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선출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57)가 선출됐다고 8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타스님통신이 보도

  • 타스님통신은 이날 “1989년 이맘 호메이니 서거 이후 37년간 이란을 이끌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순교한 후, 전문가 회의는 아야톨라 무즈타바 하메네이를 이슬람 혁명의 세 번째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전했음

  •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 회의는 모즈타바 추대 성명에서 지난달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전임자 하메네이를 ‘위대한 지도자’이자 ‘순교자’로 지칭

  •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4남 2녀 중 차남이며 부친과 마찬가지로 성직자. 숨진 부친의 ‘문고리 권력(gatekeeper)’ 노릇을 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특히 그는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지도자로 각종 반(反)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을 주도한 것으로 여겨짐

  • 또 바시즈 민병대,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분석도 있음

  • 모즈타바는 테헤란의 정치-종교 엘리트 양성기관 ‘알라비’, 쿰 신학교 등에서 교육받았으며, 1987∼1988년에는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음

  •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가의 정치·종교 권력을 모두 아우르는 최고 권위자. 이러한 자리에 강경파인 모즈타바가 오른 만큼 이란의 반(反)미, 반이스라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음

  • 로이터통신은 모즈타바의 선출을 두고 “이란의 강경파가 테헤란에서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

  • 뉴욕타임스(NYT)도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임명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강경파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다는 메시지이며, 당분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

  • 그동안 이란 내에서는 이슬람 혁명의 목표가 ‘군주제 타도’였던 만큼, 신정일치 체제에서 권력을 사실상 세습하는 행위에 대해 “혁명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음

  • 하지만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은 최종 결정권이 강경파인 이란 군부에 넘어가면서 부친인 하메네이의 유언마저 고려대상이 돼지 못했다고 분석. 하메네이는 2024년 “모즈바타를 후계자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음

  • 로이터통신은 모즈타바의 임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로부터 승인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음

  • 그는 “5년 뒤에 (미국) 사람들이 (이란으로) 돌아와 같은 일을 또 해야 하거나, 더 나쁘게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두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음

  • 이와 같은 상황에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작전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음

  •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

최악 땐 수주 내 배럴당 150달러 갈수도


  •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4.86원으로 전날보다 5.46원 올랐음

  •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경유는 1917.34원으로 6.79원 상승

  • 시장에서는 ‘기름값 20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지배적

  •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름값을 안정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특히 국제유가 반영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음

  • 실제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전인 지난달 27일 배럴당 72.48달러에서 6일 기준 92.69달러까지 상승

  •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7.02달러에서 90.90달러로 급등

  • 지난주 WTI의 상승률은 35.63%로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

  •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중동 사태 전개 시나리오와 유가 향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단기에 종료될 경우 국제유가는 65달러로 복귀할 것으로 봤음. 하지만 전쟁을 지속하되 에너지 시설이 건재하면 70~90달러 수준으로 상승하는데 이미 상단에 근접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

  • 여기에 호르무즈해협 봉쇄 지속과 에너지 인프라 폭격 등으로 실제 에너지 공급까지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음

  •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분쟁 장기화로 하루 약 5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120달러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음

  •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전쟁으로 모든 걸프 해역 에너지 수출 업체가 몇 주 안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뛸 수 있다”고 경고

  • 고유가는 물가 인상→소비 위축→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 발전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부터 상당한 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

  •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등 여파로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등 아시아 완성차 업체가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음

  •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 통상 물가가 뛰면 금리를 높이면서 대응에 나서야 하지만 동시에 저성장에도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

  • 실제 6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로 10년물(3.6%)과 근접해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된 상태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시장에서는 동결을 넘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음

  •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120달러까지 오르면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후반까지 오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분석

  • 성장률 전망에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음

  • 앞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국제유가 급등이 최대 변수로 등장

  •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달러로 잡았으나 6일 기준 99달러로 1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임

  • 현대경제연구원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일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하고 150달러일 경우 0.8%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음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각각 1.1%포인트와 2.9%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 앞서 한국은행은 2.2%로 전망한 바 있음

  •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통상 금리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급 충격으로 이런 경우 경기 둔화만 보고 통화정책을 성급히 완화로 가는 건 위험할 수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을 막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음

유가폭등 영향 분석

[국제 유가 시나리오]

국제 유가 시나리오 구분

전제 조건

예상 유가 (Dubai/Brent 기준)

기준 시나리오 (Base)

중동 분쟁의 국지적 관리 및 수급 안정

배럴당 80달러 내외

비관적 시나리오 (Pessimistic)

호르무즈 해협 수개월간 부분 봉쇄

배럴당 100달러 선

오일 쇼크 시나리오 (Shock)

미 지상군 투입 및 해협 장기 봉쇄

배럴당 150달러 이상


[유가 급등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경제 지표 (미국 기준)

2026년 기본 전망치

150달러 유가 충격 시 조정치

GDP 성장률

1.7% ~ 1.8%

1.0% 미만 둔화 우려

소비자 물가 상승률 (CPI)

2.4%

3.5% ~ 4.0%대 반등

연방기금금리 (Fed Funds Rate)

점진적 인하 (3.5%대)

인하 중단 및 동결 가능성 농후

실업률

4.0% 내외 유지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인한 소폭 상승

<시사점>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중동 분쟁이 확대될 경우 ‘유가 급등→물가 상승→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은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공급 충격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은 단순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넘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공급 측면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제조업과 물류 비용을 급격히 끌어올려 기업의 생산 활동을 위축시키고, 수요 측면에서는 가계의 실질 소득을 잠식해 소비를 둔화시키는 이중 충격을 만듭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구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경우 세계 성장률이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곧 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전조라 하겠습니다.

이 같은 충격은 특히 한국 경제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취약 국가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약 0.8%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당초 2% 내외로 예상되던 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소비자 물가는 3%포인트 가까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아 5%대 고물가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경상수지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수출 회복으로 버텨 온 교역 구조가 고유가로 인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하면 교역 조건이 악화되고 경제 전반의 구매력이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산업별 영향 역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석유화학·철강·운송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부 에너지 기업이나 자원 관련 기업들은 상대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고유가 환경은 기업 투자와 생산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 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이는 다시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로 달러 수요가 확대되면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환율 상승은 다시 수입 물가를 자극해 물가 상승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 역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역사적으로 고유가 국면에서는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소비와 내수 중심 업종도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모두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에너지·원자재 관련 기업이나 일부 방어적 업종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시장 차원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정책 대응의 딜레마입니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를 방치하기도 어렵습니다. 공급 충격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은 통화 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 체질 개선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전략 비축유 운영을 통해 공급 충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동시에 고유가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유류세 조정이나 취약 계층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구조 자체를 바꾸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 활용,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외부 에너지 가격 변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합니다. 고유가 충격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유가 급등이 실제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는 이러한 위험에 훨씬 더 취약합니다. 지금은 고유가가 불러올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를 외면하지 말고 직면해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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