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 달러 위에서 굳건히 버텨주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들의 상승세가 더 눈에 띄었는데요. 인터넷 컴퓨터(ICP)가 12%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니어 프로토콜(NEAR)과 유니스왑(UNI)도 7% 정도 오르며 기분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솔라나(SOL)나 체인링크(LINK), 수이(SUI), 폴카닷(DOT) 같은 주요 종목들도 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세와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나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지수 역시 0.85%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노동 시장 지표까지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었는데요. 4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였던 6만 2,000건을 훨씬 웃도는 11만 5,000건으로 발표되면서 경제가 견고하다는 믿음이 시장에 확산된 덕분입니다.

가상자산 관련 주식들도 반등에 성공했는데, 그 중심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있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3억 9,800만 달러라는 적자를 기록하고 거래 활동도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휘청였었죠. 심지어 금요일 오전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문제로 거래소가 몇 시간 동안 멈추는 사고까지 겹쳤습니다. 하지만 월가 분석가들이 당장의 실적보다는 스테이블 코인이나 가상자산 규제 환경 개선 같은 장기적인 호재에 주목하면서, 주가는 저점 대비 10%나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이 전한 소식이 시장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앳킨스 위원장은 온체인 거래 시스템과 가상자산 수탁 인프라,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규칙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금융과 인공지능, 그리고 분산 원장 기술이 결합되는 흐름에 맞춰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또한 국회의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통과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자산 토큰화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기대감 덕분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 토큰화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불리시(Bullish)는 6% 올랐고,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인 비트고(BitGo)는 10%나 급등했습니다. 블랙록이 지원하는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합병을 앞둔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I(Cantor Equity Partners II) 역시 4.3% 상승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그동안 모호했던 규제들이 하나둘 정리될 기미가 보이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제도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