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 The Trade Desk(TTD)를 둘러싸고 굵직한 소식들이 연달아 터졌습니다.

주가가 1년 만에 65% 넘게 빠진 상황에서, 창업자 CEO가 갑자기 자기 돈 1,500억 원을 직접 주식으로 넣었습니다. 거기다 챗GPT를 만든 OpenAI가 광고 파트너로 Trade Desk와 협상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한때 미국 테크 종목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레이드 데스크는 2025년에 S&P500 종목 중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급등으로 한쪽에서는 "드디어 바닥이다"는 말이 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Trade Desk가 어떤 회사인지, 왜 주가가 이렇게까지 빠졌는지, CEO의 대규모 주식 매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OpenAI와의 협상이 실제로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이 주식을 어떻게 봐야 할지를 풀어보겠습니다.


Trade Desk가 뭐 하는 회사야?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종목이라, 기초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쉽게 말해 광고주들을 위한 "자동화 광고 구매 플랫폼"입니다.

인터넷에서 뭔가를 검색하거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광고가 뜹니다. 그 광고가 어떻게 거기 나타났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나이키 같은 기업이 "우리 광고를 여기저기에 뿌리고 싶다"고 할 때, 직접 유튜브에 전화하고 뉴스 사이트에 연락하고 스트리밍 앱에 일일이 계약을 맺지는 않습니다. 대신 Trade Desk 같은 플랫폼을 씁니다. 광고주가 "이런 사람들한테, 이 예산으로, 이 기간 동안 광고를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플랫폼이 알아서 수천 개의 사이트와 앱에 실시간으로 광고를 집행해주는 방식입니다. 광고판을 직접 소유하는 게 아니라 광고판을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인 셈이죠.

이걸 업계에서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즉 자동화된 광고 매매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Trade Desk를 특별하게 만드는 게 하나 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를 소유하고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소유합니다. 이들은 자기 땅에서 광고를 팝니다. 이런 곳을 업계에서는 "월드 가든(Walled Garden)", 즉 담벼락 쳐진 정원이라고 부릅니다. 자기들 울타리 안에서만 데이터를 보여주고 광고를 팔아서 외부에서는 뭐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반면 Trade Desk는 자기 땅이 없습니다. 뉴스 사이트, 스트리밍 서비스, 각종 앱 등 인터넷 곳곳에 흩어진 광고 지면을 연결해주기만 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Trade Desk는 "공정한 중개자"라는 포지셔닝을 핵심 강점으로 삼아왔습니다. 직접 팔 광고 지면이 없으니까 광고주를 속여서 비싼 자기 재고를 밀어넣을 이유가 구조적으로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이 논리가 실제로 시장에서 먹히면서 Trade Desk는 지난 10년간 프리미엄 테크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프리미엄이 무섭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성장은 했는데 왜 주가는 폭락했나

2월 25일 발표된 2025년 연간 실적부터 보겠습니다. 숫자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2025년 전체 매출은 약 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고, 4분기 매출은 8억 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EPS, 즉 주당순이익은 0.59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50달러를 18%나 웃돌았습니다. 연간 조정 EBITDA, 즉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을 빼기 전 영업이익으로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는 12억 달러에 달했으며 마진율은 41%를 기록했습니다. 현금은 13억 달러, 부채는 0원입니다. 게다가 고객 유지율은 12년 연속 95%를 넘겼습니다. 한번 이 플랫폼을 쓰기 시작한 광고주들이 12년 연속으로 95% 이상 계속 쓰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가는 1년 만에 65% 넘게 빠졌습니다. 왜일까요?

문제는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라 추세였습니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이 26%였고 2024년 4분기 성장률이 22%였는데, 2025년 들어 분기별로 성장세가 계속 꺾였습니다. 1분기 약 25%, 2분기 19%, 3분기 18%, 그리고 4분기 14%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린 겁니다.

성장주에게는 최악의 그림입니다. 매출이 느는 건 맞지만 그 속도가 분기마다 느려지는 회사에 시장은 쉽게 높은 밸류에이션, 즉 주가 프리미엄을 붙여주지 않습니다. 특히 Trade Desk처럼 예전에 고성장 테크주로서 높은 PER, 즉 주가수익비율 프리미엄을 받아온 주식은 성장이 꺾이는 순간 주가 재조정이 가혹하게 일어납니다.

부진의 핵심 원인은 두 섹터였습니다. CPG, 즉 생활소비재 기업들, 샴푸나 과자 세제 같은 일상용품을 만드는 회사들과 자동차 섹터가 Trade Desk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데, 소비자 압박과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이 기업들이 마케팅 지출을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경영진은 이를 두고 시장 점유율을 잃어서가 아니라 광고주들이 일시적으로 지갑을 닫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일시적"이 얼마나 길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수익성 전망까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실망이 겹쳤습니다.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 때문에 일시적으로 비용이 더 든다는 설명이었지만, 시장은 냉정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 성장도 둔화되는데 이익까지 줄어드네"라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일시적"이라는 말을 두 번 연속 들은 투자자들이 그 말을 다시 믿기 위해서는 실제 숫자로 증명되어야 했고, 그 증명의 기회는 다음 실적 발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 사이에 주가는 무너졌습니다. 52주 최고가 대비 65% 이상 빠진 23달러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CEO가 자기 돈 2,000억 원을 직접 넣었다

주가가 바닥을 기던 3월 첫째 주, 놀라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그린이 자신이 지배하는 법인을 통해 회사 주식 600만 주를 시장에서 직접 사들였습니다. 거래는 주당 평균 23달러대에서 25달러대에 걸쳐 여러 차례에 나뉘어 이루어졌으며 총 매수 금액은 약 1억 4,810만 달러, 한화로 약 2,000억 원에 달합니다.

숫자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더 중요한 맥락이 있습니다. 과거 5년간 SEC 공시 기록을 보면 그린은 총 27번의 거래 중 매수 0건, 매도 27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8개월 동안만 봐도 순매도가 321만 주 이상이었습니다. 즉 5년 내내 단 한 주도 사지 않고 팔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52주 최저가 부근에서 2,000억 원어치를 한꺼번에 사들인 겁니다.

여기서 내부자 거래 신호를 읽는 기본 원칙을 짚어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 때는 이유가 수십 가지입니다. 세금 처리를 위해, 집을 사려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려고, 이혼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등등. 하지만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살 때는 이유가 단 하나입니다. 주가가 오를 것 같아서죠. 그래서 내부자 매수는 내부자 매도보다 훨씬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그것도 5년간 한 번도 없던 행동을 이 타이밍에 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냉정하게 볼 부분도 있습니다. 본인 개인 계좌가 아니라 법인 명의로 산 것이고, 같은 시기에 회사로부터 상당한 양의 주식 보상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5년간 한 번도 없던 행동을 이 타이밍에 했다는 사실 자체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OpenAI와 손잡을 수도 있다?

제프 그린의 매수 소식과 거의 동시에, 또 하나의 굵직한 뉴스가 터졌습니다. 바로 챗GPT를 OpenAI와의 광고 파트너십 협상 보도입니다.

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OpenAI가 ChatGPT에 광고를 붙이기 위해 Trade Desk와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OpenAI는 현재 약 9억 1,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ChatGPT 소비자 매출을 두 배 이상인 17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는 광고만으로 25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Trade Desk 입장에서 이 파트너십이 성사된다면 어마어마한 기회입니다. 250억 달러는 Trade Desk의 2025년 전체 광고 거래액인 134억 달러보다 큰 숫자입니다. OpenAI 하나가 Trade Desk 현재 플랫폼 전체 규모에 맞먹는 광고 물량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트래픽에 Trade Desk의 플랫폼이 활용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 즉 광고 지면이 오픈 인터넷 생태계로 들어오는 셈이 됩니다.

구조적 궁합도 좋습니다. OpenAI의 광고 모델 초기 설계가 CPM 방식, 즉 광고 1,000회 노출당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Trade Desk는 원래 이 CPM 기반 인벤토리 가치 평가에 특히 강점을 가진 플랫폼입니다.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역량을 새로 개발할 필요 없이 기존 강점이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이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계약이 성사된 것도 아니고, OpenAI가 Trade Desk 외에도 여러 광고 기술 회사들과 동시에 대화 중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ChatGPT에 처음으로 광고가 붙었다는 최근 보도가 나왔지만, 그것이 곧 Trade Desk와의 대규모 파트너십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OpenAI가 자체 광고 판매 조직을 만들거나 구글, 아마존과 손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기대감이 주가를 단기적으로 올릴 수는 있지만, 협상이 불발된다면 그 실망감은 더 강하게 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뭐라고 하나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는 묘합니다. "이 회사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좋다"면서도 목표 주가를 뚝뚝 낮추고 있거든요. 여러 증권사가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20~30% 씩 내려왔습니다. 30개가 넘는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그 목표가 자체가 불과 몇 달 전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사실은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소식이 터진 직후인 3월 5일, Evercore ISI가 아웃퍼폼 등급과 목표가 35달러를 재확인하면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Evercore가 제시한 첫 번째 근거는 규모의 이야기입니다. 앞서 언급한 OpenAI의 2030년 광고 매출 250억 달러 목표를 Trade Desk의 현재 총 거래액과 비교한 것인데, 이 파트너십이 성사되면 매출 기여가 "한 고객 추가" 수준이 아니라 플랫폼 전체를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다는 논지입니다.

두 번째는 구조적 궁합입니다. CPM 기반 광고 모델이 Trade Desk의 기존 역량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점으로, 새 시장에 진입하면서도 별도의 역량 개발 없이 기존 강점이 그대로 활용된다는 얘기입니다.

세 번째는 2026년 하반기 회복 시나리오입니다. 비교 기준이 낮아지는 기저효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광고비 집행,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주기적 이벤트 광고, 그리고 부진했던 자동차와 CPG 섹터의 광고비 회복 가능성. 이 네 가지가 하반기에 겹치면 지금 10% 성장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이 세 논리의 배경에 CEO의 2,000억 원 베팅을 놓으면, Evercore의 메시지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가장 많이 샀고, 구조적 호재가 줄 서 있으며, 지금 주가는 그것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


S&P 500 퇴출 위기?

한편 주가 하락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리스크가 있습니다. 바로 S&P 500 퇴출 가능성입니다.

S&P 500은 미국 대형주 500개를 묶은 지수인데, 여기 편입되려면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S&P 500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시가총액이 최소 227억 달러가 되어야 하는데, Trade Desk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 수준으로 이미 기준선을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S&P 500에서 퇴출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 즉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패시브 투자 펀드들이 의무적으로 해당 주식을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S&P 500 인덱스 펀드에 묶인 자금 규모가 수조 달러에 달하다 보니, 퇴출이 결정되면 자동으로 어마어마한 매도 압력이 생기고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S&P 500 지수 관리 위원회가 자동으로 퇴출시키는 건 아닙니다. 정기 점검 시에 여러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이 납니다. 다만 지금처럼 시가총액이 기준선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것은 낮은 확률이지만 실현될 경우 큰 타격을 주는 꼬리 리스크로 분명히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흥미롭게도 OpenAI와의 파트너십이 성사된다면 이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회복되면 퇴출 우려도 사라지니까요. 반대로 협상이 불발되고 주가가 더 내려간다면, S&P 500 퇴출과 인덱스 펀드 의무 매도가 주가를 한 번 더 짓누를 수 있습니다.


결론: TTD 주식 어떻게 봐야 할까

지금 Trade Desk를 둘러싼 시각은 두 갈래로 명확히 나뉩니다. 양쪽 논리를 모두 들어보겠습니다.

낙관적으로 보는 쪽이 가장 많이 꺼내는 카드는 장기 구조적 수혜입니다. 전 세계 광고 시장이 TV나 신문 같은 전통 매체에서 디지털, 특히 CTV와 프로그래매틱 광고로 빠르게 이동하는 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트렌드이고, Trade Desk는 그 흐름의 한가운데 서 있다는 논리입니다.

12년 연속 95% 이상의 고객 유지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한번 Trade Desk를 쓰기 시작한 광고주들이 거의 이탈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는 이 플랫폼의 실질적 가치를 시장 검증한 숫자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광고 기술 시장에서 이 수치는 보통 회사가 만들어낼 수 없는 숫자입니다.

현금 13억 달러에 부채 0원이라는 재무 체력도 중요합니다. 광고 시장이 일시적으로 부진하더라도 재무적으로 버틸 힘이 충분합니다. Jeff Green CEO는 구글이 아마존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경쟁자라고 지목하면서, 아마존 DSP는 자신의 리테일 파트너들과 이해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rade Desk는 자체 인벤토리가 없기 때문에 AI 기반 광고 구매 최적화에서 완전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이것이 광고주들이 Trade Desk를 선택하는 근본 이유라는 논리입니다.

거기에 CEO의 1,500억 원 직접 매수, OpenAI 파트너십 가능성, 2026년 하반기 기저효과까지 더하면 지금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라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반대쪽도 들어봐야 합니다.

첫째로, 성장 둔화가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가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경영진은 "CPG와 자동차 경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구글과 메타 같은 월드 가든이 AI를 앞세워 광고주들에게 더 정교한 타겟팅과 측정 가능한 성과를 제공하면서, 오픈 인터넷의 광고비 파이를 계속 빼앗아 가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자동차와 CPG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Trade Desk의 성장률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둘째로,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매출에 기여하는 시점이 언제인지 불확실합니다. Ventura도, OpenTTD도, Deal Desk도 현 시점에서는 비용이 먼저이고 수익은 나중입니다.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얼마나 걸릴지, 경쟁사들이 유사한 기능으로 따라오기 전에 충분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셋째로, OpenAI 협상도 계속 초기 단계라는 사실입니다. 기대감은 주가를 올리지만 실망감은 그보다 더 가파르게 내릴 수 있습니다. OpenAI가 Trade Desk 외의 다른 선택지를 고르거나, 아예 자체 광고 팀을 꾸릴 경우 지금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이 한꺼번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결국 Trade Desk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탄탄한 재무 체력, 높은 고객 충성도, CEO의 통큰 베팅, OpenAI라는 잠재적 호재. 이것들이 한 쪽에 있고, 분기마다 꺾이는 성장 속도와 경쟁 심화가 다른 쪽에 있습니다.

이 주식의 미래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메타의 독주를 견제하는 독립 플랫폼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가." 그게 가능하다면 지금 주가는 기회입니다. 그게 어렵다면 지금도 아직 비쌉니다.

가장 현명한 접근은 5월에 예정된 다음 실적 발표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때 나오는 숫자들이 "일시적 부진"이었는지 "구조적 둔화"였는지를 판가름해줄 겁니다. CEO의 2,000억 원 베팅이 선견지명이었는지, 아니면 너무 일찍 잡은 칼날을 잡았는지도 그때 비로소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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