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경제 위기설이 나돌며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를 해야된다는 바람이 불며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미국 채권 투자를 했던 분들은 재미를 보신 분들이 거의 없으실 것입니다.
계속되는 박스권 장세와 올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 장기 채권 금리 차트는 위와 같이 2020년부터 계속 상승하였고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되는 박스권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하락을 하게 되어 채권에 투자하신 분들이 많은 손해를 보게 된 것이죠.
미국 10년물 기준으로 1%대 금리였던 2021년에 들어가셨다면 현재 3.7%까지 올라온 상황이므로 채권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셨을 것입니다.
(안전 자산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채권의 몰락은 금리가 금방 내릴거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리 상승때문입니다.
연준은 올해 1-2차례 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 동결이 또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기준 금리 5%대인 점을 감안하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3.7%인 것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상황이라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다행입니다.
미국도 현재 YCC를 통해 채권 금리를 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종종 나오고 있고 실제로 타당한 의견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는 계속 올라가는데 위 차트만 봐도 2022년 하반기부터 계속해서 박스권인 상황이 이해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YCC를 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은행들의 파산 사태에서도 보신 바와 같이,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 바로 은행이고, 현재 국채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확정적 또는 비 확정적 채권 손실(팔지 않았으니 손실 확정이 아님)을 보고 있는 은행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최근 BOA (Bank of America) 마저도 어마어마한 비 확정적 채권손실액이 붉어져서 논란이 되었죠.
만약에 미국 은행들이 SVB, FRB 뱅크런 사태처럼 다시 줄줄이 위기가 터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마어마한 채권 확정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뱅크런 등을 막으려면 투자해 놓은 채권을 결국 팔아서 매꿔야 하므로) 이는 시장에 채권 매도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엄청난 채권 가격 하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국채를 발행해서 예산 마련을 하고 있는데, 최근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유도 중국에 미국채 매수를 부탁하러 간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거절 당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죠)
이렇게 국채는 계속해서 많이 발행을 해야 지금의 위기를 정부에서 급한 불을 끄며 막아줄 수 있는 상황인데, 채권을 더이상 사줄 세력이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사실 이렇게 계속 돈을 푸는 것 자체가 문제이죠)
채권 가격이 하락을 하게 되면 주력 채권 투자자인 은행이 큰 문제에 처하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가 신용이 그만큼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는, 즉 미국이라는 나라의 패권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미국에서는 방어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만 점점 여의치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채권 투자가 글로벌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예정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채권에 투자한 전 세계 글로벌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 빠져 나가는 움직임인 것이죠.
미국 외의 다른 나라 채권시장도 미국 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좋을 일이 없습니다.
2020년부터 장기간 이어져 온 채권 가격 하락이 앞으로 몇 년간 더 지속될 지 모르는 상황이며, 채권은 더이상 안전자산은 아니고 오히려 채권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자산' 이라는 점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확실히 아셔야 합니다.
더이상 "채권 = 안전자산" 이라는 프레임에 놀아나지 마시고 채권의 시대가 기울고 있다는 점을 잘 아시고 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