이 있으면 반대로 생각해서 넣는 쪽도 있고, 장기투자자도 있고 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죠.


즉 모든 물량이 위기에도 다 빠져나가지는 않습니다. 


만약  IMF 때 모든 외국자금이 빠져나갔다면 우리나라는 바로 망해서 지금과 같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낮은 외국인 물량이 2%대 금리차를 맞으면 추가로 더 낮아질 수 있는 점이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2. 물가 상승




미국과의 금리차가 커질 수록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금리차라는게 원래 상대적인 돈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게 되면 금융당국이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방어가 들어가서 줄여나가겠지만, 이 또한 한국 외환보유액이 점점 줄어들게 만드는 안 좋은 상황이 됩니다. 


현재 달러가치가 하락을 하고 있어 (유로화가 버텨주고 있어서) 시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금리 2%차 이후로 1200원대 후반을 벗어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이 방어를 했을 경우)


하지만 점점 한국의 경제 위기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2%의 금리차가 상징과도 같이 작용을 하여 급격한 외환 유출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로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기관들도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점점 메리트를 잃어간다고 생각이 들게 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최근에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까지 터지고 PF 부실화가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 부실이 대두되고 있는 아찔한 상황이니, 외국인들은 점점 더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물가라는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언급 드린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방어가 어려울 정도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이는 결국 한국의 물가를 건드리게 됩니다. 


물가가 지금 시점에 올라버린다면, 안그래도 부채 문제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한국 금융당국에서 패닉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도 잡지 못하고 부실은 점점 커져 경제 상황은 바닥으로 꼬구라지는 최악의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스테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으로 넘어가는 모습으로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물가 상승 요인은 하반기로 갈수록 역기저효과도 없어지고, 금리차 문제로 인한 물가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완연한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이 될 것이라는게 저의 예상입니다.




정리드린 대로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며 더 큰 위험을 만들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상황이라고 보여지지만, 개인적으로는 금리 인상을 하며 금리차를 맞춰가야 되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실이 터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제 상황이라 막을 길이 없는데, 기간만 늦춰가면서 부실을 더 키우는 게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저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분들은 이번 미국 FOMC 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2%의 금리차가 벌이는 문제를 항상 예의주시 하시며 빠른 대응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