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이 베트남에 철강에서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 거점을 구축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전략 공급망 기지로 육성한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다음 주 직접 베트남을 찾아 현지 사업을 챙기고 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음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총 4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음

  •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송콩 2산업단지에 축구장 52개 면적인 37ha(헥타르) 부지에 연산 5만 5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세우게 됨

  •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베트남 최대 건설·부동산 기업인 비글라세라와 협력하기로 했음

  • 공장은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업체에 음극재를 공급하게 됨

  • 포스코그룹은 베트남 물류 공급망 강화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최근 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를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음

  • 베트남은 포스코가 가장 먼저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양국 간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된 1992년보다 앞선 1991년 하노이에 사무소를 열었음

  •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 등을 고리로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갈 방침

  •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베트남(철강), 포스코야마토비나(형강), 포스코VST(스테인리스) 등 철강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 법인과 가공 센터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약 20억 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했음

  •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장 회장의 주문으로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및 발전소 건설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

  • 장 회장은 최근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의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음

베트남, 조립공장서 고부가가치 생산기지로


  • 포스코그룹이 베트남을 단순 노동집약적 생산 거점에서 핵심 소재를 직접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제조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음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다음 주 베트남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의 행보라는 분석

  •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그룹의 핵심 축으로 삼아 해외 거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만큼 핵심 무대 중 하나인 베트남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

  •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사업 역사는 30년을 훌쩍 넘음

  • 한·베트남 수교 전인 1991년 하노이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이듬해 호찌민에 첫 합작법인을 세웠고 이후 철강 생산부터 무역·물류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히며 존재감을 키워왔음

  • 최근에는 물류 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원료 반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공급망 고도화 체계도 갖췄음

  • 그동안 철강 생산과 관련 물류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포스코는 최근 베트남을 고부가 제조 기지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음

  • 대표적인 사례가 포스코퓨처엠의 첫 해외 음극재 공장

  • 업계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베트남 최대 건설·부동산 기업인 비글라세라와 타이응우옌성 송꽁 2산업단지 내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

  • 총 4억 달러(약 6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공장은 37㏊ 규모로 조성되며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함

  • 완공 시 연간 5만 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소재는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주요 전기차 제조 업체에 공급될 예정

  • 당초 포스코퓨처엠이 밝힌 투자액은 3570억 원이지만 본계약 상대방인 비글라세라 측은 4억 달러(약 6000억원)를 언급했음

  • 추가 계획을 반영한 수치라는 설명으로 향후 투자 확대에 대한 양측의 긍정적인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

  •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이번 투자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질적 전환을 상징한다”고 평가하고 있음

  • 단순 조립 위주의 저임금 구조였던 베트남 제조업이 배터리 핵심 소재를 직접 생산하는 첨단 기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

  • 실제로 연산 5만 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은 베트남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내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 이는 특히 포스코그룹이 중국 사업을 축소해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주목됨

  • 베트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포스코뿐만이 아님

  • 미국·중국과 함께 한국의 대표 교역국인 베트남은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제조 공장 6곳과 연구개발(R&D)센터 1곳, 영업 법인 1곳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타이응우옌성에 ‘삼성혁신캠퍼스(SIC)’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음

  • LG그룹은 하이퐁 클러스터를 전자 계열 3개사의 핵심 기지로 운영 중이며 SK이노베이션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해상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음

  • 포스코그룹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LNG 공급 등 현지 에너지 사업 개발 기회를 모색 중

  •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이) 값싼 노동력의 조립 기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와 에너지·소재 생산을 아우르는 전략적 요충지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

  • 베트남 내 정치적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장 회장과 주요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의 베트남 방문에도 관심이 쏠림

  • 최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또럼 공산당 서기장은 서열 2위인 국가주석으로도 선출되며 당과 국가권력을 동시에 갖게 됐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들이 참여할 경제사절단은 베트남의 사실상 ‘1인 체제’가 완성된 뒤 이뤄지는 첫 대규모 방문인 만큼 굵직한 투자나 협력 사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전망

  • 베트남의 새 체제 출범 이후 관계 다지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장 회장의 방문 역시 단순히 현지 사업 점검을 넘어 추가 투자 및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등 전략적인 일정이 될 것으로 보임

한-베트남 산업 동맹의 전략적 재편과 공급망 고도화 분석: 포스코의 배터리 소재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손익과 2026년 대외 전망

  • 2026년 현재 대한민국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경제적 유대는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완전히 진입하였음

  • 오늘 서울경제신문이 1면과 3면에 걸쳐 집중 보도한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투자 확대 소식은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단면을 보여줌

  • 포스코는 과거 철강 중심의 투자에서 탈피하여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물류를 아우르는 복합 산업 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베트남을 단순 생산 거점에서 전략적 가치 사슬의 핵심 허브로 재정의하고 있음을 시사

  •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한국 기업들에게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으로 인식되어 왔음

  • 그러나 202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최저한세(GMT)의 도입, 그리고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한-베트남 투자 관계는 질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음

  • 베트남은 2025년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인 8%의 경제 성장을 달성한 데 이어 2026년에는 GDP 성장률 10%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글로벌 제조업의 엔진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

  •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는 국내 산업의 공동화(hollowing out) 우려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양면성을 지님

  • 특히 포스코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설립과 삼성전자의 R&D 센터 강화, SK그룹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 등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의 전이를 가속화하고 있음

  • 이러한 배경 하에 한-베트남 투자의 현황을 진단하고, 2026년 이후의 전망과 기업 및 국가 차원의 전략적 득실을 분석

베트남 경제 및 투자 주요 지표 (2025-2026)

2025년 실적

2026년 목표 및 전망

GDP 성장률

8.0%

10.0%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액

276억 2천만 달러

380억 달러 이상

제조업 부문 FDI 비중

약 70.6%

지속 확대

수출액 중 FDI 기업 비중

73.5%

75% 상회 전망

산업 생산성 증가율

연간 6.5% 이상

기술 집약적 성장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전략: 철강을 넘어 배터리 소재 허브로

  • 포스코그룹은 베트남을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전략적 공급망의 요충지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

  • 이는 단순히 생산 용량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원료-소재-물류-에너지로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수직 계열화를 해외에서 구현하려는 시도임

[ 타이응우옌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전략적 가치 ]

  • 포스코퓨처M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송콩 2 산업단지에 약 4,000억 원(3억 5,700만 달러)을 투입하여 그룹 최초의 해외 음극재 생산 거점을 구축 예정

  • 이 공장은 연간 55,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되며, 이는 포항 공장의 8,000톤 규모를 압도하는 수준임

  •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의 급속 충전 성능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늘리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EV) 시장의 고도화에 필수적인 부품

  • 포스코가 베트남을 선택한 배경에는 세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존재.

  • 첫째, 공급망 탈중국화(De-risking) : 현재 전 세계 음극재 시장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서구권 고객사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의 소재 공급을 강력히 요구

  • 둘째, 운영 비용의 효율성 : 베트남은 전력 비용, 인건비, 물류비 측면에서 한국이나 북미 대비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인조흑연 제조 공정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베트남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은 치명적인 경쟁 우위가 됨

  • 셋째, 물류 인프라의 통합 : 포스코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포스코플로우가 베트남 법인을 신설하여 소재의 운송과 수출입을 전담함으로써 공급망의 가시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음

[ 인공지능 전환(AX)과 제조 혁신 ]

  • 포스코그룹은 베트남 현지 공장에 인공지능과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음

  • 최근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인 브릴스(Brils)에 대한 70억 원 규모의 투자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음

  • 고위험 및 고강도 작업 공정에 맞춤형 로봇을 배치하여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

  • 이는 베트남 공장을 단순한 매뉴얼 생산 기지가 아닌, 인간과 AI, 로봇이 협업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격상시키려는 포스코의 미래 지향적 포석으로 풀이

주요 대기업의 베트남 투자 현황과 업종별 분화


  • 포스코 외에도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베트남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음

  • 과거에는 가전과 스마트폰 조립이 주를 이루었다면, 현재는 반도체 패키징, 첨단 부품, 그린 에너지 분야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

[ 삼성전자: 조립 기지에서 글로벌 R&D 허브로 ]

  •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총 232억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 외자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음

  • 2025년 기준 베트남 생산 스마트폰은 삼성 전체 글로벌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며 누적 생산량 20억 대를 돌파했음

  • 주목할 점은 삼성의 투자가 '제조'에서 '지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

  •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 R&D 센터는 5G 기술과 AI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갤럭시 S24에 탑재된 베트남어 AI 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힘

  • 이는 베트남의 숙련된 IT 인력을 활용하여 현지화된 기술 혁신을 이루려는 전략적 판단임

[ SK그룹: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파트너십 ]

  • SK그룹은 베트남의 넷제로(Net Zero) 목표에 발맞추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음

  • 천연가스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노후 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등은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와 환경 규제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임

  • 또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구축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하부 구조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됨

[ LG그룹 및 부품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의 심화 ]

  • LG전자는 하이퐁을 중심으로 가전 및 전장 부품 생산 클러스터를 운용 중이며, 누적 투자액은 90억 달러에 달함

  • 향후 5년간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여 카메라 모듈,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

  • 특히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는 애플(Apple)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임

한국 주요 기업별 베트남 투자 및 운영 전략 (2025-2026)

투자 규모 및 주요 내용

전략적 목표

삼성전자

누적 232억 달러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50% 담당 및 AI R&D 강화

포스코그룹

음극재 공장 4,000억 원 신규 투자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비(非)중국화 달성

LG그룹

향후 5년 내 30억 달러 추가 투자

가전 및 전장 부품의 핵심 제조 거점화

SK그룹

그린 에너지 부문 100억 달러 제안

LNG, 수소, CCS 등 지속 가능 에너지 시장 선점

HD현대

조선 JV 투자 3억 5,100만 달러

친환경 선박 및 특수선 수출 기지 구축

전략적 득실 분석: 얻는 것(Gains)과 잃는 것(Losses)

  • 한-베트남 투자의 급격한 팽창은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이익과 잠재적 위험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음

[ 기업 차원의 실익: 비용 절감과 시장 접근성 ]

  • 한국 기업들이 얻는 가장 직접적인 이익은 비용 구조의 혁신

  •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은 연간 6.5% 이상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임금 수준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

  • 특히 포스코와 같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소재 산업의 경우, 한국의 전기요금 인상 압박을 피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됨

  • 또한 베트남이 체결한 수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여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우회 수출 경로를 확보하는 효과도 큼

[ 국가 차원의 실익: 공급망 복원력 강화 ]

  •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 베트남은 공급망의 '전략적 깊이'를 더해주는 파트너임

  • 중국에 편중된 의존도를 낮추는 리스크 분산(Diversification)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서, 비상시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함

  • 또한 베트남 경제의 성장은 한국산 장비와 중간재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수출 동력을 유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함

[ 잠재적 위험과 손실: 산업 공동화와 기술 유출 ]

  • 반면,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위협임

  • 삼성, SK, 현대차 등 4대 그룹이 국내에 60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생산 기지가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국내 하청 생태계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

  • 특히 숙련된 제조 기술이 베트남 현지 인력에게 전수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토착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부메랑 효과)도 배제할 수 없음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에 따른 득실 비교

긍정적 측면 (Gains)

부정적 측면 (Losses)

기업적 관점

글로벌 원가 경쟁력 확보 , 규제 대응(IRA 등) 용이

현지 정책 가변성 리스크, 인건비 상승 추세

국가적 관점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성 강화 , 중간재 수출 증가

국내 제조 일자리 감소 우려 , 산업 공동화 심화

사회적 관점

베트남 내 한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

숙련 기술의 해외 유출 가속화

<시사점>

오늘 서울경제신문이 1면과 3면에 걸쳐 조명한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투자 확대는 한국 산업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공급망 재편 전략’의 압축판이며, 동시에 그 이면에 도사린 구조적 리스크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우선 긍정적 측면은 분명합니다. 베트남은 더 이상 저임금 생산기지가 아니라,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의존도를 분산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포스코의 배터리 소재 투자는 중국 중심 공급망을 탈피하고,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규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값싼 전력과 노동력, 그리고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가격 경쟁력과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차원에서 생존을 넘어 ‘초격차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그 이익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베트남과의 산업 연계는 한국의 중간재 수출을 확대시키고, 공급망의 복원력을 높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 등 고부가 산업에서 ‘한국-베트남 분업 체계’는 사실상 하나의 경제권처럼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내 무역 구조의 심화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에서 여전히 핵심 축임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베트남 투자가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산업 공동화 문제입니다. 생산 거점이 해외로 이동하면서 국내 제조 일자리, 특히 청년층이 진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첨단 R&D는 국내에, 생산은 해외에 배치하는 이원화 전략을 강화할수록 ‘고용 없는 성장’의 그늘은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 유출과 ‘부메랑 효과’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 현지 인력의 숙련도가 높아지고 산업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게 되면, 현재의 협력 관계는 미래의 경쟁 구도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이 그랬듯, 한국 기업이 이전한 생산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현지 기업의 성장 토대가 되는 순간에 경쟁의 판도 역시 바뀝니다.

여기에 제도적 리스크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으로 세제 혜택이 축소되고, 탄소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비용 구조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저비용 생산기지’라는 베트남의 매력 자체가 점차 희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해법은 단순한 ‘해외 이전’이 아니라 전략적 재설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업은 베트남을 생산기지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소재·부품·물류·에너지까지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의 일부로 고도화해야 합니다.시에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은 국내에 집중해 기술 주권을 지켜야 합니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데, 해외 투자 확대를 탓하기보다, 국내 투자 유인을 강화해서 청년층이 진입할 수 있는 첨단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적 대응이 병행돼야 합니다. 산업 공동화를 방치한 채 글로벌 경쟁력만 강조하는 접근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한-베트남 산업 동맹 성패는 ‘어디서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공급망을 넓히되, 중심은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 그 균형 감각이 동맹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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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610213?date=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