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들이 올해 들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린 것은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음

  • 국내 증시를 견인한 반도체주에 이어 자동차주 등으로 ‘순환매’ 현상이 일어나면서 주식 투자가 다른 투자 수단보다 매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

  • 이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7000을 넘어 최대 8000까지 달성한다는 전망도 나왔음

  • 23일 서울경제신문이 한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자산가 6000명의 올해 1월과 지난해 1월 한 달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비교한 결과 가장 큰 차이점은 주식 비중

  • 올 1월 주식 비중은 81.5%로 1년 전 같은 기간(78.3%)보다 3.2%포인트 늘어났음

  • 주식 투자 금액과 주식평가액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음. 증시 활황에 따라 ETF 투자가 늘어난 점도 작용

  • 국내 증시가 올 들어 연일 ‘불장’을 이어가면서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그간 한 번도 언급된 적 없던 ‘팔천피(코스피 8000)’ 전망까지 제시

  •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확대를 반영해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000으로 제시

  • 이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1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1~2.2배를 적용한 수준

  • JP모건과 씨티그룹도 각각 7500, 7000으로 목표치를 올려잡았음

  • 교보증권은 코스피 연간 상단을 7000으로 상향했으며 하나증권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7900을 제시

  •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를 놓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숨 고르기성 조정’ 가능성이 제기

  • 올 들어 외국인은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 3684억 원가량 팔아치웠음

  •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4조 6546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

  •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정책 위법 판결에 따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90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을 줄이면서 전 거래일보다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거래를 마쳤음

  •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1포인트(0.17%) 하락한 1151.99에 장을 마감

  • ETF와 주식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음

  • 지난해 1월 투자 비중은 0.24%였지만 올해 1월 포트폴리오에서는 0.18%로 떨어졌음

  •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굳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지 않아도 ETF나 주식 투자만으로 하루에 두 자릿수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상품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 일각에서는 대규모 손실을 낸 ‘홍콩H지수 연계 ELS 불완전 판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관련 상품 인기가 상대적으로 식었다는 관측도 제기

  • 시중자금이 주식 투자에 대거 쏠리면서 대기성 자금 비중도 낮아졌음

  • 올 1월 기준 환매조건부채권(RP)과 발행어음 투자 비중은 1.52%로 1년 전(2.17%)보다 0.65%포인트 줄어들었음

  • RP나 발행어음은 주로 대기성 자금 투자처로 활용돼왔는데 관련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옴

  • 초고액 자산가들은 장기·분산투자 대상으로 금 현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금 현물 투자 비중은 0.14%에서 0.30%로 늘어났음

  • 포트폴리오상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투자 금액은 556억 원에서 2099억 원으로 4배가량 확대됐음

  • 이밖에도 초고액 자산가들은 올 1월 포트폴리오에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을 2.91%에서 2.29%로 줄였음

  • 신탁 투자 비중도 1.40%→1.01%, 기타 자산 투자 비중은 14.85%→13.25%로 낮췄다. 초고액 자산가의 총 잔액은 1년 만에 38조 6030억 원에서 70조 4615억 원으로 늘어났음

  • 증권사 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투자 금액과 투자 평가 금액 모두 증가한 영향”이라고 했음

<시사점>

오늘 서울경제신문이 2026년 상반기 코스피 8,000 돌파 가능성을 제기하는 노무라증권의 전망을 인용보도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이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는 진단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때 2,000선 박스권에 갇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한국 주식시장이 이제는 8,000포인트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수 전망을 넘어 한국 경제 체질 변화에 대한 평가라 할 만합니다.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증시의 상단을 높이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8,000포인트, JP모건은 7,500포인트, 씨티그룹은 7,000포인트, 하나증권 7,900포인트를 각각 제시하며 공통적으로 기업 이익의 구조적 급증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핵심 근거로 들었습니다. 선행 PER 8~9배 수준에 묶여 있던 한국 시장이 12~13배 수준으로 재평가되고, ROE가 두 자릿수 중반까지 상승(노무라증권은 ROE 18.6% 전망)한다면 지수의 레벨업은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범주에 들어갑니다.

특히 2025~2026년 2년에 걸친 이익의 대폭발은 단순한 매출 증가가 아니라 이익률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재고 부담 완화가 결합된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릅니다.

이번 랠리의 본질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대가 아니라 이른바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제조 경쟁력의 재평가입니다. 데이터센터, 로봇, 자율주행, 전력 인프라 등 실물 설비 투자가 폭증하는 국면에서 한국은 반도체와 전력, 방산, 2차전지 등 제조 기반 산업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며 지수 상승의 절대적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를 견인한다는 분석은 과장이 아닙니다. 여기에 방산, 전력기기, 바이오, 우주항공, 2차전지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이 더해지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과거와 다른 산업 지형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2026년을 낙관 일색으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다수 전망이 지적하듯 상반기 모멘텀이 집중되고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설비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검증 국면이 도래할 수 있고, 미국 통상 정책 변화 또한 중대한 변수입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의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동성 축소 가능성,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상승 경로를 단선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8,000포인트는 연중 평균이라기보다 상반기 고점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점을 냉정히 인식해야 합니다.

결국 관건은 제도와 신뢰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조로 정착할 때 비로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은 이익과 제도 개선이 동시에 확인될 때 머무릅니다.

2026년 코스피 8,000은 공상만은 아닙니다. 이익의 급증, 산업 고도화, 밸류에이션 정상화, 바이오와 2차전지의 재점화 등이 맞물린다면 충분히 도달 가능할 수도 있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숫자가 아니라 실적과 개혁, 정부의 의지, 그리고 대외 리스크 관리가 만들어낼 결과일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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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592591?date=20260224