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이 최근 이더리움을 대거 추가로 예치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비트마인이 추가로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은 6만 1,232개로, 무려 1억 4,2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스테이킹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네트워크에 맡겨 검증 작업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일종의 예금 시스템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번 투자로 비트마인이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의 총 가치는 무려 78억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원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비트마인은 현재 전 세계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4.12%인 497만 6천 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톰 리 의장은 이를 두고 '5%의 연금술'이라고 부르며 공격적인 매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 중 약 68%가 스테이킹되어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연간 수익만 약 2억 1,2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수익률 자체는 연 2.89% 수준으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워낙 굴리는 자금이 크다 보니 절대적인 수익금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이죠.
비트마인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6년 초 비트마인이 스테이킹 활동을 본격적으로 늘리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인이 되기 위해 대기하는 자금만 80억 달러가 넘게 쌓이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새로운 검증인이 승인을 받기까지 44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병목 현상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또한 비트마인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플랫폼인 마반(MAVAN)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톰 리 의장은 이더리움을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전쟁 시기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다양한 앱을 구동하거나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내는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비트코인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게 그의 지론인데요. 그는 이더리움 가격이 2026년 말까지 7,000달러에서 9,000달러 사이로 오르고, 2030년에는 6만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마치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전략과 닮아 있지만,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해 현금 흐름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목표치인 5% 확보가 머지않은 지금, 비트마인의 이런 행보가 이더리움 시장에 어떤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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