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3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합니다.
오늘 코인 시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유가가 치솟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시점 기준으로 7만 3천 달러를 넘었고, 이더리움 시세는 2200 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DAT 기업 2대장인 스트래티지(MSTR)와 비트마인(BMNR) 역시 장 초반 강하게 오르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장 분위기를 바꾼 첫 번째 신호는 미국의 물가 지표였습니다. 미국 연준(Fed)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이 2월 기준 전년 대비 2.8% 상승으로 발표됐는데요, 시장이 예상했던 2.9%보다 낮게 나온 겁니다. 1월의 2.9%에서도 소폭 내려왔고요.
물론 마냥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3.1%로,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1월의 3.0%보다 오히려 오른 수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음 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은 물가 수치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고, 비트코인이 그 수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현재 비트코인 상승은 PCE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거든요.
먼저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숏 스퀴즈'가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선물 시장에서 '앞으로 더 떨어질 것'에 베팅한 공매도 포지션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그런데 가격이 오히려 반등하자, 이 공매도 포지션들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가격이 더 빠르게 올라가는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선물 시장의 누적 매수 규모가 13억 2천만 달러까지 늘었다고 지적했고요.
기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지점을 돌파했습니다.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가격이 올라섰는데, 이는 차트를 보는 트레이더들에게 '상승 추세 전환'의 신호로 읽힙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흐름이 이어지면 8만 1천 달러까지도 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습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즉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의 가격이 다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4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고요. 어제 하루만 약 5,400만 달러가 들어왔는데, 이 중 블랙록의 IBIT ETF에만 4,610만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전략적 비축유 방출 등 각국의 공조 움직임이 일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운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거기에 미국이 제재 대상 러시아산 석유의 해상 거래에 30일짜리 한시적 예외를 허용하면서,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선물이 1.7% 넘게 하락해 배럴당 94달러 선으로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유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된 것이죠.
스트래티지(Strategy)라는 기업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비트코인 노출에 연계한 11.5% 수익률의 우선주(STRC)를 발행했는데, 하루에 수억 달러씩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자금이 결국 비트코인 직접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이번 주 약 1만 7,994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약 12억 달러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시장 전체를 짓누르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이란 전쟁입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군사 행동을 개시한 이후, 시장은 이 충돌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 갈등이 5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곳인데, 이 지역의 불안이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니 유가 상승도 나쁘지 않지만,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오히려 유가를 더 끌어올리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갈길을 가는 게 시장입니다. 그리고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미래 상황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다음 고비는 7만 4천 달러 선입니다. 이 구간을 거래량을 동반하며 돌파한다면, 8만 달러 재도전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이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 2월 5일 이후 이어진 박스권으로 다시 회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와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코인 뷰로(Coin Bureau) 공동창업자 닉 퍼크린(Nic Puckrin)은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건 글로벌 유동성"이라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이번 유가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 전쟁이 길어지고 연준이 다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된다면 지금의 강세는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2년이 딱 그런 케이스였고요.
정리하자면,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 시장의 반등은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입니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표, 파생상품 시장의 숏 스퀴즈, 기관 매수, ETF 자금 유입이 모두 맞물렸죠. 하지만 중동 전쟁, 고유가, 여전히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이라는 구조적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진 박스권의 상단을 강하게 돌파한다면 기술적으로 상승 동력이 강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 다 박스권을 탈출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모습이긴 한데, 여기서 다시 한 번 숨을 고를지 아니면 바로 가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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