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진심인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이번에도 시장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ATM(At-the-Market)' 방식, 즉 시장 가격에 맞춰 수시로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약 8,200만 달러(한화 약 1,100억 원)의 자금을 새로 확보했는데요. 이 소식에 힘입어 주가는 장 중 2% 가까이 오르며 180달러 선을 상회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자금을 이렇게나 많이 모았는데도,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을 단 한 개도 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수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에는 매수가 없었다"고 시원하게 밝혔는데요. 지난 4주 동안 쉬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왜 안 샀을까?" 하는 궁금증이 돌기도 했습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1,060개 정도를 더 살 수 있는 돈을 쥐고도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죠.
하지만 시장은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마이클 세일러가 매수 소식을 전할 때마다 올리는 특유의 차트를 공유하며 다음 주 추가 매수를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2,000억 달러 규모를 굴리는 미국 텍사스주 교직원 퇴직연금(Texas State Teachers Retirement Fund)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8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관들의 든든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81만 8,334개에 달하며, 평균 매수가는 코인당 약 75,537달러 수준입니다. 최근 매수 규모가 이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로서의 위엄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이 다음 주에 어떤 '오렌지 점(비트코인 추가 매수)'으로 나타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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