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계약이 체결됐다.
AMD가 Meta와 6GW(전력 환산 기준) 규모의 AI 가속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를 1000억달러(약 143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급 계약이 아니라, AI 반도체 패권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6GW, 어느 정도 규모인가
AMD는 GW당 매출이 수백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100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6GW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수십 곳을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메타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확장의 핵심 축을 AMD가 맡게 되는 셈이다.
올 하반기부터 공급되는 최신 AI 가속기 MI450 시리즈가 이번 계약의 중심이다.
■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
그동안 AI 가속기 시장은 NVIDIA의 사실상 독주 체제였다.
하지만 메타는 최근 엔비디아와도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AMD와도 6GW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자체 AI칩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명확한 전략이다.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
AI 인프라는 곧 메타의 광고, 추천 알고리즘, 생성형 AI 서비스, 메타버스 전략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으로 AMD는 AI 경쟁의 중심으로 진입했고, 시장은 ‘엔비디아 단독 체제’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진짜 핵심은 HBM… 삼성전자 수혜 가능성
이번 계약의 숨은 수혜주로 거론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AI 가속기의 핵심은 GPU뿐 아니라 HBM(고대역폭메모리)다. 고성능 AI 학습과 추론에는 초고속 메모리 탑재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AMD의 MI350 시리즈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최근 차세대 HBM4 품질 테스트를 가장 먼저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MI450에는 432GB 용량의 HBM4가 탑재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공급 비중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엔비디아 → SK하이닉스
•AMD → 삼성전자
와 같은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투자 관점에서 본 핵심 포인트
① AMD
•5년간 대형 매출 가시성 확보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② 삼성전자
•HBM4 시장 존재감 강화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 가능성
③ 엔비디아
•여전히 최강자이나
•고객사 공급망 다변화 압력 확대
■ 결론: AI 전쟁, 이제 다극 체제로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주 뉴스가 아니다.
AI 인프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특정 업체 의존을 줄이고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AMD의 약진,
삼성전자의 HBM4 반등 가능성,
그리고 엔비디아의 방어 전략.
AI 반도체 전쟁은 이제
독주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넘어가는 초입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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