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또다시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암시했습니다. 그가 X(구 트위터)에 "Think ₿igger"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과거 비트코인 매입 시점을 표시한 이른바 '오렌지 닷(Orange Dots)' 차트를 올렸습니다. 오렌지 닷 차트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때마다 그 시점을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인데요. 업계에서는 세일러가 이 차트를 공유할 때마다 실제 매입이 뒤따른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 역시 곧 있을 추가 매수의 사전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수십 년 만에 이뤄진 미국·이란 간 최대 규모의 직접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협상은 수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핵 프로그램 제한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이라는 두 가지 핵심 쟁점에서 양측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미국도 조건을 완화하지 않았습니다. 협상 결렬 소식에 비트코인은 71,5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다시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미국은 외교가 막힌 상황에서 군사적 대안도 병행 준비 중입니다. 기뢰 제거 작전과 해군 기동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협상 결렬 이후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막혀 있는 한, 에너지 시장과 위험자산 전반에 걸친 압박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매크로 환경 속에서 세일러는 오히려 역방향을 택하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 자산은 시세 기준 약 548억 달러 수준입니다. 지난주에도 3억 3천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했고, 당시에도 오렌지 닷 차트 공유 직후 매입이 이뤄졌습니다. 3월 마지막 주에는 13주 연속으로 이어오던 매입이 일시 중단된 바 있지만, STRC 우선주 발행과 420억 달러 규모의 ATM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조달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매입 재개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세일러의 논리는 일관됩니다. 지정학 불안, 유가 급등, 시장 변동성 등등 이 모든 것이 비트코인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그가 이 전략을 수년째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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