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씨(USDC)의 발행사로 잘 알려진 서클(Circle)의 주가가 하루 만에 무려 20%나 치솟았습니다. 티커명 CRCL로 거래되는 서클의 주가는 118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서만 45%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과 관련해 은행권과 암호화폐 업계가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했을 때 주는 이자나 보상을 금지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최근 틸리스(Tillis) 상원의원이 공개한 수정안을 보면, 단순히 코인을 가지고만 있을 때 주는 이자는 금지하되 특정 활동에 참여했을 때 주는 보상은 허용하기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클의 유에스디씨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이용자가 줄어들 걱정을 덜게 된 것이죠. 덕분에 이 법안이 통과될 확률도 예측 시장에서 70% 가까이 껑충 뛰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에서 들려온 승전보가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서클은 이미 유럽의 암호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프랑스 금융시장국(AMF)으로부터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제 서클 프랑스 법인을 통해 유럽 경제 지역 전체에 유에스디씨와 유로코인(EURC)의 수탁 및 전송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서클의 전략 책임자인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는 이번 승인이 유럽 규제 틀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있고, 유럽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사업 확장성까지 증명하면서 서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서명한 이후 유에스디씨의 시가총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 서클의 이번 주가 랠리는 단순한 반등을 넘어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