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이 아주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동의 긴장감이 여전한데도 시장은 오히려 위험 자산 선호 상태로 진입한 건데요. 마치 "악재는 이미 다 알았으니, 이제 갈 길 가겠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우선 비트코인(Bitcoin)이 4.9%나 튀어 오르며 74,400달러 선을 다시 밟았습니다. 주말 사이 70,600달러까지 밀리며 가슴 졸이게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반등에 성공한 건데요.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도 함께 웃었습니다.
특히 코인 관련주인 서클(Circle)은 12%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죠.
이런 반등의 배경에는 제이디 밴스(JD Vance) 미 부통령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지나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한때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2% 하락한 96.8달러로 진정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습니다.
물론 낙관하기엔 이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 봉쇄령이 여전히 유효하고, 이란과의 실제 평화 합의가 도출된 건 아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뉴스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헤드라인 주도형'이라며, 70,000달러 지지선과 75,000달러 저항선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끝이 보인다" 리플 CEO의 자신감
한편 코인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명확한 규제'인데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Ripple) CEO가 최근 아주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상원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이르면 5월 말 안에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은행권과 코인 업계는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줘도 되느냐"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왔습니다. 은행들은 코인 플랫폼이 이자를 주면 은행 예금이 다 빠져나갈까 봐 걱정해왔죠. 하지만 갈링하우스는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비로소 타협이 이뤄지는 법"이라며, 이제 거의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톰 틸리스(Thom Tillis) 상원의원이 이번 주에 관련 합의안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라,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이더리움의 역습 시작됐나
한편 비트코인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더리움(Ethereum)입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7.9% 급등하며 2,365달러를 기록, 5% 정도 오른 비트코인을 압도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자금의 흐름입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3억 2,500만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 펀드로는 지난 한 주간 1억 8,700만 달러가 유입되며 2026년 들어 최대 규모의 자금이 쏠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몰렸던 돈이 이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사가 불을 지폈습니다. 이번 주에만 무려 1억 5,700만 달러어치(약 71,524 ETH)를 추가로 매수한 건데요. 이 회사가 보유한 이더리움은 이제 전체 공급량의 4%에 육박합니다.
톰 리는 "이더리움이 전쟁 시작 이후 S&P 500보다 18% 이상 더 올랐다"며, 이제 금을 대신하는 '전쟁기 안전자산(Wartime store of value)'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시장을 짓누르는 '전쟁의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으며, 사실상 시장의 바닥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아주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톰 리가 이렇게 자신 있게 '바닥'을 논하는 데는 역사적인 근거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125년 동안 발생한 8차례의 주요 전쟁 사례를 보면, 증시는 늘 전쟁 기간의 초입인 10% 지점에서 바닥을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참전하고 나서 실제 전쟁은 45개월이나 지속됐지만, 증시는 참전 단 5개월 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죠. 노르망디 상륙작전 같은 결정적인 승전보가 들려오기 훨씬 전부터 시장은 이미 오르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톰 리는 이번에도 바닥 신호로 세 가지 지표를 꼽았습니다. 첫째는 유가가 오르는데도 주가가 함께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유가와 주식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 관계가 깨졌다는 건 시장의 체력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신호죠. 둘째는 '덜 나쁜 뉴스'의 등장입니다. 완전한 종전은 아니더라도 휴전 논의가 시작된 것 자체가 시장에는 이미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공포지수라 불리는 '빅스(VIX)'가 30 위에서 놀다가 최근 20 아래로 뚝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빅스 지수가 이렇게 안정된 후 6개월 동안 증시가 평균 9% 정도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톰 리의 예측대로라면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400선까지 갈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결국 전쟁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 시장은 이미 다음 상승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과 비트마인의 경우 무조건 낙관하기에는 조심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은 지난주보다 41%나 폭증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조금 찝찝한 부분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전송량은 오히려 42.6% 줄었고, 네트워크 수수료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즉, 거래 횟수는 늘었지만 정작 알짜배기 '큰돈'이 오가는 경제적 활동은 줄었다는 뜻입니다. 자칫하면 속이 빈 '껍데기 반등'일 수 있다는 거죠. 이더리움이 진짜 전고점을 향해 가려면, 단순한 거래 횟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자금 흐름(스테이블코인 볼륨)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어쨌든 중동 리스크 속에서도 코인 시장은 반등을 선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고, 이더리움은 고래들의 매집과 ETF 자금 유입을 등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경제 가치를 동반한 상승인지, 아니면 뉴스에 의한 일시적 반등인지는 며칠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75,000달러 돌파 여부를, 이더리움의 경우 2400 달러 돌파 여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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