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선 후 인근 해역에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음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중동 해상 교통로 전반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의 장기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 1일(현지 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팔라우 선적 화물선 스카이라이트호는 호르무즈해협에 인접한 오만 영토 카사브 항구 북쪽 약 5해리(9㎞)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승무원 4명이 부상을 입었음

  • 당시 인도인 승무원 15명과 이란인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전원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음

  • 이란 국영TV는 “호르무즈해협을 불법 통과하려다 공격을 받았고 현재 침몰 중”이라고 보도

  • 같은 날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MKD VYOM도 오만 수도 무스카트 북쪽 약 50해리 해상에서 발사체 공격을 받아 기관실 화재가 발생했음

  •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상에서도 선박 2척이 추가로 피격되거나 폭발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음

  •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음

  • 이후 실제 민간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서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

  •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공격 우려와 보험 확보 난항 등으로 해협 양쪽에 유조선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해상 추적 사이트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음

  •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임

  • 이에 과거에도 중동 갈등 때마다 이란의 전면 봉쇄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지만 실제로 장기간 통항 차질이 발생한 사례는 드물었음

  • 그러나 이번에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공습으로 사망하는 등 분쟁 강도가 전례 없이 높아진 만큼 위기 수준도 한층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옴

  • 골드만삭스는 “지속적인 석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 성장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

  • 특히 한국을 포함한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음

  • 에너지 자립도가 낮고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 때문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84%와 액화천연가스(LNG)의 83%가 아시아로 향했으며 주요 목적지는 중국·인도·일본 등으로 나타난음

  • NHK는 “일본의 원유 수입 가운데 90% 이상이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약 3%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음

  • 해협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옴

  •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의 앨런 겔더 수석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이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협조하는 낙관적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산유국의 선적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음

  •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산유국 생산 체계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 JP모건은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를 수출하지 못해 육상 저장시설이 25일 내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

  • 이후에는 저장 공간 부족으로 감산 또는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설명


(속보)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 불태울 것

  • 이란 혁명수비대(IRGC) 이브라힘 자바리 사령관 고문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음

  • 이날 이란 국영 통신사 ISNA는 자바리 고문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면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

  • 자바리 고문은 또 "우리는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반출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음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대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내 정유 시설 가동을 중단한 상태

  • 업계에 따르면 중단한 정유소는 라스 타누라 정유소로 하루 55만 배럴 규모를 생산

  • 이란 여파로 인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6.3% 상승한 배럴당 71.10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6.88% 오른 배럴당 78.83달러. 한때 유가는 장중 13% 까지 급등한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음

  • 여기에 카타르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하면서 에너지 공급 절벽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도 나타났음

  •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공급국 중 하나로, 전 세계 LNG 수출량의 약 20%가 페르시아만 지역서 생산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

  • 카타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등. 영국 천연가스 선물은 약 50%, 네덜란드 선물은 45% 이상 급등

미국 오만만 이란 함정 모두 파괴

  •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 군사작전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오만만에서 활동하던 이란 함정 11척을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음

  • 세계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해역의 이란 해군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주장

  •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제로(0척)가 됐다"고 발표

  • 미국은 지난달 28일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이란 해군을 주요 목표로 삼았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9척을 격침하고 해군 사령부 본부를 거의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남은 2척도 추가로 제거됐다는 것이 미군의 설명

  • 중부사령부는 "이란 정권은 수십년간 오만만에서 국제 해상 운송을 괴롭히고 공격해왔다"며 "이제 그 시대는 끝났다. 해상 항행의 자유는 80년 넘게 미국과 전 세계 경제 번영의 기반이 돼 왔고, 미군은 이를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

  • 오만만은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돼 중동 원유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 관문 역할을 함

  • 이란은 그동안 이 지역 해군력을 바탕으로 해협 봉쇄 가능성을 지렛대로 삼아 국제사회를 압박하거나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음. 이번 충돌 이후에도 다수 유조선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음

  • 미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의 해협 봉쇄 능력은 크게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음. 다만 이란이 비대칭 전력이나 미사일, 기뢰 등 다른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

<시사점>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로 세계 경제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 등 주요 언론이 지적했듯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25%가 통과하는 ‘에너지의 동맥’입니다. 하루 평균 2,000만 배럴 안팎의 원유와 LNG가 이 좁은 수로를 지나갑니다. 물리적 폭은 50km를 넘지만 실제 대형 유조선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항로는 10km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리적 병목과 결합한, 구조적으로 취약한 공간입니다.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 결정권은 수요·공급의 시장 논리에서 지정학적 변수로 급격히 이동합니다. 중동 산유국의 육상 저장시설은 수 주 내 포화에 이를 수 있고, 이후에는 생산 중단이라는 2차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한 번 멈춘 유전은 쉽게 재가동되지 않습니다.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공급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시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72시간 이내의 단기 충돌이라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터치한 뒤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주를 넘기면 110달러 이상 고착화가 불가피하고, 한 달 이상 장기화할 경우 150~200달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LNG 가격은 더욱 민감합니다. 카타르산 LNG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와 유럽은 대체 물량 확보에 실패할 경우 전력요금이 급등하고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가 뒤흔들릴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도 요동치게 됩니다.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웃도는 극단적 백워데이션이 심화되면 금융 자본이 실물 확보 경쟁에 뛰어들며 가격 변동성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을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와 금 가격이 뛰고, 위험자산은 급락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가 충돌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1970년대의 악몽이 다시 거론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취약성은 더욱 구조적입니다. 우리나라 도입 원유의 약 70% 이상이 중동산이며, 이 중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LNG 역시 20~30%가 중동 의존 물량입니다. 해협 봉쇄는 사실상 ‘에너지 산소 호흡기’가 차단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유가가 10% 오를 때 수출은 줄고 수입은 급증하는 교역 구조상, 무역수지는 급속히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급등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기업의 비용 부담은 이중, 삼중으로 확대됩니다. 정유·석유화학은 원가 압박에 직면하고, 해상 운임과 보험료 급등은 자동차·조선·기계 등 주력 수출 산업의 수익성을 잠식합니다. 중동 현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건설사들도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 리스크에 노출됩니다. 반도체는 직접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글로벌 수요 위축이 업황 회복을 지연시키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변수는 ‘기간’입니다. 1주일 이내의 단기 봉쇄는 심리적 충격에 그칠 수 있지만 2주 이상 실질적 통항 차질이 이어지면 제조업 재고가 소진되고,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일부 국가에서는 에너지 배급제까지 검토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 도래할 수 있습니다. 장기화는 세계 GDP를 크게 끌어내리는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무즈 해협 위기 상황은 한국에 다음 세 가지 과제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에너지 도입선의 구조적 다변화입니다. 중동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미국·남미·중앙아시아 등 비중동 지역과의 장기 계약을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는 전략 비축 시스템의 고도화입니다. 원유 비축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LNG는 저장 한계가 뚜렷합니다. 저장 시설 확충과 함께 민간 기업의 재고 확대를 유도할 세제·금융 지원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셋째는 에너지 소비 구조의 혁신입니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환경 정책을 넘어 안보 전략입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 있는 확대,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 혁신, 전력망 고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장기화 가능성은 낮은 확률이겠지만 그러나 일단 현실화되면 파급력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위기는 언제나 비용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체질 개선의 계기이기도 합니다. 단기적 가격 급등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장기 전략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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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594857?date=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