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을 오래 지켜보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한 번쯤 생긴다.
“도대체 어떤 투자자가 오랜 시간 시장에서 살아남고, 결국 큰 부를 쌓게 될까?”
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결국 한 사람의 이름으로 돌아가게 된다.
바로 가치 투자의 전설, Warren Buffett이다.
그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성공적인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이 있었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자산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워런 버핏이 실제로 피하거나
경계해 온 자산 6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이다.
기술 스타트업과 고PER 기업
안전마진이 부족한 기업
버핏이 오랫동안 기술 스타트업을 멀리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안전마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술 기업들은 지금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을 받는다.
문제는 그 미래가 정말 현실이 될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업 모델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하는 것은
가치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측이 어려운 베팅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다.
애플 투자와 800억 달러 매도의 의미
그렇다고 버핏이 기술 기업을 완전히 외면한 것은 아니다.
예외가 바로 Apple Inc.이다.
강력한 브랜드, 탄탄한 생태계, 그리고 막대한 현금 흐름.
버핏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모두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플은 현재 Berkshire Hathaway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이 있다.
2024년 버핏은 애플 주식을 약 800억 달러 규모로 매도했다.
이 행동은 하나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기술 기업의 가치를 인정하더라도,
시장 과열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 냉정하게 비중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른 산업
너무 빠르게 바뀌는 시장의 위험.
버핏은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른 산업을 항상 경계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전기차 산업이다.
특히 Tesla로 대표되는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경쟁자가 계속 등장한다.
이런 산업에서는
지금 1위라고 해서 10년 뒤에도 1위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
버핏은 이런 예측하기 어려운 산업 구조를 좋아하지 않는다.
CEO 리스크
버핏이 중요하게 보는 또 하나의 요소는 경영자의 안정성이다.
그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단 5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Elon Musk처럼
천재적이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스타일은
가치 투자자에게는 리스크로 보일 수 있다.
내재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
이해하지 못하는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버핏이 Bitcoin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꺼리는 이유도 간단하다.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자산에는 1달러도 투자하지 않는다.”
그는 암호화폐가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본다.
기업처럼 제품을 팔거나 현금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암호화폐를
“다음 사람이 더 비싸게 사주기를 기대하는 게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핀테크 투자를 통한 간접 노출
흥미롭게도 버핏의 회사 Berkshire Hathaway는
브라질 핀테크 기업 Nubank에 투자한 적이 있다.
누뱅크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것은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금융 플랫폼 사업 모델에 투자한 것이다.
복잡한 구조의 파생상품
“금융 대량살상무기”
버핏은 파생상품을 이렇게 표현했다.
“금융 대량살상무기.”
파생상품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의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 계약이다.
문제는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높은 레버리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버핏은 이런 구조가
시장 전체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계속 경고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보여준 현실
그리고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바로 2008 Global Financial Crisis이다.
복잡하게 얽힌 파생상품들이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들었고
수많은 금융기관과 기업이 무너졌다.
이 사건은 버핏의 경고가 단순한 보수적인 시각이 아니라
시장 구조를 꿰뚫는 통찰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 돈을 벌지 못하는 금
금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버핏은 Gold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기업은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배당을 지급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한다.
하지만 금은?
그저 창고에 보관될 뿐이다.
금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생산적인 기업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훨씬 좋은 투자라고 믿는다.
배릭 골드 투자 논란
2020년 팬데믹 초기
버크셔가 Barrick Gold 지분을 매수했을 때 시장은 크게 놀랐다.
“버핏이 금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몇 달 뒤 그는 대부분의 지분을 바로 매도했다.
이는 금 자체에 투자했다기보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선택한 전략적 투자였을 가능성이 크다.
버핏의 실수, 항공사 투자
누구나 실수는 한다.
투자의 전설인 버핏도 실수를 한다.
2016년 그는 미국 주요 항공사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항공 산업이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 산업은 생각보다 변수들이 많다.
유가, 노사 갈등, 유지비, 경기 민감도 등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산업 구조상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만들기 어렵다.
팬데믹 이후 전량 매도
그리고 2020년
COVID-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항공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버핏은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했고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 사건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투자의 대가도 틀릴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는 태도라는 것.
결국 버핏 투자 철학의 핵심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본질”이다.
그는 유행처럼 번지는 투자 테마를 쫓지 않는다.
대신 이런 질문을 던진다.
- 내가 이 사업을 정말 이해하고 있는가
- 이 기업은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가
- 앞으로도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는가
시장은 항상 새로운 기술과 자산으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는
화려한 이야기가 아니라 탄탄한 기업의 실체를 붙잡은 사람이다.
어쩌면 이것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오래 기억해야 할 투자 원칙일지도 모른다.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