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시장은 정말 상황이 안 좋았다. 21년 피크를 찍고 22년부터 고금리 상황에다 중국발 저가 에틸렌의 공습,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원유를 공급하는 나라들까지 이제는 원유 판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에 뛰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과거 한국의 석유화학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했던 국가인데, 이제는 자국이 공장을 짓고 생산하여 수입국에서 강력한 경쟁국으로 변하였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는 수직계열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 결과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대부분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화솔루션 역시 포함된다. 오늘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제동 유증 규모 축소 따른 전망은 ?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같은 석유화학 기업이며 폴리염화비닐,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 등을 만드는 한화솔루션 역시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모듈도 있지만 석유화학의 부진을 극복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업의 부진에 대한 적자를 메꾸기 위해 유상증자를 감행하였고 그 결과 주주들을 매우 분노하게 만들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회사 입장에선 부채 없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주식이 증가함에 따라 가치가 희석되어 기존 주주들은 주가하락이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한화솔루션은 약 2조 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였다. 이렇게 신주를 발행하여 모은 자금으로 약 1조 5천억을 회사채, 기업어음, 대출상환 등에 사용하며 9천억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급락했고 이틀 동안 무려 23%나 하락했다. 시장은 2.4조원 규모의 대형 증자에 너무나 갑작스럽게 발표하여 큰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유상증자를 통해 빚을 갚는다고 하여 시장은 더욱 한화솔루션의 내부상황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금감원 제동과 전망

한화솔루션은 제시한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라는 금감원의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 측에선 공시 내용 중 중요사항이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아 합리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고 판단하였다. 게다가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사용되기에 기업의 경영실패를 주주들에게 부담시킨다는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게 금감원의 정정요구에 한화솔루션은 기존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 4천억원에서 1조 8천억원으로 축소하였다. 나머지 6천억원은 한화그룹에서 수혈해오는 조치를 취했다.

당초 증자안 중 채무상환 금액은 1조 5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줄이고 9천억원 규모의 미래성장 투자계획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신주 규모도 기존 7,200만주에서 5,600만주로 축소하였다. 예정 발행가액 역시 33,000원에서 32,400원으로 줄임으로써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과거 유상증자에 통과하기 위해 기업 영업비밀까지 명시하는 사례가 있어 한화솔루션 역시 태양광 기술의 영업비밀까지 작성할 수도 있다.

석유화학 투자가 아닌 태양광 기술 중 하나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 생산 능력 확대에 8천억원을 투입하기로 밝혔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패널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이 흑자전환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유상증자 발표로 폭락했던 주식도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기술 개발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감으로 주가는 회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