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코인 시장이 약세지만, 이더리움 재단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단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매도하는 대신 스테이킹에 맡기는 전략을 본격 가속화하고 있거든요.

재단이 스테이킹을 처음 시작한 건 2월로, 당시 2,016 ETH로 소규모 시범 운용을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주 들어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월요일에 2만 2,517 ETH를 한꺼번에 맡긴 데 이어, 금요일에도 같은 규모를 추가로 예치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스테이킹한 ETH는 총 4만 7,050개, 시가로 약 1,360억 원어치에 달하며, 목표로 잡은 7만 ETH의 3분의 2를 넘어섰습니다.

이 변화가 왜 중요하냐면, 재단의 과거 행태와 정반대되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재단은 그동안 연구개발과 보조금 지급 등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ETH를 주기적으로 매도해왔는데요. 지난해 9월에는 ETH 1만 개를 약 430억 원에 팔았고, 올해 초에도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에 5,000 ETH를 약 140억 원에 장외 매각했습니다. 이런 매도가 있을 때마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재단 스스로도 이더를 믿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반복됐습니다.

이번 스테이킹 전환은 그 비판에 대한 사실상의 답변이자, 재단이 2025년 발표한 재무 운용 정책 개편의 일환입니다. 팔아서 쓰는 대신, 네트워크에 자산을 묶어두고 스테이킹 보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거죠. 재단은 스테이킹 외에도 일부 ETH를 디파이(DeFi) 플랫폼에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당일 가격은 약 2,050달러로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