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미국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는 근원 PCE 중심 인플레이션 판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 대안 지표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표 개편 논의와 현실적 제약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표 개편 논의와 현실적 제약

출처 :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01. 이슈

케빈 워시 연준의장 지명자는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참조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안 지표 검토 필요성을 제기

 

1) 워시는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PCE(Core PCE)*가 가진 한계를 지적하고, 절사 평균(Trimmed Mean)·중앙값(Median) 인플레이션 등 대안 지표 선호를 표명

 

* 연준은 공식적으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Headline PCE’ 연간 상승률을 기준으로 2%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하지만, 물가 추세 평가를 위해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Core PCE’를 주된 지표로 참고

 

ㅇ 이 지표들은 모두 헤드라인 지표에서 변동성이 크고 지속가능성이 낮은 항목을 제외하여 기저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근원 PCE는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는 것이고, 절사평균과 중앙값은 극단값(outliers)을 제거하는 방식

 

ㅇ 워시는 현행 PCE 물가지수는 에너지·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데 그친다고 지적



2) 이러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한 논쟁은 단순히 통계적인 선호의 문제를 넘어 통화 정책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란이 될 가능성

 

ㅇ 미국의 2월 근원 PCE 3.0%이지만, 댈러스 연은의 절사평균 PCE 2.3%로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

 

- 만약 연준이 절사평균을 사용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근접한 것이며, 이는 올해 금리 인하를 미루는높은 인플레이션 지속논리를 약화시킬 근거(BMO Capital Markets)

 

※ 댈러스 연은은 절사평균 PCE, 클리블랜드 연은은 절사평균 CPI, 중앙값 CPI, 중앙값 PCE를 공표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연은도 중앙값 PCE와 경기적·비경기적 PCE 등을 공표

 

02. 평가

절사평균 PCE는 근원 PCE보다 유연하고 변동성이 낮으며 장기 물가 추세 예측력이 우수하지만, 가격 변화 분포의 왜도가 과거와 달라질 경우 인플레이션을 과소 평가할 위험이 있고 지표 선택의 자의성 논란도 초래될 소지

1) 근원 PCE 지표의 한계

근원 PCE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변화를단순 제외하는 방식으로, 이들 항목의 가격 변동이 지속적일 경우 기저 추세를 왜곡

 

ㅇ 또한 자가 주거비 등 추정 가격(imputed prices)에 의존하는 항목들과 실제 시장 기반 가격 간 괴리가 존재

 

- 실제 시장 임대료는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가 주거비는 가격 추정 및 지연 반영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왜곡 사례

ㅇ 워시는 현재 인플레이션 판단에 사용되는 데이터가 불완전함을 지적하며, 인준될 경우 경제 내 실제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새로운 분석과 데이터 소스를 모색하겠다고 언급

2) 대안 지표의 특징 및 장점

절사평균 PCE는 고정 항목을 제외하는 근원 PCE보다 유연하고 변동성은 낮으며, 실증적으로 장기 물가 추세 예측력도 우월

 

ㅇ 절사평균은 특정 서비스 비용의 일회성 인상 등 특정 항목에 의한 인플레이션 지표의 왜곡 가능성을 자동으로 제거하여 경제 전반의 기저 물가 압력을 측정

 

ㅇ 댈러스 연은이 발표하는 절사평균 PCE는 매월 177개 항목 중 하위 24% 및 상위 69% 이상 값을 비대칭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는 가격 변화 분포가 평균적으로 음의 왜도(skewness)를 갖는 역사적 특성을 보정하기 위한 방법

 

ㅇ 댈러스 연은 연구에 따르면 절사평균의 가장 중요한 실증적 장점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중기 수렴 방향을 예측하는데 있어 근원 PCE보다 우월하다는 점

 

- 또한 절사평균 PCE는 노동시장의 유휴 자원(slack)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지표 수정치의 변화 폭도 작은 편

ㅇ 절사평균의 구조적 제약과 문제점: 절사평균은 가격 변화 분포의 왜도가 과거 패턴과 달라질 경우 편향이 생길 수 있으며, 지표 선택의 자의성 논란도 초래될 소지

 

ㅇ 절사평균은 일부 품목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때 유효하지만, 전반적 물가상승 국면에서는 상단을 과도하게 절사하여 실제 인플레이션을 과소 평가할 가능성

 

- 댈러스 연은 절사평균이 상단을 더 많이 제거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가격 변화 분포가 음의 왜도를 갖기 때문이지만, 최근처럼 양의 왜도가 많아지는 환경에서는 기저의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



 

ㅇ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를 함께 참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매 회의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지표만 선별하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

 

- 워시가 선호한다고 밝힌 절사평균은 현재 여러 측정 방식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기대에 부합. 그러나 이 지표는 `21년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확산·가속 국면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던 전례(Inflation Insights)

 

- 생활비에 대한 불만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선택 (cherry-picking)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워시 본인도 신중할 것으로 예상(Wrightson)

 

03. 시사점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과 연준의 제도적 관성을 감안할 때 공식적인 지표 변경은 어려울 전망. 다만 워시 체제 연준은 단일 지표 의존에서 탈피하고 데이터수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점진적 변화가 예상

ㅇ 가격 변화 분포가 양의 왜도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절사평균은 기저 인플레이션을 과소 평가할 편향을 내포하며, 비주거 서비스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동발 원유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편향이 심화될 가능성(Dallas Fed)

ㅇ 연준은 다양한 이해관계와 제도적 관성으로 변화가 어려운 조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 변경도 내부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ㅇ 워시 체제 연준이 다양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참고하고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긍정적이나, 금리인하 명분을 위해 특정 지표에 선택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시장 신뢰 훼손과 부정적 반응을 초래할 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