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형(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 하나금융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 실험을 함

  • 시장에서는 은행과 기업, 디지털자산 업체가 함께 온체인 금융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옴

  • 하나금융은 29일 포스코인터·두나무와 혁신을 통한 미래형 글로벌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음

  • 이번 협약은 하나금융의 외국환 네트워크, 포스코인터의 글로벌 공급망 및 네트워크, 두나무의 선도적인 블록체인 기술력을 한데 결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음

  • 구체적으로 3사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구축 △글로벌 자금 관리 및 지급결제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디지털금융 사업 기회 발굴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음

  •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을 추진. 이를 통해 기존 해외 송금의 속도와 비용 문제를 개선하고 법인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 과정에서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포스코인터는 해외 송금과 무역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실수요 업체로 글로벌 무역 실증을 담당

  •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을 위한 검증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간거래(B2B) 결제 이용을 추진

  • 자금 운용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무역결제 프로세스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방침

  •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와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MOU를 맺었을 정도로 디지털금융에 관심이 높음

  • 두나무는 블록체인 인프라 및 기술을 기반으로 협력을 지원. 자체 블록체인인 ‘기와체인’을 통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 제공 및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계획

  • 3사는 올 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출시를 위해 긴밀히 협업해왔음

  • 이를 기반으로 향후 디지털자산 기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각종 기술검증(PoC)과 해외시장 확대 등 단계적인 협력을 추진해나갈 예정

  •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2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외화 송금 서비스 PoC를 완료한 바 있음

  • 이날 하나금융 명동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여한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디지털자산과 산업·금융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참여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음

  •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디지털금융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과 중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했다”며 “3사가 협력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에서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

  •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기와체인의 기술력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온체인 금융 환경을 구현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금융의 변화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음

  • 은행 업계에서는 온체인 금융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

  • KB금융은 최근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수호아이오와 해외 송금을 위한 PoC를 완료

  • KB는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간 교환과 실시간 정산, 거래 조건 자동 실행 등을 점검했음

  •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위에서 모든 것이 거래되는 온체인 금융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디지털자산법 통과를 전제로 금융그룹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음

  • 그는 이어 “앞으로는 대형 은행들이라고 해도 온체인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면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음

금융·상사·가상자산 3각 동맹, SWIFT 체제 너머 ‘블록체인 레일’ 깐다


  • 하나금융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리고 두나무가 ‘미래형 글로벌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경 간 자금 이동의 비효율성 개선에 나섰음

  •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시중은행의 외국환 네트워크, 종합상사의 실물 공급망, 블록체인 기업의 인프라가 결합한 최초의 대규모 융합 사례임

  • 이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 중심의 해외송금 체계를 혁신하고, 실물 무역 거래와 디지털 자산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기업형 금융(B2B Finance)’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됨

[ 산업적 맥락: ‘고비용·저효율’ 해외송금 시장의 지각변동 ]

  • 현재 글로벌 해외송금 시장은 다수의 중개은행을 거치는 SWIFT 체제에 의존하고 있음

  •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 송금 지연(평균 2~3일 소요), 불투명한 진행 과정은 글로벌 무역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오랜 비용 리스크로 작용해 왔음

  •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해 리플(Ripple)이나 JP모건의 오닉스(Onyx)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 도입을 검토해 왔음

  • 하나금융그룹이 이번에 포스코인터내셔널, 두나무와 손을 잡은 것은 국내 금융권이 주도권을 잡고 ‘실제 무역 기반의 블록체인 결제 레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됨

  •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거대한 실물 경제 플레이어가 테스트베드(Test-bed)로 참여함으로써, 기술의 이론적 검증을 넘어 실제 무역 결제 대금이 오가는 실효적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이 핵심임

[ 기업별 전략적 의도: 네트워크와 실물, 기술의 결합 ]

  • 이번 3자 연합은 각 분야의 ‘국가대표급’ 역량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큼

  • 하나금융그룹(금융 인프라): 국내 최고의 외국환 전문성을 보유한 하나은행을 필두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음

  • 은행 입장에선 블록체인 송금이 보편화될 경우 수수료 수익은 감소할 수 있으나, 법인 고객의 락인(Lock-in) 효과와 자금 관리 서비스(CMS)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음

  • 포스코인터내셔널(실물 공급망): 전 세계 80여 개국에 거점을 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수조 원 단위의 외화 결제를 수행. 블록체인 기반 송금이 상용화되면 외환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실시간 자금 모니터링을 통해 재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음. 단순한 수요자를 넘어 무역 실증 플랫폼으로서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혁신을 주도하게 됨

  • 두나무(블록체인 기술): 자체 개발한 레이어 2 네트워크 ‘기와체인’을 통해 대량의 트랜잭션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다.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제도권 금융과 산업계에 이식함으로써 기업용(Enterprise) 블록체인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 기술적 핵심: 레이어 2 ‘기와체인’과 프라이버시 보호 ]

  •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적 기반인 ‘기와체인’은 이더리움 등 기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 2(Layer 2) 솔루션임

  • 기업용 금융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임.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내용이 공개되는 한계가 있었으나, 기와체인은 프라이버시 강화 기능을 통해 거래 당사자 외에는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음

  • 또한 지난 2월 하나은행 지점 간 송금 전문을 블록체인 메시지로 대체하는 PoC(기술검증)를 완료함으로써, 기존 금융망과의 호환성 및 안정성을 이미 입증했다는 점도 긍정적임

[ 시장 영향 및 향후 리스크 점검 ]

  •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무역 결제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됨. 중개은행 수수료가 제거된 저비용 송금, 실시간 결제 완료 확인은 기업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임

  •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존재

  • 첫째, 규제 리스크임.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현행 외국환거래법 및 자금세탁방지(AML) 규제와 충돌할 소지가 있음.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과 샌드박스 적용 여부가 상용화의 속도를 결정할 것

  • 둘째, 글로벌 표준화임. 국내 기업 간의 협력을 넘어 해외 현지 은행 및 파트너사들이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전 지구적 표준화 작업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

전통 금융 vs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비교

[ 기자의 시각 : 융합의 완성은 기술이 아닌 ‘신뢰의 확장’]

  • 금융과 산업,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의 3각 동맹은 한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상징

  • 그동안 블록체인은 가상자산 투기라는 프레임에 갇혀 실물 경제와의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음

  • 그러나 이번 하나금융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 두나무의 협력은 블록체인이 ‘돈의 이동’이라는 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혁신하는 도구로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줌

  • 성공의 관건은 금융 자본(하나)과 실물 자본(포스코), 기술 자본(두나무)이 각자의 데이터와 권한을 어디까지 공유하고 신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음

  • 특히 글로벌 무역 결제라는 극도의 보수적 시장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이 SWIFT만큼의 안정성과 공신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 나아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필수적. 이제는 낡은 외환 규제의 틀을 깨고, 혁신적인 금융 실험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이상의 제도적 토양을 마련해야 할 시점

  •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대한민국이 디지털 금융 영토를 세계로 확장하는 실제적인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

글로벌 지급결제 패러다임의 전환: 하나-포스코인터-두나무 삼각동맹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망의 미래 전망

하나-포스코인터-두나무 삼각동맹의 전략적 배경과 구조

  •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넷경제신문 News Value 등 주요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동맹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실험과 온체인 금융 시장의 선점임

  •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송금 서비스와 관련 금융 상품 개발을 주도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무역 현장에서 실제 대금 결제 및 정산을 통한 실증(PoC)을 담당

  • 두나무는 이 모든 프로세스가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기와체인(GiwaChain)' 인프라를 제공

[ 금융·상사·가상자산의 융합 시너지 ]

  • 이러한 삼각 구도는 각 주체가 가진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설계

  •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최고의 외환 부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적인 무역 네트워크와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확보. 여기에 두나무의 기술력이 더해짐으로써, 금융의 신뢰도와 산업의 실효성, 그리고 기술의 효율성이 결합된 완성형 모델을 지향

  • 이들의 협력은 특히 '온체인(On-chain) 금융' 패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대형 은행일지라도 온체인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협력이 단순한 실험 이상의 의미를 지님을 시사

협력 주체

핵심 역량 및 역할

전략적 목표

하나금융그룹

외환 금융 서비스, 상품 기획, 규제 대응

온체인 금융 시장 선점 및 글로벌 금융 혁신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 실제 무역 결제 데이터 제공

무역 결제 효율성 제고 및 자금 운용 최적화

두나무

'기와체인(GiwaChain)' 인프라 및 기술 지원

웹3.0 금융 표준화 및 수익 모델 다각화

기술적 토대: 레이어 2 '기와체인(GiwaChain)'의 특성과 역할

  • 두나무가 제공하는 '기와체인'은 이번 삼각동맹의 중추적인 기술 레일 역할을 수행

  • 기와체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어 2(Layer 2) 솔루션으로, 확장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목적을 가짐

[ 기와체인의 기술적 사양과 강점 ]

  • 기와체인은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공유하면서도, 트랜잭션을 한꺼번에 묶어 처리하는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 방식을 채택하여 속도와 수수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

  • 특히 금융 서비스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술적 강점을 보유

  • 빠른 블록 타임: 블록 생성 주기가 1초에 불과하여 실시간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즉각적인 결제 완료 확인이 필수적인 무역 결제에 적합

  • EVM 호환성: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기존의 솔리디티(Solidity)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 생태계와 단절 없이 연결

  • OP 스택 기반: 옵티미즘(Optimism) 재단의 OP 스택을 기반으로 하여 지속적인 오픈 소스 업데이트를 공유받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유연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

  • 기와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표방하여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업비트와의 연동을 통해 거대한 이용자층을 확보하려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

  • 이는 금융 기관들이 웹3.0 생태계로 진입할 때 겪는 기술적 장벽을 낮춰주는 교두보가 됨

기존 SWIFT 망의 한계와 블록체인 전환의 필연성

  • 현재의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을 상징하는 SWIFT망은 50년 넘게 세계 자금 흐름을 주도해 왔으나, 2026년의 시각에서 볼 때 구조적인 비효율성이 뚜렷

  • 중개 은행(Correspondent Bank)을 거치는 복잡한 과정은 비용, 속도, 투명성 측면에서 현대 경제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

[ 구조적 비효율성 진단 ]

  • 전통적인 해외 송금 방식은 자금이 도착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치며, 각 단계마다 수수료가 발생

  • 이는 특히 소액 송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자금 회전이 중요한 중소기업(SME)에 큰 장벽

  •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은 '메시지 전송'과 '가치 이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원자적 결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결제 실패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유동성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춤

비교 항목

전통적 SWIFT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평균 송금 수수료

약 6.49% (환전 및 중개 수수료 포함)

1% 미만 (중개 단계 제거)

결제 소요 시간

1~5 영업일 (시차 및 은행 영업시간 영향)

수분 내 즉시 결제 (24/7 가동)

투명성 및 가시성

중간 경로 추적 어려움, 사후 확인 위주

실시간 온체인 경로 확인 및 투명한 원장 공유

결제 방식

메시징과 자금 정산의 분리 처리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를 통한 실시간 동시 정산


자료 : Stablecoins in Cross-Border Payments: 2026 Benefits & Risks, https://www.opendue.com/blog/stablecoins-in-cross-border-payments-benefits-risks-trends

BIS Project Agorá moves from blueprint to reality - Payments Industry Intelligence, https://paymentsindustryintelligence.com/bis-project-agora-moves-from-blueprint-to-reality/

글로벌 현황: 블록체인 결제망의 세계적 확산과 경쟁 구도

  • 202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과 결제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인프라 경쟁으로 진입

  • 서구권 중심의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á)'와 중국이 주도하는 'mBridge' 간의 보이지 않는 패권 다툼이 치열

[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á): 서구권의 통합 원장 시도]

  • 국제결제은행(BIS)과 7개 주요국 중앙은행(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한국, 스위스, 멕시코) 및 40여 개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아고라'는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

  • 아고라는 토큰화된 예금(Tokenised Deposits)과 토큰화된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Wholesale CBDC)를 단일한 통합 원장(Unified Ledger) 위에서 운영하는 기술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음

  • 이를 통해 기존의 2계층(Two-tier) 통화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스마트 계약 기능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함

  • 2026년 상반기 중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시스템 구축 결과가 보고될 예정

[ mBridge와 스테이블코인의 부상 ]

  • 중국 주도의 mBridge는 이미 555억 달러 이상의 누적 거래액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이는 특히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디지털 위안화(e-CNY)가 전체 정산 규모의 95%를 차지하고 있음

  • 동시에 민간 영역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급증하고 있음

  • 미국의 GENIUS 법안 통과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정기 감사와 준비금 보유 요건이 법제화되면서 제도권 내의 신뢰가 형성되었음

  • 2026년 2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대형 결제 네트워크가 월렛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면서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고 있음

한국 블록체인 송금 결제망의 진행 현황과 전망

  • 한국은 IT 강국으로서의 인프라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프로젝트 아고라의 초기 멤버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표준 설정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 민간 금융권에서도 하나금융과 KB금융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음

[ 국내 주요 은행의 기술 검증(PoC) 사례 ]

  • 국내 은행들은 단순히 기술을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외환 거래 시나리오에서 블록체인의 작동 원리를 검증 완료

  • 하나금융의 멀티체인 정산: 하나금융티아이는 엑셀라(Axelar), XRPL Korea와 협력하여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 및 정산 구조를 점검하는 PoC를 완료

  • 이를 통해 금융 기관이 요구하는 통제 기능과 유통량 관리 체계의 안정성을 확인

  • KB금융의 외환 정산 인프라: KB금융은 블록체인 기업 수호아이오와 함께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간의 실시간 교환 및 정산 인프라를 구축

  •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 표준을 자체 마련하여 자금 세탁 방지(AML)와 고객 확인(KYC) 등 규제 준수 기능을 온체인 상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

  • 이러한 기술적 준비는 2026년 3분기 내로 하나금융이 추진 중인 예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예금 토큰) 활용 해외 송금 서비스로 이어질 전망

[ 2026년 외국환거래법 개정과 제도적 토양 ]

  •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제도의 변화

  • 2026년 1월부터 시행된 개정 외국환거래법은 국내 블록체인 송금 결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할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음

  • 이러한 규제 완화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기업들이 은행권의 전유물이었던 대규모 무역 결제 및 송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음

  • 그러나 동시에 다수 기관을 이용한 '쪼개기 송금(Smurfing)'이나 가상자산 차익거래(김치 프리미엄)와 연계된 불법 자금 흐름에 대한 정교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도 안겨주었음

주요 제도 변경 사항 (2026. 01 시행)

세부 내용 및 영향

지정거래은행 제도 전면 폐지

사전 지정 없이 여러 은행 및 핀테크 업체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

무증빙 송금 한도 상향 및 통합

전 업권 통합 연간 10만 달러까지 증빙 서류 없이 송금 가능

ORIS 시스템 가동

한국은행 주도의 해외송금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소액해외송금업자 한도 철폐

소액해외송금업자도 건당 한도 제한 없이 업무 수행 가능

미래 전망: '블록체인 레일' 위의 새로운 금융 질서

  • 하나-포스코인터-두나무의 삼각동맹이 지향하는 미래는 단순히 '더 빠른 송금'에 그치지 않음

  • 이는 금융과 산업 데이터가 결합하여 자산의 이동 자체가 실시간으로 최적화되는 '지능형 금융망'의 탄생을 의미

[ 실물 자산 토큰화(RWA)와의 결합 ]

  •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같은 종합상사가 보유한 물류 및 무역 데이터는 블록체인 상에서 실물 자산 토큰화(RWA)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음

  • 하증권(B/L)이나 무역 신용장이 토큰화되어 블록체인 결제망과 결합할 경우, 물건의 도착과 대금의 지급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집행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무역'이 현실화될 것임

[ 스테이블코인 유통 컨소시엄의 확산 ]

  •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단일 기관의 발행을 넘어 BNK, iM금융, SC제일은행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컨소시엄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

  • 이는 통신, 보험, 여행 등 비금융 기업들이 참여하는 거대 유통 생태계로 확장되어, 사용자가 어디서든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임

[ 글로벌 표준 전쟁과 한국의 역할 ]

  • 프로젝트 아고라를 통한 국가 간 지급결제 표준화 작업에 한국이 초기부터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금융 기술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될 기회를 얻었음

  • 이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한국의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임

<시사점>

전통 금융과 실물 무역, 디지털 자산 기술이 한 축으로 결합하는 이른바 ‘블록체인 삼각동맹’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글로벌 지급결제 질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 두나무가 구축하려는 새로운 금융 레일은 반세기 넘게 세계 자금 흐름을 지배해 온 SWIFT 체제의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느리고 비싸며 불투명한 기존 국제송금 시스템을 대체할 ‘온체인 금융망’의 실험이 한국에서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번 동맹의 본질은 금융·산업·기술의 삼위일체적 결합에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외환과 규제 대응 역량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실제 무역 결제 데이터를, 두나무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이론이 아닌 실전형 금융 혁신’을 구현하려는 구조입니다. 특히 두나무의 레이어2 기반 ‘기와체인’은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며 블록체인 금융의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도구로 평가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무역 결제·송금·자산 이전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원자적 결제’ 시대의 서막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글로벌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아고라와 중국 중심의 mBridge는 각각 서구와 신흥권의 표준 경쟁을 촉발하며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둘러싼 패권 다툼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까지 가세하면서 ‘돈의 이동 방식’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제 지급결제는 더 이상 은행 간 메시지 교환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의 실시간 이전으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 속에서 한국의 이번 시도는 결코 주변적 실험이 아니라, 실물 무역 데이터를 결합한 블록체인 결제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뚜렷합니다. 이는 향후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결합해 ‘물건이 이동하면 돈도 자동으로 움직이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무역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이 산업을 지원하는 단계를 넘어, 산업 데이터 자체가 금융 인프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외환 규제 등 기존 제도와 충돌할 여지가 큽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이 급속히 확산될 경우, 자본 유출입 관리와 금융 안정성에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앞서가고 제도가 뒤따르는 ‘역전 현상’을 방치할 경우, 혁신은 오히려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신뢰의 제도화’입니다. 블록체인은 기술적으로 신뢰를 대체할 수 있지만,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법과 규제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규제 샌드박스 수준을 넘어선 과감한 제도 혁신과 동시에, 불법 자금 흐름을 통제할 정교한 감독 체계가 병행돼야 합니다.

하나-포스코인터-두나무 동맹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 질서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보여집니다. 낡은 SWIFT 체제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블록체인 레일’을 선점할 것인지는 이제 정책과 시장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단순한 기술 수용국을 넘어 차세대 글로벌 지급결제 표준을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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