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4일 핵심 암호화폐 이슈 정리합니다.

비트코인이 결국 6만3천 달러 아래까지 밀렸습니다. 아시아 장 초반에 6만3천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이번 주 들어 약 7% 가까이 하락한 상태인데요. 가격 수준만 보면 2월 초, 거의 6만 달러까지 내려갔던 구간과 비슷한 자리입니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슈가 다시 부각된 점이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10%에서 15%로 수입품 관세를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살아났죠. 여기에 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에 대한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위험자산 심리가 위축된 상황입니다.

이번 하락은 2025년 4월 관세 이슈 당시와 비슷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긴장까지 겹치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가격대는 6만 달러입니다. 이 구간은 기술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해온 자리인데요. 만약 이 선이 무너지면, 5만 달러 중후반대까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즉, 5만 달러 초중반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입니다.

흥미롭게도 비트코인은 과거 주요 하락장에서, 50주 이동평균선이 1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이른바 ‘베어 크로스’가 나온 뒤에야 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8년, 2022년 하락장 모두 그런 흐름을 보였죠.

그런데 현재는 50주선이 아직 100주선보다 한참 위에 있습니다. 과거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면, 아직은 ‘진짜 바닥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이 5만 달러 이하까지도 열려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은 본질적으로 ‘후행 지표’입니다. 이미 벌어진 가격 흐름을 뒤늦게 확인해주는 도구죠. 그래서 과거에는 베어 크로스가 바닥 부근에서 나왔지만, 그것이 반드시 미래에도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시장이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면, 기술적 신호가 나오기 전에 선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한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592개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총 3,980만 달러를 투입했고, 개당 평균 매입가는 약 6만7,286달러입니다. 이번 매수 자금은 전량 보통주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서 밝혔습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717,722개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투입한 총 매입 금액은 545억6천만 달러, 평균 단가는 7만6,020달러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6만6천 달러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당 약 1만 달러 정도의 평가손실 구간에 있습니다. 전체 기준으로는 약 70억 달러 수준의 미실현 손실입니다.

이번 발표가 상징적인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번이 2020년 8월 이후 100번째 비트코인 매수 발표였다는 점입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를 자축하는 듯한 메시지를 엑스(X)에 올렸습니다. 회사가 처음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했을 때 이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였죠. 이제는 사실상 ‘비트코인 재무 회사’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주가는 녹록지 않습니다. 이날 5% 넘게 하락했고, 1년 기준으로는 50% 넘게 밀린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함께 레버리지 구조에 대한 부담이 계속 반영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마지막으로 클래리티 법안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백악관이 지난주 이더덴버(ETHDenver) 행사에서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 관련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지갑에 보관만 하고 있을 경우, 이자나 수익을 주는 구조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향입니다.

그동안 일부 크립토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일정 수준의 수익을 제공해 왔습니다. 사실상 예금과 유사한 구조였죠. 그런데 이번 초안에서는 ‘유휴 자산에 대한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신 논의의 초점은 ‘활동 기반 보상’으로 옮겨갔습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참여, 거래 활동 등 실제 사용에 따른 리워드는 허용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즉, 가만히 들고 있는 것에 대한 금리는 안 되고,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는 열어두겠다는 구조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같은 크립토 기업과, 미국은행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 등 전통 금융권 단체들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은행권의 입장은 스테이블코인에 금리 성격의 보상이 붙으면, 기존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고,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크립토 업계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제한은 혁신을 위축시키고 기존 금융기관에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에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자문관을 중심으로 양측 간 간극을 줄이려는 모습입니다.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은행과 크립토 업계의 입장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올해 이 법안 통과될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때 올해 통과 확률이 44%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75% 이상까지 회복했다가 이제는 다시 50% 근처로 떨어졌습니다. 반반으로 보고 있는 거죠.

결국 관건은 3월 1일 전후로 절충안이 실제 문구로 확정되느냐입니다. 그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