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의 1위 디스플레이 기업 BOE와 거래를 중단할 각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사건의 내막을 보면 BOE에서 먼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이를 발단으로 삼성이 다시 본인들의 특허를 BOE가 침해했다고 중국 법원에 제소를 한 것입니다.


삼성관계자는 BOE가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는데 오히려 먼저 소송을 했다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BOE 와의 거래는 LG 디스플레이 등의 다른 업체를 통해 공백을 해결하기로 하며 삼성은 BOE와 거래를 끊고 있는 상황입니다. 



<LG 디스플레이 호재 발생>



이로서 LG 디스플레이는 이번 상황이 실적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BOE 물량을 줄여나갈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BOE 물량을 LG 디스플레이가 상당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LG 디스플레이만이 아닌 일본 샤프, 중국 2위 업체인 차이나스타, 대만 AOU 등과 공백을 매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BOE가 삼성에 공급하던 물량이 1분기에만 LCD 패널 10.9%나 되기 때문에 이러한 대량의 물량을 다른 기업과 나눠서 분배가 된다 하더라도 LG 가 받는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디스플레이 업계 1위 BOE 타격은?>




BOE는 전체 매출의 10~20%가 삼성전자의 매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매출이 사라지게 된다면 아래 BOE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는 하락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OE 실적 전망 - 글로벌 마켓 모니터




올해 1분기만 해도 BOE의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약 8억 위안 (약 1400억원)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2분기 이후에 장밋빛 실적을 전망하고 있지만 중국 리오프닝 특수를 기대하는 것은 더 이상 희망 고문이 되었고, 삼성에게서 얻어간 매출액 10-20%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1분기보다 더 큰 실적 부진이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OE가 삼성과 소송전을 벌이는 이유는 디스플레이 패권 전쟁 때문입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밀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BOE가 극단적인 카드를 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OLED 기준으로 세계 47%로 독보적인 1등인데, 삼성과의 소송전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 보려는 심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천문학적 지원금을 받아 LCD 시장에서 1위를 석권하였으나 OLED 분야에서는 삼성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에 OLED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소송에 나섰다고 보입니다.


BOE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과 엘지가 손을 잡으면서 삼성과 엘지가 결국 이기는 싸움을 할 지 잘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