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전 계열사에 AI 에이전트 도입을 전제로 한 조직 개편을 추진합니다. 단순히 AI를 보조 도구로 쓰는 수준을 넘어, AI를 실제 조직의 구성원처럼 배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동안 사무직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엑셀 기반 데이터 입력, 시뮬레이션 같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맡습니다. 사람은 전략, 기획, 네트워킹 등 가치 창출 영역에 집중하게 됩니다.
SK텔레콤, 개편의 중심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요금제와 서비스 설계는 수많은 변수를 사람이 직접 엑셀로 시뮬레이션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업무였는데, AI가 이를 대신하면 훨씬 더 정교하고 빠른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은 그 대신 전략 수립과 대외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되어 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게 됩니다.
‘AX’와 최태원 회장의 위기감
최태원 회장은 꾸준히 AX(Artificial Transformation)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는 “AX 대응을 못하면 조직 전체가 서든데스(돌연사)할 수 있다”는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기술 변화에 맞춘 조직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효율화가 아니라, AI 중심으로 업무를 재정의하는 대수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워킹 AI’
SK그룹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LG그룹은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30년까지 사무 업무의 최대 70%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인력 재배치와 함께 희망퇴직을 병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이미 230여 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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