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예상보다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되고 있습니다.
중동으로부터 수입되는 원유들이 발이 묶인 상황에서는 물가 상승 및 수출 부담으로 경제적 타격이 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중동 사태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 취약성 점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 취약성 점검
출처 : 이윤탁 책임연구원 / 백진규 신흥경제부장
01. 검토배경
중동 사태(2.28일)가 예상보다 격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어 관련 위험요인을 점검
ㅇ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각에서는 협상 가능성이 언급되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상당
- 이란은 前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차남 모즈타바가 이를 승계하면서 대미 강경기조를 유지
- 미국이 공습 강화를 언급하고(3.10일) 이란도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여 협상 시기가 불투명. 일각에서는 전쟁이 지구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우려(Barclays 등)
ㅇ 아시아 국가들은 원유 수입의 60%를 중동에서 조달하는 데다 수출 의존도도 높아 상대적으로 중동 사태 충격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이를 점검
02. 위험요인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교역 둔화 △통화가치 절하 등이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
1) 유가 상승
ㅇ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특히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부담과 생산 차질 등이 심화될 우려(GS 등)
※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2,0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는 항로로 해상 원유 물동량의 27%를 차지
ㅇ 아시아의 주 수입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은 중동사태 전 배럴당 71.2달러에서 3.9일 125달러를 돌파한 뒤 3.10일 115.2달러를 기록. 일각에서는 전쟁 장기화시 유가가 13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BofA)
- 유럽·미국 등이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고 있으나,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유조선 부족 등으로 이라크, UAE, 쿠웨이트 등이 감산하면서 수급 불안이 지속
ㅇ 아시아 주요국의 물가는 국제유가가 10% 오를 때마다 0.2~0.5%p 가량 상승하여 유럽, 미국 등에 비해 변동성이 더욱 클 전망(DeutscheBank 등)
-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태국과 베트남의 물가 압력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 반면 인도네시아 등 일부 산유국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약화
- 주요국이 원유 가격 규제, 유류세 감면 등으로 당분간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으나,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되고 재정 여력도 약화될 소지(Nomura)
2) 교역 둔화
ㅇ 중동 사태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은 물류비용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교역 수요를 위축. 이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 더욱 치명적
ㅇ 주요 선사들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여 아시아-유럽 운송 기간이 14일가량 지연되고 비용도 상승. 항공운송 역시 중동의 영공 제한으로 손실 발생
- 발틱운임지수(BDI)가 2,066으로 연초 대비 2.1배 상승(3.9일)하였으며, 전쟁위험 보험료 등의 운송 부대비용도 인상
ㅇ 물류비용 상승과 함께 전쟁 발발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업의 생산 위축, 교역국의 설비투자 지연 등이 수출 둔화로 이어질 소지
ㅇ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의존도(수출/GDP)는 40.9%로 이는 유럽 주요국 평균 27.4%, 미국 7.1% 등에 비해 높아 무역 차질이 더욱 심화(World Bank)
- 특히 아시아 수출업체들이 작년 미국의 관세인상에 대응해 중동으로의 대체 시장을 확대한 만큼, 금번 사태로 인한 수출 둔화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ING)
3) 통화가치 절하
아시아 주요국의 환율이 더욱 상승할 경우,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지면서 중동사태 충격을 증폭시킬 가능성
ㅇ 금년 들어 하락하던 달러 인덱스가 중동사태 이후 1.2% 오른 반면(3.10일), 블룸버그 아시아 통화 인덱스는 0.7% 하락
- 필리핀(-2.1%), 대만(-1.9%), 태국(-1.7%) 등의 통화가치가 주로 절하되었으며 인도 루피화 환율은 달러당 92루피를 돌파하여 사상 최고(가치 절하)를 기록
ㅇ 통화가치 절하는 국제유가 인상과 맞물려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이는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제약하면서 여행, 외식 등의 소비를 위축시킬 전망(JPM)
-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외국인 직접투자가줄어들면서 경제심리도 둔화될 소지
03. 종합평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신흥국의 물가 상승과 수출 부담이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 다만, 주요국의 정책 대응으로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
ㅇ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소비·수출 둔화, 생산성 저하 등으로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률이 0.2~0.3%p 하락할 가능성. 또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유가를 유지할 경우 취약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유의(DeutscheBank)
-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 중앙은행이 중동發 금융 불안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
ㅇ 다만, 주요국이 에너지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등의 재정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Nomura 등)
- 또한 전세계적으로 견조한 첨단·인공지능 수요가 중동發 아시아 충격을 일부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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