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7월 들어서 6% 를 넘어가며 가계부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중은행의 조달금리가 높아진 영향인데요.


세부적으로 이번달 17일 기준으로 주담대 변동 금리는 4.21~6.15%, 주담대 고정금리는 3.98~5.9%, 그리고 신용대출 금리는 4.42~6.29%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이는 위 표와 같이 COFIX 금리가 이번달 들어 증가를 하며, 신규취급액 기준은 올해 1월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잔액 기준과 신 잔액기준은 모두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우선 코픽스 금리에 대해서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코픽스 금리가 산정되는 것은 정기예금, 적금, 채권 발행을 통한 대금, 양도성 예금증서 발행을 통한 대금 등 모든 은행이 유동성을 확보한 여러 방법의 각각의 금리를 더해서 평균을 낸 것을 말합니다. 




즉 쉽게 얘기하면 은행이 조달하는 돈에 대한 금리입니다.




이 조달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은행도 과거보다는 더 비싸게 돈을 구해왔기 때문에 돈을 빌려줄 때 더 많은 금리를 불러야 손해가 나지 않겠죠.


따라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코픽스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한 원인이 무엇일까요? 



바로 대출자금 공급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올라간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은행채 5년물(고정형 주담대 기준) 금리는 7월 4.22%로 두달 사이 0.3%가까이 상승하였고, 은행채 1년물(신용대출,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 금리는 7월 3.87%로 두 달 사이에 0.2% 넘게 상승을 하였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금리가 상승하였고, 대출자금 공급에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결국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렇게 진행이 된 근본 원인은 바로 "새마을 금고 뱅크런 사태" 입니다.


뱅크런하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겠지만, 돈은 다 얽히고설켜 있는 것입니다.




이 사태가 발생한 상황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새마을 금고가 뱅크런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채권을 내다 팜.


2. 시장에 쏟아진 채권 물량으로 인해 채권 가격 하락


3.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채권 금리 상승


4. 은행채 금리도 동반 상승


5. 결국 은행에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인상




새마을금고가 약 10일간 매도한 채권의 규모가 5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단기간에 5조가 넘는 금액의 채권이 시장에 튀어나왔으니 마치 주식 시장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과 동일합니다. 




은행이 주담대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하였으나 사실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위험을 직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금 조달이 막히거나 어려워지면 바로 위험해 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죠.


실제로 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아주 소폭 올려가며 자금 조달을 원할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담대나 신용대출 금리는 두달만에 0.3% 이렇게 올랐는데, 예/적금의 경우는 0.01~0.1% 정도 수준으로 소폭 올린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주담대, 신용금리가 새마을금고 하나가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이렇게 치솟는 것을 여러분들은 아셔야 합니다. 


안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새마을금고에 예치를 하지 않는 분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저축은행과 증권사도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한번 터지기 시작한 은행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계속해서 터져가면서 위기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떄마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가계대출의 뇌관을 건드릴 것이고, 한국의 가계부채가 GDP 대비 150% 가 넘어간 상황에서 버틸 여력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우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의 충격까지 막아내야 합니다. 


절대 쉽게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언제든지 위기가 터질 것을 대비하고 시장을 보고 계셔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