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면분할이란 주식회사 자본금의 증자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떨어뜨려서 총 주식수를 늘리는 방법이다. 영어로는 STOCK SPLIT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주식을 4:1로 분할한다면 20만원짜리 1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라면 5만원짜리 주식으로 4주를 새로 발행해서 받는 것이다.
▷ 미국에서 주가가 100달러 이상을 돌파하면 액면분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들어갈 수 있는 주가 상한선이 150달러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나스닥 등 다른 지수와 달리 지수산출 기준을 시가총액이 아닌 한 주당 가격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다른 지수에 비해 한 주의 가격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다우지수는 상한선을 두어 지수의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것이다.
※ 구글과 아마존닷컴이 다우지수에 들어가지 못한 것도 이유인데 이들의 주가는 비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2년 액면분할 후 둘 다 추후 다우지수 편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한국에서 액면분할이란 실제 증자를 통해 주식 수를 늘리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현재의 주가가 높아서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는 상황일 때 액면분할을 선택한다. 2000년도에 SK텔레콤의 주식이 500만원까지 오르자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1/10으로 50만원까지 떨어뜨려 거래를 촉진시켰다. 그 후 액면분할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하면 거래 활성화와 신규 주주 유입 기대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요즈음에는 액면분할로 인한 주식수 증가를 우려하여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기업 가치에는 변동이 없고 주식 수만 증가하는 것이기에 무상증자와 약간 차이가 있다. 물론 액면분할 후에 주가가 변한다면 시가총액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IT버블 시절 코스닥시장에 닥친 액면분할에 이어서 유가증권시장도 조금씩 액면분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현대글로비스, 한국타이어 등이 해당된다.
국민주인 삼성전자도 250만원에서 50:1로 액면분할하여 1주당 5만원으로 액면분할했다.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 ?"
▶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삼성전자를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액면분할하기 전에는 250만원이 1주였다. 주가가 높다보니 일반 개인들이 삼성전자에 투자하기 어렵다. 이때,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50:1로 분할하기로 의결되어 주식 수를 50배로 늘리고 한 주당 5만원으로 낮추어 개인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만, 주식이 너무 떨어져서 거래가 너무 활성화되면 주가의 변동 폭이 증가하고 저가주식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어 회사의 경영이 좋더라도 주가가 떨어지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테슬라 액면분할
※ 2020년부터 테슬라의 주가는 그야말로 미친 상승력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테슬라의 액면분할은 2020년 8월이었다. 기존의 498달러에서 5:1로 액면분할하여 약 100달러로 변했다. 액면분할 후에도 70% 이상 상승하며 회사의 성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22년 6월, 두번째 테슬라 액면분할이 결정되었다. 22년 8월 25일 3:1로 액면분할하여 약 890달러에서 296달러로 분할했다. 액분 후 다시 46%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테슬라는 액면분할하여 다음과 같은 효과를 노렸다.
1. 유동성 증가 :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춰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도록 하였다. 흔히 서학개미라 불리는 소액투자자들이 테슬라에 환장하게 만들었다.
2. 스톡옵션 보상 : 테슬라의 공장 규모가 커지면서 직원들에게 스톡 옵션을 지급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장기적인 비전으로 테슬라 직원들이 신념을 갖고 근무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3. 가격변동성 저하 :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 소액투자자가 증가하여 주가가 대체로 상승하는 편이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변동성을 저하시키고 옵션 거래비용도 낮출 수 있다.
엔비디아 액면분할
☞ 엔비디아는 총 5번의 액면분할을 했다. 07년도엔 특이하게 2:3으로 분할했다. 주로 2000년대에 액면분할하고 21년에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했다. 그때 4:1로 액면분할하는 때에 주식을 들고있었는데 액면분할 후에도 엄청난 상승이 일어났다. 그러나 역사적인 폭락기인 22년도엔 주가가 이렇게 다시 상승할 줄은 몰랐다.
※ 엔비디아는 올 초에 150달러에 있던 것이 현재 450달러까지 상승하고 전고점을 깨부셨다. 무려 300%나 오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AI수혜주로 챗GPT의 열풍에 급등세를 탔다. 저번 1분기 실적발표에는 무려 20% 이상이 올랐다.애널리스트가 제시했던 벨류보다 실적이 상향했기 때문이다. 5월에는 무려 시총 1조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GPU 기술에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팹리스 업체 중에선 3위이다.
* 23년 1분기 매출은 71.9억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
* 23년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42.8억 달러 기록
* 23년 2분기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1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대비 50% 증가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 애플, 삼성 같은 기업이 서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경쟁함에 따라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을 보였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일반적인 컴퓨터 공학에서 AI로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제품은 필수적인 것을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