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서울경제신문

  •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 단 석 달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음

  •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힘입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꺾고 글로벌 빅테크 영업이익 순위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음

  •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넘은 이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이 큼

시장 전망치 40% 웃돈 ‘초격차’ 실적

  •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 2000억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

  • 이는 불과 일주일 전 증권가가 내놓은 평균 전망치(40조 2000억 원)를 42.3%가량 크게 상회한 수치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8.1% 늘었고 영업이익은 755% 급증했음

  • 수익성 지표인 전사 영업이익률(43%) 역시 직전 분기 대비 두 배로 뛰었음

  •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삼성전자가 거둔 전체 영업이익(43조 6011억 원)을 1분기 만에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최고의 성적표이자 한국 기업사에 남을 대기록으로 평가받음

비메모리 적자 덮어버린 메모리 ‘슈퍼사이클’

  • 이 같은 실적 폭발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DS) 부문

  • 1분기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6조 4000억 원)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며 전체 이익의 대부분인 약 53조 원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

  • 주목할 만한 점은 DS 부문 내에서도 사업 영역에 따라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사실

  • 선단 공정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수율 안정화 지연 등의 여파로 약 1조 5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

  • 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44조 원, 10조 원 안팎의 막대한 흑자를 거두며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을 완전히 상쇄

낸드값 3배 급등…AI 데이터센터가 이끈 수익성

  •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 극대화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의 전환이 불러온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에서 비롯

  • 전방 산업의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음

  •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작년 12월 9.30달러에서 올 3월 13.0달러로 39.8% 상승

  •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름. 같은 기간 5.74달러였던 낸드 가격은 17.73달러로 무려 208.8% 폭등하며 단 한 분기 만에 가격이 3배로 뛰는 진풍경이 벌어졌음

빅테크 4위 도약… 내년엔 ‘엔비디아’ 넘는다


  •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도 한 단계 도약

  • 원·달러 환율 1505원을 적용해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면 1위 애플 509억 달러, 2위 엔비디아 443억 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순임

  • 삼성전자는 약 38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359억 달러를 기록한 알파벳을 누르고 당당히 글로벌 4위권에 안착

  •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빅테크들이 연간 1000조 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면서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

  • 하반기부터는 단가가 높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물량까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최고 전망치는 321조 7000억 원대로 상향 조정

  •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은 488조 원에 달해, 현재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전망치 약 485조 원)를 따돌리고 명실상부한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에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옴

삼성전자 글로벌 1위 가능성 분석

[ 2026년 1분기 글로벌 주요 빅테크 영업이익 비교 (추정치 포함) ]

기업명

국가

1분기 영업이익 (조 원)

비고

애플(Apple)

미국

약 76.6

아이폰 및 서비스 부문 수익성 유지

엔비디아(NVIDIA)

미국

약 66.7

GPU 수요 지속 및 독점적 지위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약 57.5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통합 효과

삼성전자

한국

57.2

반도체 부문이 이익의 91% 견인

알파벳(Google)

미국

약 53.9

검색 광고 및 AI 인프라 투자 확대

TSMC

대만

약 26.6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이나 메모리 대비 이익 증가폭 낮음

[ 2026-2027년 삼성전자 vs 엔비디아 영업이익 전망 추이 ]

연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조 원)

엔비디아 영업이익 전망 (조 원)

이익 격차 (조 원)

2025 (확정/잠정)

43.5

-

-

2026 (전망)

327.0

357.0

30.0

2027 (전망)

488.0

485.0

삼성전자 +3.0 우위

  • 증권가와 산업 분석가들이 삼성전자의 세계 1위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점은 2027년

  • KB증권을 비롯한 주요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327조 원에 달해 엔비디아(약 357조 원)를 바짝 추격하고, 2027년에는 최대 488조 원까지 치솟으며 엔비디아(약 485조 원)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

  •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장악한 역사상 유일무이한 '이익 괴물'로 재평가받게 됨

  • 엔비디아의 경우 팹리스 구조상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지불하는 비용과 메모리 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이 상수로 작용하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여 자체 공급하거나 시장에 고가로 판매함으로써 가격 상승의 모든 수혜를 이익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우위에 서 있음

  • 이러한 '가격 전이력'은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현금 창출 능력을 무한대에 가깝게 확장시킴

수익성 도약의 핵심 동력: HBM4와 AI 메모리의 세대교체

  •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추월 가능성을 논할 수 있게 된 가장 강력한 기술적 기반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성공적인 양산과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 과거 HBM3E 세대에서 경쟁사에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업계 최초로 HBM4 양산을 본격화하며 주도권을 탈환

[ HBM 세대별 특성 및 시장 지배력 전망 ]

세대

주요 탑재 플랫폼

삼성전자 대응 현황

시장 영향력

HBM3E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전 고객사 대상 양산 공급

수익성 개선의 기반

HBM4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세계 최초 양산 및 공급 시작

기술 주도권 확보 및 마진 극대화

HBM4E

루빈 울트라(Rubin Ultra, 2028)

로드맵 확정 및 수율 상향 목표

차세대 표준 선점


[ 2nm 공정(SF2P)의 기술적 우위와 고객사 확보 전략 ]

  • 삼성전자의 2nm 공정인 SF2P는 기존 핀펫(FinFET) 구조의 한계를 넘어선 나노시트(Nanosheet) 기술을 적용하여 성능은 12% 향상시키고 전력 소모는 25% 절감하는 데 성공

  • 초기 50~60%대에 머물렀던 수율이 최근 70% 수준으로 안정화되면서, TSMC의 독점적인 2나노 물량 중 일부를 흡수할 수 있는 '릴리즈 밸브(Release Valve)'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1.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TSMC의 패키징 역량(CoWoS) 부족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하며, 삼성전자의 2nm 공정은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

2. 퀄컴 및 AMD의 회귀: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퀄컴과 AMD가 차세대 칩셋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3. 테슬라와의 장기 계약: 테슬라의 AI6 칩 등 자율주행 반도체 생산을 위해 165억 달러 규모의 멀티이어 계약이 체결되면서, 테일러 공장의 가동률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음

  • 이러한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메모리 부문의 '천문학적인' 이익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 체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

수요의 대전환: 학습용 AI에서 추론용 AI 시대로

  •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위 달성 시나리오를 지탱하는 또 다른 핵심 축은 AI 시장의 구조적 변화

  • 2025년까지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 수요가 시장을 지배했다면, 2026년 이후에는 실제 사용자의 요청에 답을 내놓는 '추론(Inference)'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추론 AI 시대에는 학습 단계보다 훨씬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이 요구

  •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그리고 AI가 정교해질수록 처리해야 할 토큰(Token)의 양이 늘어나며 이는 곧 메모리 탑재량의 증가로 이어짐

  • KB증권은 이러한 흐름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을 낮추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

  • 과거에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PC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탑재 용량을 줄였으나, AI 성능이 곧 경쟁력인 현재의 환경에서는 가격이 올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메모리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

  • 또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의 확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DX) 부문과 메모리 부문 모두에게 기회

  •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같은 차세대 기기들은 기기 내에서 AI를 구동하기 위해 최소 16GB에서 32GB의 고성능 LPDDR5X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는 세트 판매 수익과 메모리 판매 수익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음

<시사점>

삼성전자의 ‘세계 1위’ 가능성을 둘러싼 최근 논의는 단순한 실적 해석의 차원을 넘어, 글로벌 산업 권력의 이동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경제신문이 보도한 바와 같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 패권의 상징인 엔비디아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은 더 이상 과장된 기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이 시나리오는 ‘필연’이 아니라 ‘조건부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전형적인 경기 반등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를 드러냈습니다. 영업이익 57조 원대라는 숫자는 과거 호황기의 재현이 아니라, 메모리 산업이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의 동반 급등은 공급자 중심 시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삼성전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입니다. 설계에 강점을 가진 엔비디아가 구조적으로 외주 비용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반면, 삼성전자는 가격 상승분을 온전히 이익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흐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있습니다. 증권가가 제시하는 2027년 ‘역전 시나리오’는 숫자만 보면 설득력이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낙관론은 세 가지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첫째, HBM4를 중심으로 한 기술 주도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2나노 공정에서 TSMC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준의 수율과 고객 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중동발 자원 리스크와 같은 외생 변수들이 통제 가능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흔들릴 경우 ‘1위 시나리오’는 빠르게 후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은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더 이상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헬륨과 같은 특수 자원, 에너지 가격, 물류 경로까지 모두 생산 함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공급망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아무리 수요가 폭발해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역설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익 규모 경쟁에서 치명적인 변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면을 단순한 ‘사이클’로 치부하는 시각 역시 시대착오적입니다. AI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인프라로 평가해야 합니다.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수요 구조는 메모리 탑재량을 구조적으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는 과거와 같은 가격 탄력성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현재의 상승장은 과거 반도체 호황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의 평가입니다.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은 이미 글로벌 최상위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는 여전히 ‘메모리 사이클 기업’이라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습니다. 만약 파운드리 사업이 의미 있는 반등을 이루고, AI 메모리에서 표준을 장악한다면 이 괴리는 필연적으로 해소될 것입니다. 그 순간 삼성전자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니라, AI 시대의 ‘인프라 지배자’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이익 1위 등극은 더 이상 공상적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은 자동으로 도래하는 미래가 아니라, 기술·공정·지정학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돌파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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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608263?date=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